안녕하세요. 16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금강산입니다.

드디어 개학을 하게 되었고, 내신 시험이 다가오므로 내신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내신 이야기라고 해서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 절대 소외감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현명한 내신 사용법도 추천해드릴 계획입니다.

우선 고등학교 3학년 내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내신 등급 반영 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시기가 바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내신입니다. 쉽게 말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이야기이죠. 고3 내신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수능특강을 기반으로 해서 수업하고, 문제를 출제하실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클래스로 인해 수능특강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과도 연계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지요. 실제로 저는 고3때 내신 공부를 하면서 국어 문학 지문과 영어 수특, 영독 지문을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를 했고, 그 덕에 수능장에서 흔히 말하는 3초컷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EBS 지문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 어렵다던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영어 과목 1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 내신 준비의 필요성은 이쯤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과학 과목의 경우 학교마다 편차도 크고, 배우는 과목도 다를 수 있기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선생님의 수업과, 수업하시는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국으로 인해 수능특강에 대한 강의를 들으시는 분이 많을 테니, 수특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뉴스나 교육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아이, 저런 이야기는 나도 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아무나 하지는 않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공부에 있어서, 그리고 특히 내신 공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과 교과서를 위주로 공부하시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3 내신의 경우, 수능특강을 기반으로 출제하신다면 수능특강을 교과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국어 영역

EBS 문학 작품 내용에 대한 꼼꼼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고전시가 같은 경우 원문만 보고도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읽어보시는 것을 권장 드리며, 고전소설과 현대 소설은 연계 교재에 포함된 부분 이외에도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고 계시면 좋을 것입니다. 문학의 경우 평가원 모의고사, 수능 시험지에서 연계 체감이 잘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공부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비문학, 화작문 교재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내신을 준비해야 하시는 분들은 선생님께서 정해주신 범위의 지문들을 여러 번 읽어 주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전체적인 지문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문제 풀이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교재의 문제들을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문학 교재를 1순위로 학습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두 교재도 충분히 실력 향상과 연계 체감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19학년도 수능 화법과 작문 영역에 출제된 로봇세와 관련된 문항은, EBS 수능 완성 교재와 연계된 문제였으며 저는 수능완성 지문에서 나온 지문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화작문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2. 수학 영역

내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 2번 정도(물론 더 많으면 좋습니다)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쭉 풀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취약한 문제의 경우 여러 번 풀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수학 영역은, 기본적인 수학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수능특강 문항을 익숙하게 만드시는 것을 목적으로 학습하시면 좋겠습니다. 2020년 수능의 경우 수능완성 문제와 거의 숫자만 바꾼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기하와 벡터 문제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불운의 문제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수능 전날에 그 문항을 보고 다음날 수능을 치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EBS 학습은 이 정도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연계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좋은 문제들이므로 실력 향상을 위해 풀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3. 영어 영역

개인적으로 연계 효과로 인한 시간 단축 효과가 가장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범위에 해당하는 지문들을 분석서를 활용해 여러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지문의 내용을 암기하기에는 지문의 개수가 너무 많을 수 있으므로, 여러 차례 읽으면서 눈에 익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석서에 나온 중요 출제 포인트를 중심으로 변형 문제들을 푸시면서, 지문을 눈에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암기하시고 싶다면, 중요 어법이나 구문이 있는 문장들을 우선적으로 암기해 주시면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분석서와 학교 선생님의 필기를 포함해 각 지문을 4번 이상씩 정독했고, EBS 연계 문항들을 풀면서, 내신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 풀이에 있어서 지문의 첫 문장을 읽고 지문의 줄거리 혹은 내용이 생각날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내신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모의고사에서도 엄청난 시간 단축을 통해 여유롭게 문제 풀이가 가능했습니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방법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분석서를 활용하여 여러 번 읽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내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에 비해 조금 적은 횟수로 정독하고, 문제 풀이의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여전히 여러 번 읽어보면서 눈에 익혀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글을 쓰고 싶지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인지 글을 쓰다 보면 늘 길어지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비밀 댓글 기능도 활성화되어 있으니 고민거리들을 많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