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바른 공부 게시판에서 칼럼 주제를 추천 받았는데, ‘자기 관리’에 대해서 써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오늘은 이 주제로 칼럼을 써볼까 합니다 :)

 사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관리이기 때문에 제가 무슨 말을 쓰든 여러분 개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수능까지 정말 얼마 안남은 만큼 스스로 맘을 잘 잡고 정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수험 생활에 있어서 자기 관리의 시작은 취침 및 기상 시간 조절이라 생각합니다. 예전 칼럼에서도 몇 번 말씀드린 기억이 있는데 전 무조건 11시 30분 정도에 취침해서 6시에 기상했습니다. 취침과 기상 시간을 칼같이 유지하시는 것이 자기 관리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공부가 잘 된다고 새벽까지 공부하시면 다음 날 무조건 늦게 일어나거나 몸이 피곤해서 공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조삼모사 혹은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니 꼭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시길 바라며 6시에는 꼭 기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잠이 너무 많은 체질이다라고 하시면 주말에는 6시 반이나 7시쯤 일어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상 후에는 지체없이 바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하셔야 합니다! 기상 후에 ‘아 조금만 더 누워있어야지~’라던가, ‘일찍 일어났으니까 유튜브 좀 볼까?’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일찍 일어난 소용이 없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어나자마자 정신을 깨게 하기 위해 바로 머리를 감았습니다. 머리 감고 세수하면서 잠을 좀 깨시고, 그 뒤에는 바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수능 1교시가 국어이기도 하고, 일어나자마자 국어 공부를 하면 좋다는 김동욱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매일 일어나자마자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여름 방학 시기였던 지금쯤은 김동욱 선생님의 비문학 강화클래스를 아침에 풀었습니다.

 자기 관리는 자기가 해야 하는 것이기에 제가 무슨 팁을 드릴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지체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일찍 일어났다고 꾸물대지 마시고 바로 씻으시고, 잠 깨시고, 바로 책상에 앉아서 국어문제집을 푸는, 이 체계를 몸에 익히셔서 마치 기계처럼 반복할 수 있게 하시면 자기 관리가 따로 필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의지는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자신에 대한 관리도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외부에서 어떠한 강제적인 자극이나 관리를 받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시면서 마음을 다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는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스스로의 마음을 잘 잡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도 지치고, 수시를 준비하셨던 분들은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이제 입시가 다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드실 수도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그리고 더 꼼꼼하게 공부하시면 정말로 입시가 끝났을 때 좋은 결과를 맞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이제 슬슬 모의고사도 2번밖에 안 남았고 D-100도 가까워지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맘쯤에 생각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모의고사 점수에 절대 일희일비하시지 말고, 중간에 절대 포기하시지 말고, 난 내년에 재수해서 진짜 좋은 데 가야지~라는 생각도 하지마시고,(너무 하지 말라는 것만 말했나요?ㅋㅋㅋ) 여태껏 하던 대로, 혹은 그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물이 100도가 되어야 끓기 시작하듯, 안 오를 것 같은 점수도 언젠가는 오르고 그렇게 안잡히던 문제들도 언젠가는 잡히더라구요 :)

 수능 날까지 100도를 만드냐 못 만드냐는 여러분의 노력에 달린 것이므로 말씀드린 대로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수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이제 뭔가 끝인 것 같기도 하고, 원서를 어디 쓸지 고민이 되기도 하실 겁니다. 방학 기간이 짧아진 만큼 자소서 소재 평소에(밥 먹으면서, 길 걸으면서, 잠 자기 전에 등등) 틈틈이 생각해두시고 집중적으로 기간 짧게 잘 잡고 쓰시길 바랍니다 :) 초고를 제출하는 일은 절대 안 되고 퇴고에 퇴고를 거치시면서 본인 글을 객관적으로 관조하셔서 ‘매력 있는 자소서’에 내 글이 가까운 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과하게 상향지원하여 입시에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습니다. 내가 하향이라고 생각한 학교가 나를 거부할 수도 있으니 ‘여긴 무조건 된다!라고 생각하는 곳 하나 넣고 나머지 다 상향으로 적으시는 위험한 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길 바랍니다.

 수능 최저를 맞추셔야하는 분들은 수능 준비 절대 소홀히 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수능 날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꼭 끝까지 열심히 달리시고, 수능 최저가 없는 분들도 수능 준비 하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수능 공부 자체에서 배우는 점이 굉장히 많고 생각보다 수시 6떨이 흔합니다... 이 점 유의하셔서 수능 공부는 꼭 병행하셨으면 좋겠고 내가 정말 끔찍하게 글쓰기와 말하기를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면접 준비와 자소서에 과하게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수능 준비를 하는 편이 좋다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쓰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져서 꼰대 같기도 하고ㅠㅠ 그래도 정말 제 주변의 친구들과 제 수험 생활을 되돌아보며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들로만 채워 넣었습니다. 더 말하면 잔소리될까봐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들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글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어떤 질문이라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지금도 힘든,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고생해야할 고1~3 후배들과 N수생 여러분들이 제가 그랬듯, 공부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정말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라면 비밀댓글은 가급적 지양해주세요!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니만큼 좋은 내용들은 서로 공유하고 고민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비밀댓을 막아놓은 것은 아니니 개인적인 사정이 담긴 글은 비밀댓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