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 여러분들. 벌써
여러분들을 멘토로 만난지 한 달이 지나고 5월이네요. 여러분들의
시간은 훨씬 빨리 지나갔겠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라도 밀도 높게 보내셔서 후회 없는 수험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칼럼은 많은 분들이 댓글로 많이 물어보셨던 '각 과목의 시기별 공부법'과, 제가 말하고 싶었던 ‘6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법’으로 돌아왔습니다.
1. 각 과목 시기별 공부법
우선
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개괄적인 시기별 공부법을 알려드리고, 구체적인 공부법은 월별로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주의할 점은 이 공부법은 제 당시 수준과 여유 등 상황에 맞춰서 진행한 계획이라 여기에 맞춰가시려는 강박은 가지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페이스에 맞춰서 이해할 수 있는 대로 이해하고 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구요, 이건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국어 : 저는 2월부터
11월까지 강민철T 풀커리를 탔습니다. 원래는 6모 전까지 기출을 1회독을
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한 번 본 기출도 n회독하며
너무 꼼꼼하게 돌리려고 한 탓에 9모 전까지 기출을 잡고 있었던 것 같네요. (지체된 시간이 길긴 했지만 기출에서 얻어간 교훈이 많아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기출에서 얻어간 행동영역을 적용하려 항상 n제와 병행했습니다. 인강민철 교재를 쓰며 7월 전까진 교육청, 사관학교, 경찰대 문제와 수능특강을 풀었고 그 이후론 리트, 디트, 미트 지문들과 병행하며 다양한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해나갔습니다. 9모 이후로는 제가 부족한 점을 메꾸는 데 집중했는데, 배워갈 내용이
많은 지문만 뽑아 압축적으로 복습하고 이때부터는 이감 모의고사와 간쓸개를 병행하며 많은 양의 지문을 접하려고 했습니다.
수학 : 수1, 수2의 경우 2학년 때까지 내신 대비로 어느정도 개념이 친숙했던 상태라
1-2월 두 달 동안 뉴런, 시냅스, 수분감을 1회독했습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수분감과 뉴런을 3회독 정도 돌리며 수능 개념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기출 데이터베이스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했구요. 그
이후로는 드릴1, 2와 킬링캠프, 양가원, 꿀모 등 실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영어 : 사실 영어는 제가 시간을 거의 할애하지 않았던 과목이라 길게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의고사를 쳤고, 시간이
남을 때 단어를 외웠으며 수능이 다 되어갈 때는 점심 때 잠깐 듣기를 연습하고 실전모의고사를 푸는 정도로만 대비했던 것 같습니다.
물1 : 물리는 배기범 선생님 풀커리를 타다가 8월부터는 다양한 선생님의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갔던 것 같습니다. 1-2월에는
필수본 개념인강을 들었고, 3-6월까지는 3순환으로 기출문제를
다시 회독했으며 가볍게 n제와 실전 모의고사를 병행했습니다. 6모
이후로는 n제와 실모의 비중을 늘려 좀 더 실전적인 연습을 하려고 했고, 9모 이후에는 1일 1-2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려고 했습니다.
화1: 화1도 마찬가지로
고석용 선생님 풀커리를 타다가, 7월부터 다양한 선생님의 n제와
실전 모의고사를 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월까지는 베테랑 개념인강을 들었고, 3월부터는 킬러특강과 두근두근 모의고사, 수특을 병행하며 풀어갔고
6모 직후부터는 물리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많은 n제와 실전
모의고사를 풀려고 했습니다.
2. 다가올 6월 모의고사에
관해
다가올 여러분들의 첫 평가원 모의고사를 위해, 제가 모의고사를 활용했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벌써 6월 모의고사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처음 치르는 평가원 모의고사인 만큼 6모를 준비할 수 있는 5월 한 달을 알차게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칼럼을 작성해 봅니다!
저는
사실 작년 수능보다는 6월 모의고사 때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첫 평가원 모의고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도 컸고, 3년동안 수능 볼 것을 1년간 압축해서 본다고 생각하고, 6월, 9월 모의고사도 수능만큼이나 치열하게 대비해서 완벽하게 보려고 했거든요. 제가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첫 번째로 자기가 실력을 100% 발휘했을
때 정말 자기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열심히, 꼼꼼하게
대비할수록 시험이 주는 교훈이 컸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6월
모의고사도 그냥 매일 하는 공부처럼 의미를 가볍게 두고 준비했다면 ‘내가 수능만큼 준비를 안 했으니까
이런 성적이 나와도 괜찮겠지!’라고 합리화할 것이 두려웠고, 여러
요소를 모두 생각하며 각각의 변수에 대비하며 시험을 쳤을 때 ‘내가 어떤 유형을 이런 방식으로 준비했을
때 이런 약점이 있었으니까 준비방식을 바꾸어 봐야겠다’라고 선명하게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렇게 6월 모의고사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꼼꼼히
대비하며 시험을 친 결과, 목표했던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두고 대비한 덕분에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이것을 보완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긴장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문제에 집중할지 행동영역을 수립할 수 있었던 건 덤이구요. 물론
부담감이 클수록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건강하지 못한 수험생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최대한 꼼꼼히
대비하자!’라는 마음가짐만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6월 모의고사를 대비하는 한 달 동안, 제가 어떻게 대비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간은 수시와 정시를 2:8로 배분하며 수시에는 영어 본문 1-2회독 가볍게 훑기, 문학 필기,
비교과에 필요한 활동 준비 등 최소한의 시간만 할애했습니다!)
우선 수학은 제가 수1 수2 뉴런을 한 차례씩 돌리고 대략적으로 개념을 한 번 더 훑었던 상태라 한 달동안 한 번 더 리마인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를 모두 들으면 시간이 너무 소요될 것 같아 1) 뉴런에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앞 회독에서 기록해둔 풀이과정과 비교해본 뒤, 풀이에서 금방 떠오르지 않았던 개념이나 실수한 것,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을 빨간 펜으로 다시 기록했습니다. 2) 그리고 교재의 설명부분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개념을 읽으며 다시 리마인드하고 3) 해당 단원의 시냅스 문제를 푸는 과정을 거쳐 5월동안 뉴런 두 권을 +1회독 했습니다. 물론 5월이 시작되기 전 스케쥴에 맞추어 날짜당 할 단원을 미리 배분해놨었구요! 수분감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본 뒤, 부족했던 점 위주로 피드백을 남기고 다시 뉴런으로 돌아가 개념을 보충했습니다. (미적은 아직 진도를 나가지 못해 마저 강의를 듣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빨간 펜으로 기록했던 피드백이 필요한 점을 문제를 푼지 일주일 뒤에 한 번 더 복습하면서 부족한 점을 메꿀 수 있도록 했고, 6모 직전에는 피드백할 점만 모아서 다시 훑어보며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효과적으로 뉴런과
수분감을 n회독하는 팁을 드리자면, 저는 처음 문제를 풀
때 ‘기화펜’을 활용해 제 풀이과정을 적었고 그 중 사고과정에
실수가 있거나 기억해둘 만한 부분만 다시 볼펜으로 옮겨적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여백에다 선생님의 풀이
중 기억할 만한 포인트만 볼펜으로 기록해두었구요. 이러면 다음번에도 문제를 풀 공간이 남아있어 따로
노트를 사거나 지우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의 경우에는
우선 강기분 진도가 급했기 때문에 계획해두었던 진도대로 기출 분석을 이어나가는 데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아침에는
1-2지문 정도 교육청, 사관학교 문학, 비문학을 풀며 기출 분석에서 배운 스킬을 적용하려 연습했구요. 강기분에서
각 단원, 각 소재별로 제가 특히 부족했던 기출은 따로 뽑아 주말에 다시 회독을 하고, 6모 직전에 다시 한번 복습하면서 부족한 점을 메꾸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독서나 문학에서도 수학처럼 피드백할 점에 관해 따로 남겨놓은 메모들이 있었는데, 지문들을 복습할 때
그 메모들 위주로 제일 효율적인 행동영역을 정립하고 이를 체화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6모 직전에 그런 피드백들을 모아보면서 실전 행동영역을 몇 줄로 압축해 정리하고 시험 전에 그 행동영역을 다시
되새기고 들어갔습니다. 언매의 경우에는 2학년 말 내신 때
빡세게 준비해뒀던 기억 덕분에 6모 직전 3일동안 수특 1권 전체를 풀며 다시 리마인드하기만 했습니다.
영어는
사실 제가 평소에도 시간을 크게 할애하던 과목이 아니라서,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 단어를 외우고 주말에
1번쯤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으로만 대비를 했습니다.
탐구
과목은 기출이 이미 n회독 되어있던 상태라, n제와 수능특강을
푸는 것 위주로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탐구과목은 국영수와 다르게 다소 지엽적인 개념이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이나 n제에서 보았던 지엽적인
개념들은 따로 모아서 정리하며 외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출이 충분히 학습되어있지 않으면 기출문제부터
학습하는 게 우선입니다!)
-물리: 물리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풀이 방법이 다양할 수 있고, 이 문제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은 풀이방법이 다른 문제에서는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역학단원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2가지가 있다고 하면, 2가지 풀이방법 모두를 문제에
적용해서 풀어보며 체화하는 것과 동시에 어떤 조건에서 어느 방법이 효율적인지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배기범 선생님의 n제와 수특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네요.
-화학: 화학에는 킬러
문제와 비킬러 문제들에 시간을 1:1씩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타임어택이
심했던 과목이라 고석용 선생님의 두근두근 모의고사를 풀며 꼭 시간을 쟀고, 모의고사를 풀고 난 뒤 각
문제 유형별로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중화반응이나 양적관계는 다양한
접근법과 스킬을 쓸 수 있기 때문에, 킬러문제는 사설문제라도 n회독하며
쓸 수 있는 스킬들을 모두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국영수는
1-2회씩, 탐구과목은 4-6회씩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모의고사를 치면서의 행동영역’을
남겨놨던 것 같습니다. 기출 문제를 풀 때와, 시간을 맞춰놓고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와, 교실에서 친구들과 다같이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를 때 경험이 모두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실모를 치며 제가 모의고사를 풀 때의 허점을 찾고, 그것을
대비하기 위한 피드백을 6월 모의고사에 적용해보면서 ‘진짜
현장에서 주의할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서도 제가 활용했던 공부법은 저에게 맞는 공부법이라 이렇게 활용했던 것이지, 본인에게 벅차거나 맞지 않는데 굳이 여기서 공부법을 맞춰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다른 멘토들이나 친구들의 진도를 보고 마음이 조급해져 집중하지 못했던 적이 있는데, 결국은 제 페이스대로 늦더라도 소화하고 넘어가는 게 맞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칼럼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 부탁드립니다! 다음 칼럼은 6월 모의고사 직후에 ‘지나간 모의고사 활용법’과 댓글에 추천해주시는 꼬리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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