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여경 멘토입니다. 어느덧 9평이 일주일도 안 남았네요. 조금 더 일찍 칼럼을 올릴 계획이었는데 이것저것 할게 많다 보니 이제야 글을 마무리해서 올리게 되었네요.ㅠㅠ
이번 칼럼에서는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9평에서 수학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
#시험을 대하는 자세#
시험을 볼 때 기세가 중요하다는 말 아마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을 실제로 체감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n월 더프 수학을 응시하며 한 경험입니다.
.
그때 응시한 수학 시험이 유달리 어려웠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리 못해도 13번까지는 막힘없이 풀어내곤 했는데 그 시험에서는 11번 문제의 답을 냈는데 선지에 제가 낸 답이 존재하지 않았고 12,13번 문제도 풀지 못했습니다. 시험을 보면 성적을 가지고 학원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시간을 갖는데, 11번부터 13번 문제까지 막히고 나니까 머릿속으로 점수를 계산하게 되고, 그러한 점수를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시험을 그만 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그러다가 수능날 어려운 문제가 나온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최저 점수를 찍는다고 할지라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
유치하지만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우선 11~13번 문제를 넘기고, 단답형 문항을 먼저 풀기로 했습니다. 21번에서도 막혀서 다시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면서 미적분으로 넘어갔습니다. 공통 문항이 어려워서인지 미적분의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아 평소보다 빠른 시간 안에 30번을 제외한 문제를 다 풀 수 있었습니다.
마킹까지 해놓은 뒤, 다시 11번으로 돌아가자 계산 실수를 한 부분이 보여 답을 낼 수 있었고, 12번은 문제를 꼼꼼하게 읽지 않아 조건을 하나 놓쳐 풀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13번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니 풀 수 있어 빠르게 해결한 뒤, 남겨놓은 킬러 문항을 마저 풀었습니다.
.
결과적으로 22번을 제외한 모든 문항을 풀 수 있었고, 채점을 해보니 92점이 나왔습니다.
그때,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더프가 어려운 편이었어서 백분위 99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
공부할 때는 겸손하게, 시험 볼 때는 거만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시험을 응시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것과 달리 흘러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제가 했던 것처럼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제가 11~13번에서 막혔을 때 시험을 포기했더라면 절대 백분위 99라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시험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는 시험일 것입니다. 2022수능 국어 영역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따라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빨리 다른 문제로 넘어가고, 멘탈을 다잡아야 합니다. 다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
.
.
#수학 실수 멈춰#
저는 작년 이 시기쯤 되자, 수학 문제를 푸는 실력이 현역 때에 비해 꽤 좋아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n 제를 풀었을 때 정답률도 나쁘지 않았고 실모 점수도 이전보다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
그러나 한 가지 새로운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실수입니다.
.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정신 차리고 풀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킬캠 2번 문제를 틀리고 뭔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실수 노트입니다. 이번에는 실수 노트를 어떻게 작성했는지 자세하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20220828_uFFFDu01FCuFFFDuFFFDuFFFDu01AE1[4].jpg](http://file1.megastudy.net/FileServer_New/SmartUpload/2013/img/20220828/20220828_uFFFDu01FCuFFFDuFFFDuFFFDu01AE1[4].jpg)
![20220828_uFFFDu01FCuFFFDuFFFDuFFFDu01AE2[1].jpg](http://file1.megastudy.net/FileServer_New/SmartUpload/2013/img/20220828/20220828_uFFFDu01FCuFFFDuFFFDuFFFDu01AE2[1].jpg)
위 사진들이 제가 만든 실수 노트 중 한 페이지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 문제의 킬캠 2번이 있네요ㅎㅎ
.
실모를 볼 떄마다 실수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맨 위에는 실모 이름을 쓰고, 실수가 있던 문제의 번호를 쓰고,파란색 펜으로 실수한 내용을 자세히 써줍니다.
이러한 실수를 보완할 수 있는 해결책이 떠오른다면, 그것도 같이 써주었습니다.
.
검정색 펜으로 써 놓은 부분은, 실수한 부분은 아닙니다. 해설지나 해설 강의를 들어보니 제 풀이보다 훨씬 빠르게 문제를 풀었을 떄, 어떠한 발상을 떠올려야 했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못 푼 문제에서 떠올려야 하는 발상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또한 영역별 중요한 성질 역시 검정색 펜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
모의고사 2주 정도 전부터 점심시간이 끝나고 남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노트를 읽으며 제가 자주 하는 실수를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이 제 수학 점수를 올리고 유지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아주 추천드립니다.
몰라서 틀린 문제는 깔끔하게 인정하고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수한 문제는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너무 아쉽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실수로 소중한 점수 까이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
.
9평은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라는 점, 공부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보는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느껴지고 부담도 많이 되는 시험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9평은 결국 9평일뿐입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서 수능을 연습해 본다는 느낌으로, 수능을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응시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