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무슨 선생님의, 어떤 인강을 들을지를 참 고민을 많이 하실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 선생님의 문법 강의가 좋다던데, 그냥 ~~선생님의 풀커리를 탈까.. 싶은 고민들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다소 강박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고2가 되는 겨울방학 때 거의 400시간.. 가까이 되는 수강 시간을 달성했었으니까요.. (하루종일 인강을 듣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집계 과정에서의 오류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시간이죠 ㅎㅎ;;)

그래서 오늘은 어떤 인강을 들을지를 고민할 때, 기본적으로 어떤 점을 짚어야 하고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지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궁금하신 사항들이나 질문들은 댓글에 남겨주시면 답변하겠습니다 :)

우선, 강의를 듣기 전에

1. 지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2. 그 강의가 나한테 필요한 어떤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강의를 듣는다면

1. 끝까지 다 들을 건지, 다 들을 수 있는지 (수강할 분량에 대한 결정)

2. 현재 내가 공부하고 있는 양에 추가되는 건지, 대체하는 건지 (지나치게 구체적일 수 있지만, 한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추가되는 거라면 공부량을 더 해야하고 대체하는 거라면 어떤 부분을 대체하게 되는 건지, 대체해도 괜찮을지 정도로 생각해봐요)

이정도로 우선 생각을 최대한 미리미리 해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진도가 밀려서 산더미 같이 풀 책들이나 내용들이 쌓여서 고통받으실 일은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여기까지 읽으시고 생각보다 도움이 안되시는 분들이 생길 것 같아요. 아니 그래서 내가 필요한 인강이 뭔지를 어떻게 찾아? 하는 의문점이 생기실 건데..

이 경우에는 결국 (1) 수강평과 맛보기 강의를 참고해서 최대한으로 내가 생각한 부분에 대한 개념 설명이 이루어지는지를 짐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해당 강의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지를 여쭤보시는 편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3) Q&A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알고보니 그냥 개념에 대한 숙지 부족이었다든지, 이런 기출 문제는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등등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것도 저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인강들은 불특정 다수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어떤 개념을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 제작된 동영상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듣고 싶은 이 문제, 이 개념에 대한 설명이 아닐 가능성이 꽤 큽니다. 이는 공부를 하시면 하실수록 더 심해질 거구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이럴 때의 대비책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돌아갈 곳, 즉 개념으로 다시 돌아가서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안은 문장과 안긴 문장 문제를 푸는데 서술절, 관형절 등이 헷갈린다면, 안은 문장과 안긴 문장이 겹문장이고 겸문장은 주어 서술어의 관계까 두 번 이상 이루어져야 한다는 개념을 상기하는 식으로 말이죠.

tmi) 그리고 이건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필요하다 싶으시면 취하시고 아니면 버려도 괜찮은 그런 방식인데 저는 어떤 분야, 단원의 문제들을 풀어보고 막히는 문제들의 개념을 공부하기 위해서 개념강의를 찾아듣고 모자라다 싶은 부분을 특히 찾아듣는 케이스였습니다! (특히 수학! 탐구는 개념부터 쌓고 거기에 살을 덧붙이는 식으로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개념강의를 듣고 문제를 푸는 것도 좋지만, 무작정 들이받아서 왜 이렇지? 왜 이런 문제가 생겼지? 왜 이걸 모르지? 하는 생각들, 의문들을 극대화 시킨 다음에 이걸 강의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예시 없이 설명하려다보니까 조금 붕 뜬 감이 있는 칼럼이 되어버렸는데, 구체적으로 궁금하신 사항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