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장학생 백준호입니다. 오늘은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오답률 TOP3 문제를 풀어보려고 해요.

 생윤은 대개 많은 학생들이 암기된 지식으로만 풀기 때문에 실수가 많습니다. 보통 '낚시' 라고 하죠. 생윤은 낚시가 심한 과목이라고 많이들 그럽니다. 근데 평가원이 우릴 골려주려고 낚시를 하는걸까요? 제 생각엔 아니에요. 생윤 선택지에는 단정과 개연, 양적, 질적 개념을 파악해야하는 문장 구조가 많습니다. 특칭과 전칭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죠. 관형어나 조사로 답이 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은 평가원은 명확하게 수험생분들에게 생윤에서 독해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시문을 그냥 읽고, 갑은 칸트, 을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렇게 대충 써놓고 편하게 선택지 고르시지 마시고,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고 사상가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개념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평가원이 원하는 사고력의 활용이란 제시문을 잘 읽고 선택지를 파악하는 능력인거죠.

수능은 사고력 시험이기 때문에 평가원은 당연하게 독해 수준을 파악하는건데, 많은 학생들이 그저 '낚시'로만 치부해버리기에 이렇게 칼럼을 썼습니다.

문제 풀이에 앞서 혹여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답은 확인 했는데 해설강의나 이런거는 일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혹여 오류가 있어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부로 생윤 개념적인 내용은 최소화해서 풀이를 길게 썼습니다.

독해력만으로도 문제를 풀 수 있게 연습하면 분명 생윤에서 점수 획득하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저의 이런 모든 생각과 풀이는 메가스터디 '강상식 선생님' 강의에서 비롯됐습니다.

댓글로 강의나 공부방법에대해서 궁금해 하실까봐 미리 밝힙니다!)

오답률 Top 3

 이 문제 역시도 독해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갑을 보시면 갑은 불리한 여건으로 고통 받는 ‘사회’를 도와야 한다고 보네요. 돕는다는 것은 곧 원조죠? 원조의 의무를 사회가 스스로 미래의 경로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는 지켜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특정 사회가 여건이 안되어서 미래를 결정할 수 없는 정도를 다른 여건이 되는 사회가 방치해선 안된다는 입장이군요.

을도 분석해보겠습니다. 절대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방치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전 지구적, 즉 모든 사람의 차원에서 모든 사람의 이익과 손해를 평등하게 생각해야한다고 하네요. 그것이 곧 원조의 의무라고 합니다.

문제를 효율적으로 푸는 것도 사고력을 이용하는 겁니다. C를 한번 보세요. 을의 입장에서 예라고 답할지, 아니요 라고 답할지만 고르면 되죠? C부터 봅니다.

ㄹ - C: 원조 주체는 원조 결정 시 자기 이익을 고려해야하는가?

이거는 을 입장에서 예라고 답해야해요. 왜냐하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이익의 평등성을 고려한다고 했으니까, ‘전 지구 = 모든 사람 = 나도 포함’ 되기 때문이죠 ㄹ 이 맞으니까 1번 3번은 지웁니다.

다음으로 갑의 입장만 파악하면 되는 B를 판단합시다

ㄴ – B: 천연자원이 부족한 빈곤국도 원조 대상에서 제외 가능한가?

이거는 갑 입장에서 예라고 답합니다. 천연자원이 갑이 말하는 여건이 아니에요. 갑이 말하는 여건이 안되는 사회는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없는 사회 입니다. 우리나라가 천연자원이 없다고 미국의 원조를 받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ㅎㅎ..그리고 이 선택지는 가능성을 물어봤죠? 가능성이란 0%가 아니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 고민하지 말고 예라고 대답한다고 확신합시다.

‘ㄴ’이랑 ‘ㄹ’이 둘 다 맞으니까 답은 5번밖에 될 수 없네요^^

생윤 선택지는 독해를 해야 풀 수 있게 만들어져요. 그냥 ‘갑은 롤스고 ~ 을은 싱어니까~ 음? ㄹ 맞나? 틀려! 아 또 낚시에 당했네 아 ㅋㅋ’ 이러면 수능날에도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답률 Top 2

 갑을 분석해봅시다. 분배적 정의의 중요한 문제는 사회 체제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회 체제를 선택하냐에 따라서 분배가 달라질거라는 말이죠. 정의의 원칙들은 기본 구조에 적용이 되고, 그 주요 제도들이 하나의 체계로 결합되는 방식을 규제한다고 하네요. 갑은 기본 제도가 하나의 체계로 결합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나봐요. 교육은 교육, 의료는 의료 등 이렇게 기본 구조가 서로의 영역이 분리되는 게 좋고, 분리하기 위해서는 정의의 원칙이 있어야한다고 보는군요!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이념이라는 것도 나오는데요, 이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이념은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되는 우연성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공정의로서의 정의는 순수하게 특정 절차만 따르면 정의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절차적 정의를 따른다고 하는군요.

‘ㄱ’을 한번 보시죠. ‘사유 재산권은 차등의 원칙에 의해서만 제한될 수 있다’  (수정) 사유재산권은 특수한 상황의 우연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주장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기 때문에 차등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ㄱ 안되니까 1번 2번 지웁시다.

 을을 분석해봅시다. 을은 분배적 정의의 완결된 원리는 소유권을 제대로 지켜줄 때의 원리라네요. 소유물 취득의 원리, 소유물 이전의 원리 이 두가지 원리가 위반되었을 때만, 분배적 정의가 통용된다고 합니다. 

‘ㄴ’을 보시죠. ‘분배 정의의 정형적 원리는 필연적으로 재분배를 요구한다’ 

이거는 개념적인 부분이 좀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일단 제시문만 보자면, 을의 분배원리는 정형적, 그러니까 분배 원리가 어떤 절차에 의해서 딱딱 맞춰져 있어서 그거에 맞게 분배를 하는 방식이라기 보다 이미 일어난 소유권을 제대로 못 지킨 사건을 수정하는 방식이죠? 을은 정형적 분배 원리를 싫어할거 같네요..

근데 갑을 보시면 이 분이 을이 싫어하는 정형적 원리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갑의 분배 원리는 특수한 우연성이 있으면 무조건 재분배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을 입장에서, 정형적 원리가 싫은 이유가 필연적으로 재분배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ㄴ’은 을 입장에서 맞는 선택지입니다. ‘ㄴ’ 맞으니까 3번 아니면 4번이 답이겠네요! 

‘ㄷ’ 한번 보시죠. ‘을 : 자신의 노동에 의한 결과에만 정당한 소유권이 부여된다’ 이건 쉽게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을은 소유물 이전의 권리도 정당한 소유 권리라고 보는걸 제시문에서 확인 할 수 있잖아요. 자신의 노동에 의한 결과뿐만 아니라 정당하게 이전된 소유물에 대해서도 정당한 소유권이 부여될 테니까 ‘ㄷ’은 틀렸고, 답은 4번이겠네요!

오답률 Top 1

 제시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개인은 정의로운 제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자연적 의무가 있다네요. 납득 가능하죠? 넘어갑니다. 그런 자연적 의무 때문에 정의로운 법에는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인의 정의로운 법에 따를 의무가 있 다고 볼 수 있네요! 근데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부정의한 법을 어느 정도까지 따라야 하는가가 문제래요. 근데 주목해야할 부분은 ‘어느 정도까지’ 라는 구입니다. 아예 안따르라는 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양적인 문제라는 것이죠! 이 사상가는 원초적 입장에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심하게 정의를 훼손하는 법은 안따라야한다 곧 시민 불복종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심하지 않은 부정의 법은 따라야겠죠? 

선택지 봅니다.

1번 시민 불복종은 다수의 이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이거 아닙니다. 제시문에 따르면 시민 불복종은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가 심하게 훼손된 법을 바로 잡으려고 행하는거죠.

2번 공직을 맡을 권리를 침해하는 정책은 시민 불복종의 대상이 된다

이건 맞는거 같습니다. 정의로운 사회라면 공직을 맡을 권리 또한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주어져야할거고, 이를 침해한다면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가서 그런 사회를 본다면, 심하게 정의를 훼손한다고 볼 수 있을거 같기 때문이죠! 2번이 답이네요

3번 시민 불복종은 양심적 행위이지만 그 자체가 사회에 위험이 된다

이건 아닌거 같아요. 시민 불복종은 심하게 사회 정의를 훼손하는 법에 한해서만 진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에 도움이 되겠죠

4번 시민 불복종은 헌법의 근거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적 행위이다

이건 아니죠. 헌법은 사회 체제의 기틀이죠? 사회 체제를 변혁시키려고 시민 불복종을 하는게 아니잖아요. 특정 법 조항이 심하게 정의를 훼손하기 때문에 시민 불복종하는거죠. 그래서 이건 답이 아닙니다.

5번 원초적 입장의 당사자들은 어떠한 부정의에도 저항할 것을 합의한다.

왜 원초적 입장으로 돌아가서 의견을 나눌까요? 부정의한 법에 어느정도 까지 따를지 양적인 부분을 정하기 위함이 아니었나요? 근데 5번 선택지는 정의가 아닌 부정의, 이렇게 질적인 차이만 있으면 시민 불복종을 해야한다고 말하는거니까 틀렸죠.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 입니다. 생윤은 독해력으로 충분히 뚫을 수 있다는 과목임을 말하고 싶었어요 ㅎㅎ 사고력 시험이니까요!

(요거는 제가 밤에 찍은 연세유니벌시티! 글자에여 ㅎㅎ)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