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제 20기 목표달성장학생 김보민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9월이 시작되고 개강을 한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진짜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와 아침 저녁에 살짝씩 나는 겨울냄새에 작년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10월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본격적인 겨울냄새(수능의 향기라고도 하죠..)가 나기 시작하고, 추워지는 날씨에 몸도 마음도 같이 긴장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언젠가는 꼭 이야기해보고싶었던 주제인 ‘간절함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합니다.
여러분은 ‘간절함’이 가져다주는 기적을 믿으시나요?
흔히 수능이 딱 한달 반 남은 이 시점에, 우리의 마음은 정말 갈대같이 흔들리고 불안해집니다.
준비는 하나도 안된 것 같은데, 아직 개념 기출도 완벽하지가 않은 것 같은데.. 아직 실모풀 실력도 안되는 것 같은데.
조급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면 벌써 고난도 n제는 이미 마무리짓고, 모두 실모를 풀고있고.. 학원이나 인강 사이트들은 모두 파이널강의와 실모 강의로 도배되기 시작해요.
이제 온갖 생각들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이번 수능도 또 망하면 어떡하지.. 작년과 달라진게 없는 것 같은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싶다. 딱 1년만 더 있으면. 그때로 돌아가면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50일도 안되는 시간동안 노력한다고 결과가 달라질까..?’
이런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고, 공부에는 집중이 하나도 안되기 시작하죠.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고요? 제가 딱 그랬으니까요.
특히 9모 직후 급하게 수시 원서를 넣기로 결정했던 저는 현역때도 대비하지 않았던 면접을 기숙학원에서 홀로 대비해야했습니다. 할 것은 산더미고, 학원에서 받는 컨텐츠와 자료들은 날로 쌓여가고. 수능 준비로도 벅차 죽겠는데 면접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어요.
이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 물리적인 시간은 확실히 부족하다.’
그렇다면 방법이 2가지가 남았죠
1. 어차피 내가 세운 계획들은 다 못지킨다. 내 목표만큼 점수도 안나올 것 같으니 1년을 더 염두해두고 다시 시작하자. 시간이 될 때는 내년 계획도 미리 짜놓는거야. 12월부터 시작하면 너무 완벽할 것 같아.
2. 나는 무조건 이번에 끝낸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도. 나는 간절함의 힘을 믿어. 내 남은 힘을 모두 쏟아 이 한달 반에 쏟아붇자. 일단 뒷일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
여기서 저는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2번을 선택한다고 할거에요. 누구나 머리로는 2번을 고르지만, 우리의 마음속은 나도 모르게 1번을 외칩니다. 마음 속에 은연중에 남아있는 이 생각들은 결국 긴장감을 풀어지게하고, 내 모든 잠재력과 힘을 쏟지 못하게 만들어요.
모두 2번을 선택하지만, 이 2번을 온전히 마음속에 새기고 실천하는 사람은 몇 명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2번을 실천해내는 사람을 우리가 흔히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부르죠. ‘수능 한달의 기적’, ‘2주의 기적’ 등등.. 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수가 적은 것도 이 이유에서일 겁니다.
저도 온전히 2번을 뼈저리게 새기고, 마지막까지 불태웠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중간중간 1번으로 가고자하는 생각이 들기도했고.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다 포기해버리고 싶었던 날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남은 한달 반동안은 ‘나는 뭐든지 해낼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온 힘을 쏟아붇기로 마음먹었어요. 포기해버리기에는 내가 보내온 1년이, 길게는 학창시절 12년 동안의 노력이 너무 아까웠거든요.
‘내가 지금까지 보내온 나날들에 비해. 겪어온 시련들에 비해. 이 남은 한달 반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수능날까지는 누가뭐라든 일단 내가 제일 짱이고, 나는 뭐든 이뤄낼 수 있어. 그러니 아무생각말고 나를 믿어보자.’
그렇게 남은 한달 반정도의 시간에는 정말 빈틈없이 하루를 채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아침 6시 50분 ~ 12시 정도에 잠드는 패턴을 유지하되. 잠자는 시간과 잠깐 밥먹는 시간 외에는 짧은 휴식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일과 시간에는 당연히 지금껏 해왔던대로 공부를 하고. 점심, 저녁 시간 10분 전 조금 일찍 나와 빈 강의실을 빌려 면접 연습을 한 후 가장 늦게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주어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에는 거울을 보며 계속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정말 쉽지 않았지만, 중간에 사무치게 외롭고 눈물이 나기도했지만. 이렇게 노력하면 하늘도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을까싶었어요. 정말 간절했거든요.
저는 제 수험생활이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에 수능 전 이 한달 반의 시간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후로 나를 믿고 굳건히 달려나가는 것의 힘을, 간절함의 힘을 저는 믿게되었습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딱 한달 반이라는 시간이 남았어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굳건히 달려나가는가에 따라. 수능날의 내 표정이 달라질거고, 길게보면 내 인생이 달라질지도 몰라요.
수능은 누가 어떤 커리를 다 끝내고, 어떤 교재를 다 풀고 계획을 마무리짓는지의 싸움이 아닙니다.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직전까지 빈틈을 조금이라도 채우느냐의 싸움이에요.
제가 해냈기에 여러분도 해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달려온 시간에 비해 이 시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남은 한달 반의 시간, 지난 시간을 후회하기 전에 내가 바꿀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해봅시다. 남은 이 시간동안 저는 항상 여러분들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을거에요. 매일 여러분과 같이 기도하고. 또 진실된 마음으로 수능까지의 하루를 같이 보내겠습니다.
외롭고 힘들 때 언제든 찾아와도 좋아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작년 이 시기의 저에게는 ‘너는 분명 할 수 있다.’는 응원의 한마디가 정말 간절했고, 절실했거든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 왔어요. 수험생활의 끝까지 같이 한번 달려나가봅시다.
오늘 하루도 최고의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을게요.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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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김보민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