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목표달성 장학생 이지영입니다.

지난 칼럼 이후 약 한 달 만에 찾아뵙는데요, 그동안 6월 평가원도 있었고, 고3 학생분들께서는 시험도 있었을 터라 많이 바쁘셨을 거예요. 우선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어느덧 장마철이 다가오고, 내일이면 벌써 7월이라는 사실이 반가우면서도 떨릴 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 저는 6평이 끝나 살짝은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어요. 다들 ‘6평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하는데,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그냥 시험이었던 것 같아 ‘내가 수험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라는 불안감도 들었구요. 동시에 지금까지 해온 것만큼 하면 이미 수능이 끝났다!며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를 바랐던, 아주 복합적인 심정이었습니다.

잠시 6월 평가원 이야기를 하자면,

채점을 하고 나서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와 이게 내 수능 점수였다면”

“공부했는데.. 점수는 공부한 점수가 아닌데?”

“나 괜찮은 걸까?”

등등, 기분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지금의 기분을 수능에서도 느끼고 싶다면, 이제껏 공부한 방향으로 공부하세요.

만약, 지금의 기분을 수능에서 느끼고 싶지 않다면, 이제껏 공부한 방향대로 공부하되 본인이 하는 것에 대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본인이 안 믿으면 그 누구도 믿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가 필요한 시기예요.

이맘때쯤 들 수 있는 고민을 적어 봤어요.

-난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점수가 잘 안 나와요: 제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유형을 암기하는 공부법이 아니라면 결과는 나올 것이기에!!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실 흔들리지 않고 수능까지 간다는 게 쉽지는 않아요. 누구든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다만 흔들리는 시기가 사람마다 다르고, 흔들렸을 때 다시 일어나는 속도가 다를 뿐이에요. 모의고사 성적이 지금까지 내가 공부한 것들을 평가해주는 단 하나의 지표 같지만,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아요. 정말 중요한 것은 성적 넘어서 시험지 속 내 습관을 살펴보는 것에 있습니다.

-수능까지, 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구요..^-^ 만약 어떤 시험을 쳐야 하거나 발표를 해야 할 때 성공적으로 끝내서 박수갈채를 받는 것보다, 중간에 실수를 해서 결말이 안좋은,, 경우를 떠올리기가 훨씬 쉬우니까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는 능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수능까지? 150일 넘게 남았어요. 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개념강의를 듣고, 문제 풀이 강의를 듣고 파이널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맘때쯤 과탐 강의를 다시 듣기 시작했거든요.

이 무렵, 불안할 때 누군가 나타나서 ‘이렇게 공부하면 수능대박 날 거야’라거나 ‘지금은 이걸 하고 다음 달에 저걸 하면 최초합으로 붙을 수 있어’ 혹은 ‘이 대학 올해는 붙을 거니까 꼭 써’라고 알려주면 정말 좋을 텐데, 아쉽게도.. 꿈에서도 나타나지를 않네요. 만약 여러분께서 정말 듣고 싶은 말이 확신을 주는 것이라면, 제가 몇 번이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께 멘토로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매일 아침 등원하며 내년에도 서울에 있을 수 있을까?라며 고민하는, 불투명한 미래에 하루하루를 바치던 재수생이었으니까요.

“여러분도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안 끝날 것만 같던 수험 생활도 정말 거짓말처럼 끝이 나고, 눈앞에 대학 합격증이 놓여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 말을 들은 여러분의 심정은 어떠하신가요? 자신감이 차오르고 당장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드시나요? 아니면 별 감흥이 없이 여전히 불안하신가요?

아마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의 가능성이 자라나고 그것이 실제로 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거예요. 제가 현역일 당시에 33255를 받았고, 재수를 하고 나서 11212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자극이 되고, 희망을 갖게 해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이러한 말들의 효과는 길지 않습니다. 수능 날까지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고, 매일 해야 할 것을 하기 위해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필요해요. 본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상태에서 옆에서 아무리 “할 수 있다”고 한들, 그 말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이제 막 장마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다가오는 위험한 시기이지만, 그만큼 더 힘을 내고 본인을 믿어주세요.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바뀌게 된다면, 정말 여러분은 무엇이든 이루어 내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올린 글이지만,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에 대한 질문, 공부법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