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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이름 : 윤찬  스크랩
등록일 :
2020-10-30 1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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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2,547
지금쯤이면 수험생 여러분들이 꽤나 지쳐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잦은 수험 일정 변경과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더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한편, 집중이 안된다는 것을 이유로 몰래 게임을 즐겼던 때도, 독서실에 앉아서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을 했을 때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고서도 마음이 편하지 못해 밤에 잠자리에 누워 본인의 하루를 한탄하고, 인생을 비관했던 기억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건, 남은 34일 동안만큼 조금만 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너가 뭔데 계속, 노력해라. 조금만 더. 그런 꼰대같은 말을 하는 거냐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한때는 남이 나한테 저렇게 노력하라고 말하는 걸 견디지 못했습니다. 꼰대라고 여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러분들게 노력하라고 하는 이유는 34일 뒤에는 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노력해야 그 결과 앞에 떳떳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34일이 지난 뒤에는 더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정쩡한 노력을 하고 적당한 공부를 한 이후에는 늘 후회가 남습니다. 늘.
34일 뒤에 시험을 못 치렀다면 더 노력하지 않았던 스스로를 탓하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34일 뒤에 시험을 잘 치렀다면 이 성과가, 이 대학이 과연 자신의 분수에 맞는지를 계속 의심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꾸준히 달려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까지 잘 했으니' 조금만 더 달리자고 스스로를 보듬어 주시고 지금까지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까지 잘 못했으니' 조금만 더 달리자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다음 칼럼은 남은 기간 동안 N제와 기출, 모의고사 사이에서 고민하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기억해주세요. 조금만 더.
  • 좀만더해봐요
멘토

연세대

윤찬 멘토

  •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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