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16기 멘토 이가은입니다.

오늘은 사탐 중에서 역사 과목에 관한 팁을 몇 가지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고3 내신과 두 번의 수능에서 세계사를 응시했었습니다. 세계사 '목욕탕 문제', '리디아 문제'와 같이 점점 지엽적인 문제가 많아지면서, 개념 공부나 기출 분석 방법에 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ㅎㅎ

(동아시아사도 역사 과목이란 공통 분모가 있지만, 저는 공부해보지 않았으니ㅜㅜ 동사 선택자분들은 과목 특성에 맞게 취사선택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기출보다 개념부터

난이도를 불문하고 역사 과목 문제를 맞히는 방법은 개념을 많이,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개념이 불안한 상태로 '문풀 커리가 나왔으니까', 혹은 '6평도 끝났으니까' 기출 풀이를 하고 계시다면, 우선 개념을 확실히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금이 어느 시기인지보다, 본인이 개념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합니다.

- 기출을 풀긴 푸는데, 모르는 선지가 너무 많아 오답 정리에 시간이 많이 든다면 개념 1회독을 더 하고 다시 기출 풀이로 돌아가는 걸 추천합니다. 기본 개념 교재에 있는 내용을 외우지 않은 채, 그것을 기출 풀이를 통해 습득하는 건 비효율적이니까요.

- 기출을 풀 때 개념이 완벽하게는 생각이 안 난다면, 기출과 개념 복습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의 경우 그 날 풀 문제에 해당하는 개념을 한 번 복습하고 나서 문풀을 했습니다. 혹은 하루는 개념 공부, 다음 날은 기출 풀이를 하는 식으로 하기도 했고요! 추가적으로, 이어서 설명드릴 백지 복습을 병행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개념만 최소 2~3회독을 완료한 후, 문풀을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인강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거나, 기출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굵직한 개념에 해당합니다. 이후엔 점차 지엽적인 것까지 습득해야 해요! 저는 개념 교재를 웬만큼 익힌 후엔 연계, 기출, 교과서, 문풀 커리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모든 개념을 제가 모르는 것에 한해서 개념 교재에 단권화하고 외웠습니다. 외울 수 있는 모든 개념을 모아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포인트입니다.

2. 백지 복습을 적극 활용하자

분명 외웠는데도 자꾸 까먹는 복잡한 단원들은 백지 복습을 해보시는 걸 굉장히 추천드려요!

제가 했던 방법을 설명드리자면,

1) 개념 교재 중에서 한 페이지를 펼쳐서, 그 부분을 눈으로 한 번 외웁니다.

2) 해당 페이지의 레이아웃을 A4용지에 대략적으로 그려줍니다. (텍스트 상자나 그래프 등을 그려두면 글을 써 넣기 편리하니까요!)

3) 본인이 아는 걸 A4용지에 검은 펜으로 적습니다.

4) 적지 못한 것은, 책을 다시 보며 A4용지에 빨간 펜으로 채워 넣습니다.

5) 빨간 펜으로 적은 내용은 개념 교재에 형광펜으로 기록해두고, 다음 백지 복습 때 그 부분을 집중해서 봅니다.

복습 주기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해도 좋고, 매일 한 페이지씩 총 1회독을 목표로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안 외워지는 걸 빠르게 외우려면, 우선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백지 복습이 그걸 인지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고, 내용도 머리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여러 번 반복하는 건 기본입니다!) 정말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3. 교과서 활용법

학교 내신으로 역사 과목을 하지 않은 분들도, 교과서를 구비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강조하고 싶어요. 개념/연계/기출까지 분석하면 웬만한 내용은 커버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모든 개념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 오더라고요. (개념을 거의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교과서에서 새로운 게 등장하기도 하고요ㅜㅜ) 때로는 지도를 참고하거나 흐름을 줄글로 정리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때 무엇보다 신뢰 가능한 교재인 교과서를 참고한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참고용으로 활용해도 좋고, 개념과 기출 1회독 정도 끝낸 후엔 교과서를 1회독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전까지 못 봤던 개념이나 지도를 찾아두면 지엽적인 문제 대비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파이널 시기에 어려운 단원 위주로 한 번 더 보면 좋습니다. 그때는 무엇이 중요한 내용인지 시야가 더 트여있기에, 지엽적임에도 나올 법한 내용들을 얻어갈 수 있더라고요ㅎㅎ

물론 앞에서 언급했듯, 개념/연계/기출을 완벽하게 공부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해요. 교과서를 참고용으로는 갖고 있더라도, 지엽적인 개념 학습을 목적으로 보는 건 기본적인 공부 후에 이뤄지는 게 좋을 듯합니다!

4. 지도를 꼼꼼하게 보자(특히 연계교재!!)

지역의 이름은 아는데, 정작 위치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고요ㅜㅜ. 누가 어디를 정복했고, 무엇이 어느 위치에 수립되었는지 등을 모두 지도상에서 확인하고 확실히 암기해두시길 바랍니다. 꼭이요!  20학년도 수능 세계사 리디아 문제를 비롯해 수많은 고난도 문제들은 지도 상의 위치를 알아야 잘 풀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계교재에 나오는 지도는 더 자세히 암기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수도 등 주요 도시의 위치, 남미/아프리카 국가들의 위치, 나폴레옹 시대의 유럽 등 지도가 복잡하더라도 꼼꼼히 봐두시는 게 고난도 문제를 대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처럼 저는 직접 그리면서 많이 외웠었는데, 그리다보면 서로 구별되는 특징이 보여서 그런 것도 활용하면 좋더라고요!
 

5. 기출 분석법/낯선 문제 풀이 팁

기출을 분석할 때, 사료와 선지의 모든 표현이 어느 사건, 나라, 혹은 인물에 관련된 건지 분석해보세요. 그리고 모르는 건 노트나 개념 교재에 단권화해서 외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출도 개념 교재의 확장판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었고, 그 속의 모든 지도, 연도, 표현을 외우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아무리 개념을 외웠어도, 수능에선 누구도 못 들어 본 듯한 개념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개념이 문제 속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20 세계사 리디아 문제의 경우, '리디아'는 많은 학생들이 들어보지 못 했을 테지만 사료 속 '사르디스'는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왕의 길'이 잇는 두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제 대략적인 위치를 알게 됐고 이것이 힌트임을 캐치했다면, (가)는 사르디스를 포함한 범위를 정복한 국가임을 알 수 있겠죠.

이와 같은 풀이를 하기 위해선 한 가지 태도가 필요합니다. 겉보기에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익숙한 개념을 찾아내고 활용해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즉 '리디아' 문제가 아니라 '사르디스' 문제로 받아들이는 연습인 거죠! 본인이 아는 것을 총동원해서 '사르디스'가 줄 수 있는 힌트를 떠올리고, 지도 상의 위치까지 활용하는 사고 과정 연습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얘기를 담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ㅎㅎ 방대한 개념이 골치 아픈 게 역사 과목이지만, 실전에선 시간 압박이 없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날 '10분 컷'할 수 있도록, 모두들 화이팅하시길 바랄게요!! 질문은 역사 관련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