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21학번이자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배혜정입니다.
어느새 무더운 7월이 거의 지나가고 또 다시 8월을 맞이할 때가 되었네요.
학생분들, 특히 고3분들 체력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
지금쯤부터는 영양제도 잘 챙겨먹고, 부모님이 보약 지어주신다고 하면 그것도 드시고,, 먹고싶은 것도 다 먹어가면서 체력 유지하고, 공부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또 너무 에어컨 아래에 있다가 냉방병같은 거 걸리지 마시고 추운 실내에서는 겉옷도 챙겨 입어가면서 공부하세요 !
이번 칼럼에서는 학종으로 서울대 간호학과(지균- 종합)와 대전대 한의예과(혜화인재전형 - 종합)에 합격했던 저의 이야기, 그리고 제가 생기부를 작성했던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02년생 현역입니다 !) (내신은 지원학교에 따라 1.2-1.4 사이 정도 나왔었고, 제 출신 고교에서는 인문계열 1등이었습니다.)
아마 긴 글이 될 테니 필요한 부분 잘 선별해가시길바랍니다.
#1. 학종용 생기부 만들기 - 한의학 관련 활동에 대해
가장 먼저 학종을 뚫어내기 위해서 가장 우선으로 필요한 일은 당연하게도 생기부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고1 때는 교육계열, 고2 - 고3때는 한의대를 희망하며 생기부를 꾸렸습니다.
여기서 한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을 위해 제가 학교 생활하면서 진행했던 한의학 관련 활동들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한의대뿐만 아니라 간호, 의학, 보건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 한의대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종종 무슨 활동을 해야하나 고민하더라구요..! 저의 활동들이 모범 답안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 의학, 한의학, 보건, 복지 관련 독서 (생명과학이나 윤리 관련도)
- 한의원 봉사 (1년)
- 지역 아동센터 봉사 (3년)
- 교내 아카데미 기간 의료 전공 부스에서 한의학 퀴즈 코너 운영
- 소논문 동아리 대체의학 관련 보고서 작성
- 보건 동아리 코로나 예방법 소책자 제작 후 교내 배부
- 보건 동아리 코로나 예방 꾸러미 제작 후 모든 학급에 배부
- 보건 동아리 코로나 예방 등굣길 캠페인 주도
- 보건 동아리 코로나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 직접 제작 후 기부
- 건강 서포터즈 한의학 칼럼 작성 후 공유 (3학년 1학기 동안 약 11개의 칼럼 작성)
- 테드 서사 의학 관련 영상 시청
- 진로 코칭의 날 약초마을 방문 후 약재 합방 관련 탐구
- 수학교과시간 한의학의 도식화를 주제로 약재 효능을 나타내는 벡터 그래프 작성
- 세계지리시간 세계 각국의 복지제도 관련 조사 후 비교 발표 및 한국에 필요한 복지제도 제언
- 사회문화시간 건강 불평등 관련 발표
- 사회문화시간 사회보장제도 허점 지적 후 복지멤버십이라는 아이디어 제안 발표
- 생명과학시간 인공 혈액 개발에 대한 발표
- 생명과학시간 활력 징후(한의학의 맥과 연관지어) 관련 전자기기 개발 발표
- 중국어시간 중의학 역사 및 발달 관련 발표
- 독서교과시간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질병의 병원체 비교 발표
- 영어교과시간 수특 지문 관련 면역이론의 역사 발표 후 영어 에세이 작성
- 영어교과시간 한의학과 it 기술 접목 관련 발표
- 동아시아시간 중국 인구 증가에 기여한 종두법, 본초강목, 동의보감에 대한 칼럼 작성
- 중국어시간 코로나 시대의 중의학 역할 및 현황 보고 발표
- 심리학 특기 수업 수강
- 희귀질환연구 특기 수업 수강
이게 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합격했던 한의예과와 간호학과와 관련해서 주요한 건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자동봉진은 물론이고, 예체능을 제외한 거의 전과목 세특은 가득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꼭 진로랑 연관짓지 않아도 과목별로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전공적합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 생활에 대한 성실성도 중요하니까요.
#1. 학종용 생기부 만들기 - 세특 작성하는 법.
다른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대부분 세특을 써서 제출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써서 내지 않아도 신경써서 써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제출하지 않으면 기본 문장외에는 안써주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럼 프로세특작성러였던 제가 세특을 어떻게 쓰는 편이 좋은 지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실제로 제 고등학교 1학년 한 과목의 세특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이 내용이 메리트가 있어보이나요 ? 제가 한 활동은 전혀 드러나있지 않고 학생 누구나에게 가져다 붙일 수 있는 내용뿐입니다. 제 진로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무슨 과목의 세특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세특이 좋은 세특일까요 ?
이 정도는 되어야 의미있는 세특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건 제 고3 영어과목의 세특입니다.
시작은 기본 문장처럼 보이지만 명확히 제가 한 활동들이 드러나고, 제 발표내용의 일부가 설명되어있습니다. 대충 제가 의료보건계열, 그 중 한의학을 전공하고자 한다는 것도 보이네요. 세특에서는 이렇듯이 내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본으로 무엇을 더 알아보았고, 무엇을 더 직접 탐구해보았는지가 드러나야합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은 별로 좋은 게 아닌거죠.
그리고 특히 3학년 분들, 생기부 마지막 학기인데 과목쌤이 세특을 안적어주신다면, 가서 버팅기고 계속 선생님 옆에 서계세요.
저도 3학년 1학기에 한 선생님께서 수행평가 내용은 세특에 쓰는 것이 아니다를 주장하며 세특을 고작 2줄 밖에 안적어주셔서.. 교무실에서 쉬는 시간부터 30분 가량 서서 설득하고 설득하고 설득해서 딱 2문장 더 늘릴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6개월만 더 버티면 볼 사이도 아닌데, 생기부나 챙기자구요. 물론.. 저는 이 일로 교무실에서 용감한 학생으로 불렸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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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세특에서는 <내가 한 활동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활동을 통해 내가 알아낸 내용이 드러나고>, <내가 이렇게나 학습에 주도적이고, 가능성있는 사람임>이 드러나야합니다.
#1. 학종용 생기부 만들기 - 봉사랑 독서는 ?
저는 1학년 – 51시간 (개인봉사 18시간), 2학년 – 77시간 (개인봉사 40시간), 3학년 – 25시간 (개인봉사 24시간) (1학기 내역)으로 총 153시간의 봉사시간이 기재되어있습니다.
봉사는 무조건 다다익선...이지만 아마 코로나로 인해 평균적인 봉사시간이 줄어들었을 것이 예상되니 무리해서 봉사시간을 채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할 때에는 단순히 가서 청소나 정리하는 노력봉사보다는 지속적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봉사하기를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는 초등학생 교육 봉사를 지속적으로 다니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진 요즘에 ''독서''는 대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제가 졸업한 고교에서 제 생기부로 대학 교수님의 컨설팅이 있었는데 ''독서''가 합격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네요.
저는 3년간 거의 모든 과목에 독서를 적어도 1권씩은 기재했었고, 진로와 연관된 과목이나 독서가 아니더라도 과목에 대해 이렇게 독서를 할만큼 호기심을 가졌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노력했습니다. 독서는 다른 학생들과 학습의 깊이에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대학에서도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은 호감을 가지고 보기 마련이죠.
그리고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 하난 면접에서는 보통 독서에 대해 물어볼 때 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질문하시지는 않습니다. 보통 이 책을 왜 읽었는지, 가장 인상깊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시죠. 그러니까 우선은 한 챕터라도 책을 읽으셨다면... 기재하세요. 면접 직전에 줄거리만 봐둬도.. 충분해요.
이건 고 1 생기부에 기재된 독서 목록입니다. 여러분에겐 이런 게 더 도움이 되겠죠 ?
고2, 고3 생기부에 기재된 독서 목록은 첨부파일에 추가로 있습니다 ~!!!!
아 그리고 서울대 간호 자소서 4번에 썼던 독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멋진 신세계',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한다', '당신이 옳다' 이렇게 3권으로 자소서 작성했습니다.
한의대 지망생들을 위한 책 추천 이라면 !!!!!
저는 예과 1학년 1학기에 '음양이 뭐지 ?' 와 '오행은 뭘까'라는 독서로 실제 독후감을 쓰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한의대에서 배우는 이 책들 추천 !!! 아님 맹자, 대학, 중용 이런거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
#1. 학종용 생기부 만들기 - 출결과 수상은 ?
출결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인 부분입니다. 무단 결석, 지각, 조퇴, 결과는 절대 좋지 못하다는 것쯤이야 다들 아시겠죠 ? 학기말에는 잘못 기재된 출결사항이 없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출결은 가장 기본으로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니까.... 우리 여기서 괜히 점수 까이지 말자구요...
다음으로는 수상입니다. 제 입시 때까지만해도 3년간의 모든 수상내역이 생기부에 기재되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기당 1개씩 기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떤 수상을 올려야 할까요 ?
아무래도 다들 생각하시듯이 '성적이 낮은 과목' 혹은 '내 진로와 연관된 활동 또는 과목'의 수상을 기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종합전형 지원시 생기부를 정성평가하기때문에 성적이 낮더라도 그 과목의 수상이 있으면 실제 점수보다 높은, 즉 감안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진로와 연관되어 있는 활동이나 과목의 수상같은 경우는 전공적합성이나 고교 생활 중 내가 진로에 관심을 보여왔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항상 강조되던 '전공적합성'이 이렇게 수상에서부터 보인다면... bb
저도 수학 등급이 타과목들과 달리 2등급이었지만,,, 수학관련 대회 수상으로 이를 보완했던 점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었습니다.
또한 진로와 관련된 과목의 수상은 2022 대입 자소서 공통 문항 1번에서 잘 녹여낼 수도 있어요 !!
+ 교과우수상 기재 x (1등급이면 다 주는 상,,,, 그냥 성적보면 알 수 있음
+ 같은 분야의 수상이 여러개 ? - 당연히 제일 높은 ! (ex, 영어 스피치 - 장려, 영어 에세이 - 금상)
#1. 학종용 생기부 만들기 - 자동봉진은 ?
자동봉진 작성에 있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한가지 입니다. 무슨 훈련, 무슨 교육 이런 걸로 내용 채우시지 마시고 꼭 의미있는 걸로 채우세요.
이런 글 말고....
적어도 이런 글은 쓰여 있어야 해요.
이런 글 말고....
진짜 적어도 이런 글을 남겨야해요......
자 이제 생기부의 사항들은 다 본 것 같네요.
이외에는 그냥,, 최대한 많은 곳에서 진로를 연관짓기 위해 노력 했던 것 같습니다. 생기부만 봐도 아 이 학생은 이 학과에 들어오려고 노력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선생님이 그렇다 하더라도 학교 생활은 원만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학생부는 나의 학교 생활을 전부 담아내는 곳입니다. 그 곳을 보다 잘 채우기 위해서는 학교생활을 잘 해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겠죠.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원만하게 잘 지내고 최선을 다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여준다면 아마 좋은 학생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비교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는 성적이 우선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
#2. 자소서 작성하기
우선 자소서를 작성하기에 앞서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세요. 그리고 말씀 드리세요.
'선생님 저 자기소개서를 써야하는데 생기부 한부만 출력해주실 수 있나요...?'
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야하냐면,, 아마 대부분 행정실에서는 3학년 기재내용은 보이지 않게 출력될 거에요, 담임선생님께서는 3학년 1학기 기재사항까지 기재된 생기부를 출력해주실 수 있으니 가서 받아오세요.
그런 다음에는 생기부를 보면서 좀 쓸만 한 내용,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전부 표시하세요, 그냥 주르륵 내용을 간단히 나열해보는거에요. 그럼 한 맥락으로 이을 수 있는 활동, 결이 비슷한 활동들이 보일 거에요. 이걸 가지고 먼저 글을 써보는 겁니다.
자소서는 절대 한번에 완벽하게 쓸 수 없어요. 딱히 완벽이라는 글은 존재할 수도 없고.
써도 써도 글은 엉망인 것 같을거고, 소재도 맘에 안들거고, 글을 계속 갈아 엎을거고, 게다가 이런 글을 여러개 써야한다면 정말 막막할 거에요. 그래도 친구들과 서로 도우면서, 선생님과 계속 수정하면서 글을 점점 완성해나가는겁니다.
자소서는 정말 오롯이 자신만의 활동으로 자신이 글을 쓰는거라 제가 칼럼을 통해서도 뭐라 말해줄 수가 없네요..... 그래도 자소서 쓸 때 알아두면 좋을 점은
- 의미없는 미사여구 붙이지않기
- 저는, 저도, 저 어쩌구 이런거 되도록 사용하지 않기
- 느낀 점은 정말 진솔하게 작성하기
- 소재가 하나의 맥락을 가지는 스토리로 구성이 가능하다면 연관지어서 써보기
- 꼭 특별한 소재가 아니어도 괜찮다. 논문, 실험 이런게 아니어도 정말 정말 괜찮다.
- 문장마다 종결에 조금씩 차이를 둘 것.
- <서울대 독서> 책 내용 서술 전혀 필요 없음. 정말 선정 이유와 느낀점이 제일 중요.
끝 !
사실 이 내용이 끝이라곤 할 수 없어요. 면접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생기부도 작정하면 더 긴 글을 써내려갈 수 있어요. 하지만 너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지니까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면접이나 추가적인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저 면접 5개나 치렀어요, 프로 면접러한테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칼럼에서 다룰게요 !
제가 이번 칼럼에 첨부한 압축파일에는
이번 칼럼을 포함한 제 5개의 칼럼과, 가장 처음 작성했던 합격 수기, 서울대 자소서 독서부분 제출본 (제 글입니다.),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자소서 3번 제출본(제 글입니다.), 제 생기부 독서목록 전부, 그리고 대전대 한의예과 2021년도 수시, 정시입시 결과 파일이 있습니다.
참고할 부분 참고하시고, 필요한 부분 잘 취득해가시길바랍니다.
** 이 칼럼에 적혀있는 생기부 내용과 파일에 첨부해둔 자소서는 전부 제 생기부와 자소서로, 복사 사용 시 유사도 검사 등에서 걸릴 수 있습니다.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세요.
또한 모든 칼럼의 내용은 저의 경험에 의거한 것으로
기재 내용에는 의견 차이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칼럼 - 서울고려경희대전세명 자소서 및 면접이야기>
혹은 그 이외에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 혹은 메가스터디 어플 '큐브'에서 저를 지정멘토로 글을 남겨주세요 !
확인하는 대로 바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언제든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또한 다음 칼럼에서 다뤘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
(저 정말 생기부 탈탈 털었습니다... 자소서도 좀 털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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