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손수환입니다. 아마 고3 여러분들은 기말 고사를 앞두고 있거나, 막 끝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여름 방학부터 자소서 제출 전까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여러분들께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이 시기는 자소서도 쓰고 수능도 가까워져오니 수능 공부도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면접 학원을 다니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정신이 없을거에요. 그래서 계획을 잘 세워서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번 칼럼이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ㅎㅎ

1. 자소서

우선 이 시기에 수시생이라면 당연히 자소서를 써야 하겠죠! 저도 작년에 여름 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는데, 우선 최대한 초고를 빠르게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수정을 하다가 보면 글은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어떤 활동을 쓸 지 선별한다는 생각으로 초고를 완성하는게 좋아요. 단, 절대로 처음 쓸 때는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참고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처음에 쓰면 막막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보면 무의식중에 그 사람의 자소서와 유사하게 진행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 힘들더라도 꼭 초안은 온전히 스스로 쓰시길 바래요.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못쓴 것 같을지라도 학교 선생님들과 자주 첨삭 하시고 하면 나중에는 좋은 자소서가 완성이 될 거에요 첨삭을 받을 때 전반적으로 글을 다듬어 주실 선생님도 있어야 하고, 내용적으로도 자신이 쓴 것을 봐주실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3학년 담임 선생님과 1,2학년 국어 선생님께서 글을 다듬어 주셨고, 여러 교과목 선생님들께서 내용을 다듬어 주셨어요. 자소서 학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안다녔기도 했고 그런 곳에서 첨삭을 받으면 티가 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ㅎㅎ

2. 면접

빠르면 이 시기부터 면접을 준비할거에요. 저도 실제로 작년에 여름 방학부터 생기부를 보면서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면접 학원을 한 3번? 정도 다니면서 실전 연습을 했어요. 면접은 기본적으로 내용이 정말 중요해요. 보통 처음 면접을 준비하면 태도를 많이 신경 쓰는데, 이보다는 내용이 훨씬 중요해요. 취업 면접은 다르지만 적어도 대입 면접에서는 태도는 기본만 어기지 않는다면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생기부와 작성 중인 자소서를 꼼꼼히 보시는 것이 좋아요. 생기부와 작성 중인 자소서를 분석하고 예상 질문도 뽑아보고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을 달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단, 답변을 달 때 줄글 형식으로 다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 답변을 외우려고 할 것이고, 면접장에서 이 답변이 생각 안 나면 당황해서 면접을 못 볼 수도 있어요. 자소서 쓰는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생기부, 자소서 내용을 파악하시고, 실전 연습을 많이 해보시고 예상 질문을 뽑아내시면 충분히 면접에 대비하실 수 있을 거에요.

3. 생기부 보완

아직 여러분의 생기부는 끝나지 않았어요...! 남은 기간동안 충분히 생기부를 보완하셔야 하는데, 생기부 마감 전까지 앞으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먼저 세특이에요. 보통 고3은 수업 시간에 활동보다는 공부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세특에 쓸 내용이 고1, 2보다 적어요. 저희 고등학교 선생님께 여쭤보니 특히 올해는 초반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서 더 쓸 내용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여러분이 발표를 한다든지 보고서를 낸다든지 해서 세특을 보완하는게 좋아요. 교과목 선생님께서 뭘 해오라고 하시면 그거 하시면 되고, 혹시 별 말씀을 안하시더라도 따로 보고서를 써가면 생기부에 써주실 수 있으신지 정중하게 여쭤봐서 세특을 보완해주세요! 다음으로는 독서에요. 고3 때는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서를 많이 채워줘야 해요. 전공 관련 책들과 학교 수업과 관련된 책들을 꼭 독서 기록란에 채워주세요.

4. 수능 공부

물론 수시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 공부도 이 시기에 꾸준히 해주셔야 해요. 아직 이 시기부터 사설 모의고사를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설 모의고사는 자소서 제출 이후부터 푸셔도 충분히 많이 풀 수 있고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자소서 제출 전까지는 마지막으로 개념을 정비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셔야 해요. 과목 별로 나눠서 설명을 드릴게요.

4-1 국어

우선 연계 교재 문학 부분을 반복해서 보셔야 해요. 저번 칼럼에서도 문학 연계 교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런 만큼 이 시기에 문학 연계 교재를 많이 반복하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그리고 기출도 계속 보셔야 해요. 열심히 공부를 하셨다면 이미 기출을 질리도록 보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출은 수능 전까지 계속 봐야 하는 공부 자료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도 계속 분석해주세요. 또한 이 시기는 비기출을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시기인데, 저는 이 때 grit 문제집이나 본바탕 모의고사 등을 통해서 비기출을 연습했어요. 45문제의 사설 모의고사까지는 필요 없지만, 이 정도로 비기출을 연습해주는 것은 이 시기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2 수학

물론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기본은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서 이 시기에는 킬러 대비를 확실히 해야 해요. 요즘 추세가 21, 30과 같은 킬러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다른 준킬러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준킬러 대비도 확실히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러는 킬러에요. 그렇기에 기출이 아닌 킬러 문제들을 접하면서 어떤 아이디어를 적용해야 하는지 오랫동안 고민해야 해요. 안 풀리더라도 바로 해설지를 보지 말고 30분, 1시간을 써서라도 혼자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이 시기에 콘크리트, 킬러코드와 같은 문제집을 통해 킬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했어요. 물론 만약 아직 준킬러나 그 외의 문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킬러보다는 준킬러 문제들을 많이 접해보는게 좋을거에요. 어쨌든 자신의 실력에 맞는 비기출 문제를 많이 접해보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4-3 영어

이 시기에 영어는 고난도 문제 풀이 스킬 학습과 수완 학습 정도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연계 교재가 중요하니 당연히 수완은 꼼꼼히 공부하셔야 해요. 수특도 다시금 반복해서 봐주시고, 수완도 시작해서 반복해서 봐주시기를 바랄게요. 더불어 이 시기에는 빈칸, 순서, 삽입 문제와 같은 고난도 문제를 푸는 스킬을 습득하셔야 해요. 스킬을 습득하시면 본질적인 영어 실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는 몰라도, 수능 영어에서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 시기에는 평소에 부족했던 빈칸이나 순서 삽입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강의를 들었고, 문제를 풀어보며 그냥 읽고 그냥 푸는게 아니라 푸는 원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난도 문제를 푸는 실력이 올랐어요. 

4-4 사탐

이 시기에 사탐은 기출 반복과 개념 복습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우선 사탐은 국어 다음으로 기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풀고 꼼꼼히 선지까지 분석해야 해요. 아마 열심히 공부하셨다면 1학기에 사탐 기출을 몇번 보셨을텐데, 기억이 나시더라도 보기 자료나 모든 선지를 꼼꼼히 분석해주세요. 다음으로 개념 반복이에요. 알고 계시겠지만 사탐은 개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요. 그렇기 때문에 개념 책을 손에서 놓지 말고 이 시기에도 복습을 하는 것이 좋아요. 여러분이 보신 여러 개념 교재 중 하나에 모든 내용을 응축한다는 생각으로 그 교재에 요약해주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저도 이 시기부터는 한 교재에 다른 교재에 나온 내용을 포스트잇 같은 것으로 요약해서 정리했어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여름 방학 ~ 자소서 제출 전 이 시기에 하면 좋을 내용을 소개해봤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긴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밖에도 계획을 세우는데 궁금한게 있거나, 다른 고민되는게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지금까지 긴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