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 윤은서입니다.

곧 6월 모의고사가 다가오네요. 저번 칼럼에서 말씀 드렸듯 오늘은 6모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6모가 9모보다 더 떨렸던 것 같아요. 처음 제대로 수능 모의고사를 친다는 느낌이었어요. 여러분도 많이 불안하시겠죠? 그런데 저는 이 긴장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수능은 지금보다 더 무섭고 떨릴테니까! 그래서 그 긴장과 불안함을 잘 다스리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어요.

저는 시험뿐만 아니라 발표나 면접을 볼 때도 긴장을 잘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샌가 긴장을 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두가지 방법이 있어요. 실수의 여지가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거나(대본을 완벽하게 외운다든지), '될대로 되라!'라고 마음먹는거에요.

물론 최선은 완벽한 준비를 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후자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유노윤호가 얼마 전 이런 말을 했어요. '긴장을 하는 사람은 그만큼 그 일에 진심이었던 것이다.'

저는 정말 공감해요. 진심으로 간절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실수도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진심인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긴장을 하는 것 같아요.

무의식 중에도 우리가 진심으로 그 일을 대해왔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닐까요?

저는 긴장을 '최선을 다했다'라는 지표로 쓰기로 했어요.

완벽하든, 그렇지 못하든 중요치 않아요. 애초에 수능공부를 하면서 '완벽'의 기준을 절대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쩌면 제가 영원히 다가설 수 없는 무한대의 의미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겠군요!

긴장이 된다면, '오케이 나 최선을 다했구나, 그럼 내 역할은 끝났고 될대로 되라!'라고 한 번 생각해보세요. 한결 긴장이 풀릴거에요 ㅎㅎ

물론...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는 느껴지겠죠 ㅎㅎ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면, 이번 모의고사를 반성의 기회로 삼고 앞으로는 더 최선을 다해봅시다.

또, 저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공부방법, 계획을 수정했어요.

일단 수험생의 공부플랜이라는게 보통 6모, 9모를 기준으로 나뉘죠. 많은 인강 선생님들의 커리큘럼도 6,9모를 기준으로 형성되어 있어요.

저는 그래서 6,9모를 보고 반성하면서 공부방법, 계획을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저랑 더 잘맞는 다른 인강 선생님을 찾아서 수업을 바꾸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너무 큰 방향 수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본인 상황에 맞게 고민해보세요!)

모의고사는 수능을 잘 보기 위하여 '연습'해보는 거잖아요. 반성을 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시험을 보고 나서 쉬는 시간에 다시 시험지를 펼쳐서 문항마다 소감, 들었던 생각을 적었어요.

예를 들어, 이런 유형이 나와서 당황했다!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 비문학 먼저 푸니까 마음이 더 초조해져서 문학이 안 읽힌다. 푸는 순서 바꿔보기 / 시간체크 잘못해서 n번까지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해 뒷부분을 제대로 못 풀었다. 다음부터는 잘 체크하기. / 비문학 경제 관련 지문이 나오면 관계성 도식화하기!! / 이렇게 두 선지 중에 헷갈리면 별표치고 다시 와서 보기! 잡고 있어봤자 시간낭비다 / 영어 순서 문제 푸는 방법 다시 정리 1.~~ / ebs 연계 체감이 잘 안됐다... 공부방법 바꿔보기... / 이런식으로요.

그러면 나중에 다시 봐도 시험보던 당시가 생각나요. 그럼 더 실전감있게 반성, 복습을 하고 수능을 대비할 수 있겠죠?

모의고사 오답노트도 중요해요. 사실 문제 분석이 더 맞는 말일 수도 있어요. 평가원 문제인 만큼 꼼꼼하게, 또 여러번 뜯어보세요! 맞은 문제도 가능한 여러번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기출에서 찾아서 모아서 분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평가원 방식을 더욱 깊게 파악할 수 있고, 취약한 부분이라면 더욱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평가원 문제를 분석, 파악, 대비해 둔다면 수능 때 당황을 줄일 수 있을 거에요.

제 조언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시험지 사진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시험지가 없네요... 설명이 되었길 바라요..ㅎㅎ

사실 제가 요즘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제가 쏟아져서 댓글을 열심히 못 달아드리고 있어요.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최대한 달아볼게요!

날이 더워지는데 건강 관리 유의하시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