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18기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22학번 전민수입니다.
우선 메가스터디 명문대 선배 멘토링 카테고리에 1년 동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굉장히 영광입니다.
제가 3년 동안 휴대폰 없이 기숙사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유일하게 쉬는 시간에 태블릿PC로 즐길 수 있었던 여가생활이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선배님들께서 작성하신 칼럼을 챙겨보는 일이었습니다.
항상 칼럼 쓰시는 분들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입시가 전부 끝나고 나서 다시 힘들었던 수험생활 속 이야기를 스스로 떠올리며, 그것도 자신이 아닌 남들을 위해 내 썰이나 입시 팁 등을 아무런 대가 없이 글로 풀어내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분명 알았기 때문이죠. 좋은 글 남겨주시는 17기 선배님들께 고맙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고생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으니까 기필코 서울 소재 명문대학에 진학하여 목표달성장학생으로 선발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제가 멘토가 되어 메가스터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제 막연한 목표였기 때문이죠. 당시 잡았던 대학교 목표가 바로 고려대학교였습니다. (연세대학교를 목표로 잡지 않았던,, 아니 잡지 못했던 이유는 차차 칼럼 작성해나가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께서도 고려대 진학은 힘들다고 거듭 말씀하셨고, 저 역시 현실적인 꿈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부제에서 보셨다시피 고등학교 3년 생활 최종 내신이 3.8이었기 때문이죠. 고3 초반 떠올려보면 정시 백분위가 260대 초반이어서 모의고사 성적표 보고 혼자 좌절했던 제 모습이 막 떠오르고 그렇네요. 그래서 제가 이 곳에 글을 쓸 수 있게 될 줄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사실 3학년이 되고 나서, 아무리 상승곡선을 그려도 이 정도 내신이면 수시로 고려대학교 진학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려대학교로 목표가 확실해진 이후였기 때문에 정시로라도 고려대학교는 꼭 진학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히려 어릴 때부터 잡았던 목표 대학이었기 때문에 더 간절했고, 성적이 입시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자고 마음먹을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 3학년이 되고 정시로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도저히 내신 시험을 놓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심지어 3학년 2학기 내신도 최선을 다해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낮은 내신으로 고려대학교 수시 1차에 말도 안되게 합격했습니다. 최종 내신 3점대 후반으로 고려대 수시 1차 합격했어요. (아시다시피 학종은 내신으로 가는게 아니지만요. 저희 반에서는 1점대 초반도 고려대 1차 떨어졌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공부 잘 하는 학생이고, 당연히 고려대학교보다 사회적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진학하긴 했습니다.)
제가 첫 칼럼으로 이런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다시 말해 제가 이번 글을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시 놓지마세요'
입니다.
내가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 뭔가 조금 아쉽다면, 그래서 그냥 정시로 돌릴까 생각중이라면 그러지 마세요. 정시로는 만족할 만하게 갈 것 같아요? 오산입니다. 중간고사 기간일텐데, 내신 꽉 붙잡으세요.
3월, 4월 모의고사 보셨을텐데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을 보니 내신보다 성적이 좋아서 난 정시형 인간인 것 같다 착각하시는 분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평가원 시험 보고 뚜드려맞기 전에 수시 열심히 챙깁시다. 그만큼 교육청 모의고사(특히 3월 모의고사) 성적은 의미 없는 성적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정시로 돌려도 괜찮습니다.
- 난 00대학교 또는 00과에 진학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데 내신으로 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울 때. -> 돌려도 됩니다. 다만 정시로 돌리실 경우 정말 죽도록 공부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모의고사 성적도 여러분의 이상에 비해 모자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럴 자신 없으면 목표를 낮추세요.
- 내가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은 합격해도 버릴 것이다. 여기는 절대 안 갈 것이다. 재수할것이다. -> 돌려도 됩니다.
다만 이 경우는 안됩니다.
- 수시로는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 ->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전형을 선택할지 고민하기 전에 우선 펜 잡고 공부부터 합시다.
올해도 30여명의 목표달성장학생 멘토님이 활동하실 예정이고, 그 중 많은 분들께서 여러분들께 힘이 되는 좋은 글들을 작성해주실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매일 달콤한 말만 듣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가끔씩은 팩트폭행과 쓴소리를 통해 자신을 채찍질할 필요가 있죠. 저는 그런 '쓴소리' 글 작성을 위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글 내용이 다소 냉정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메가스터디(인강사이트) 특성 상 정시에 집중하시는 분들의 비율이 훨씬 높을텐데, 그런 분들께서 보기에 이런 글이 그리 달갑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비판의 댓글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다만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전 모든 분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
글의 성격을 떠나, 입시 전형에 대해서는 어떤 전형에 대해 글을 작성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수시와 정시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시 및 정시 관련 칼럼을 1년 동안 모두 최선을 다해 작성해볼 예정입니다.
첫 칼럼은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전민수
(아래 첨부파일은 앞으로의 칼럼 작성 전, 파일을 첨부했을 때 어떤 식으로 학생분들께 보이는지 테스트해보기 위한 용도로 첨부한 파일이니 다운받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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