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이면 장학생 은퇴를 하게 되는 우지민 멘토라고 합니다.
남은 두번의 칼럼 동안 제가 수험생활을 겪으며 느꼈던 것들,
마인드적인 측면에서 제가 깨달은 것들을 알려드리려 해요.
여러분의 개학이 임박했듯이
저도 이틀 후면 대학교 2학년으로서 개강을 하게 됩니다.
칼럼을 쓸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고3 때 어떻게 살았지?'
그게 작년까지는 1년 전 일이었는데 이제는 2년 전 일이 되어버렸네요.
고3 때의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3학년 1학기 내신이 저의 마지막 기회이자 돌파구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일주일을, 하교 후의 시간을 정말 알차게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나름대로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면 진짜 될 것 같다는 일말의 희망이 보였고,
새벽 1시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가
제 팔끝을 스칠 때마다 약간의 벅차오름을 느꼈습니다.
며칠 전 김동욱 선생님의 동틀녘 앱을 다시 깔고나서
까먹고 있었던, 어쩌면 한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삶을 대해야하는 태도를 다시금 깨닫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위대한 것들은 그것을 이루기까지
엄청난 시간, 노력, 그리고 진심을 담은 염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저에게 서울대 입학은 꼭 이뤄내고 싶은 목표였고,
멀게 느껴지긴 하지만 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Many drops make a shower라는 말이 있죠.
결국 별것 아니어 보이는 노력들이 쌓여 큰일을 해내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명쾌해요.
알람이 울렸을 때 벌떡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휴대폰은 되도록 멀리하고,
내 앞에 주어진 일들을 차분히 수행하다보면
실력은 올라가 있고 어려웠던 것이 쉬워집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처럼 21살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수험생활의 시간을 떠올렸을 때 절대 후회되는 시간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힘들었지만 뿌듯한, 짧은 인생 동안의 가장 큰 성취를 만끽하는 시간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월은 '시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달이지요.
우리 초심을 잊지 말고 끝까지 한번 가봅시다!
서울대
우지민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