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7기 목표달성장학생으로 선발된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1학번 우지민입니다.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제가 장학생 신청 당시에 썼던 글을 첨부하고자 합니다.
이 수기에는
1. 효과적인 계획 수립 방법
2. 과목별 공부법(수학 내신, 수학 수능, 국어 내신)
3. 수시전형 비교과 준비법
4. SKY 면접 및 논술고사 후기
5. 슬럼프 극복방법 등이
꽤나 자세하게 적혀있어,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 위주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보량이 너무 많아 읽고나서 머리가 복잡해지는 글보단,
가볍게 읽으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되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고등학교 1학년 당시
항상 불안해하고 초조해했던 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연세대 경영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에 모두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목표한 이 세 개의 대학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등급도 아니었고,
저희 학교 인문계열에서 최상위권에 속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직 3학년 1학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에 최고의 성적을 받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3학년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에 저는 학교에 남아,
기숙사에서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다음 날 7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또 하루종일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에겐 3학년 1학기가 제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고,
정말 '새롭게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도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3학년 내신과목에는 시사영어, 국제경제, AP 세계사, 수학과제연구 등
심화과목이 많아 새롭게 학습해야할 내용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매일 학습시간을 11시간 정도로 설정해두고,
최대한 여러 번 교재를 반복해서 읽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유난히 졸린 날도 있었고, 머리가 무거워 공부가 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1. 씻으며 정신을 차린 다음 상쾌하게 다시 시작하기
2. 30분만 자고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기
3. 오늘은 진짜 공부가 안될 것 같으니까 유튜브 STUDYCODE 영상보고 내일 다시 시작하기
이렇게 잠시 쉬었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면 좋은 점은,
1차적으로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생긴다는 점과
휴식으로 충전한 에너지로 약간의 설렘과 함께 기분좋게 새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출발이다!'라는 마음가짐이 주는 힘은 엄청납니다.
저는 고3 내내 목표한 일이 한 가지 끝나면,
또 다음 목표를 설정하며 '새로운 출발'을 항상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새출발만을 노리면 안됩니다.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를 반복하거나
'4월까진 괜찮으니 5월부터 다시'의 새출발을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수험생에게는 '올해 목표한 대학을 합격한다'는 하나의 굵직한 목표가 있어야하며
이 목표에 부끄럽지 않은 매일매일을 살아야 합니다.
나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무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약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난 후 '새로운 출발'을 할 때에만
그것이 진정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 이 글을 읽고나서
어제까지 자신의 모습이 약간은 후회가 되나요?
오늘부터는 진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그러면 지금이 여러분에게 '새출발'을 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근차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제부터 제대로 하면 진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세요.
제가 즐겨듣는 노래 중
H1GHR MUSIC의 <ㄱ에서부터 0에서부터>라는 곡이 있습니다.
고3 때 정말 많이 들은 노래인데요,
항상 이 노래를 들으며 새로운 시작의 뿌듯한 마지막을 꿈꿨던 것 같습니다.
해야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대신 뒤는 돌아보지 말고,
만약 힘이 든다면 새로운 출발을 찾는 것은 좋으나,
항상 앞을 보며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넘어질 것이 두려워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힘찬 새출발을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서울대
우지민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