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의 칼럼으로 돌아온 가톨릭대 채유경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지금은 어떤가요?앞으로는 어떻게 할 건가요?

저는 중간고사를 무사히 치르고 이제 동아리도 생기구, 선배와 밥약도

조심스럽게 하면서 이제야 조금씩 새내기가 되어가고 있어요(크흑)

벌써 수능을 본지 일년이라니, 춥고 쌀쌀한 날씨에 제 수능 dna가 반응하더라구요.

그 때의 막막하고 힘들고 날씨보다 몇배는 춥고 얼어붙어 있던 제 마음이 생각났어요.

실모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해온대로만 차분하게 잘 마무리 하라는데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걸요. 그쵸.... 아래 첨부한 건 유물로 발굴한 제 고3 시절 갤럭시탭인데요, 험한 말들이 너무 많아서 공유할 수 있는 것만 추려봤는데 이렇더라구요. 사람 사는 거 정말 다 똑같답니다.

사설 시험을 망치고 속상해서 저녁도 안먹고 울면서 공부하기도 하고 너무 지쳐서 링거를 맞기도 하고요. 

  특히 저는 최저 충족이 모든 입시의 결정요소였는데, 이미 합격 발표 나서 편하게 있는 친구들과

수능 최저 없는 여유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눈물겹게 부럽던지요ㅠㅠ 

하지만 저런 일희일비와 수없는 무너짐 속에서도 제가 했던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공부하기였고 여러분들도 아마 그러겠죠? 정말 잘 하고 수고 하고 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제 이야기를 또 했는데 사실 제목에도 썼듯이 이번 칼럼은 제 이야기로 채워나가기 보다 여러분의 이야기들로 채워나가고 싶어요. 어디 학교를 지원했는지, 어떤 결과(1차, 혹은 앞으로 예상되는 결과)가 있는지 또 최근 본 시험은 어땠는지, 이래서 어떻게 보강을 할것인지. 앞으로의 공부 계획은 어떤지 , 고민과 걱정거리는 무엇인지. 찡찡거리고 힘들어하는 모든 댓글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여기에 적고 간 고민들은 다 해결되고 빌었던 소원들은 다 이뤄질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주문을 걸어볼게요

그리고 수능 끝나고 이 칼럼을 다시 읽으면 정말 얼마나 기분이 묘할까요? 

나 진짜 고생했다하면서 후련하게 눈물을 흘리는 스스로를 기대해보고 오늘 하루도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여러분들이지만, 제 맘 속에서 늘 한켠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다음 칼럼은 수능 직전 응원칼럼이 되겠네요, 여러분 벌써 여기까지 왔어요.

여러분들의 소식 하나하나 기다리면서, 답장 쓸 준비 하고 있을게요.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니구요, 넌 머지 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 (요) 늘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