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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거야

이름 : 홍정의  스크랩
등록일 :
2022-08-30 18:09:31
|
조회 :
18,329

안녕하세요, 18기 목표달성장학생 홍정의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점차 선선해지면서 가을이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은 고3 학생들에게는 입시라는 1년의 여정의 끝이 이제 멀지 않았다는 것을, 1, 2 학생들에게는 지난 학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한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새롭게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도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선택과목과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학교에서 후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할 때도 꾸준히 받는 질문이고, 이맘때쯤 내년의 선택과목을 결정하기 때문에 최근에 인스타 디엠으로도 관련 질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질문을 주는 학생들은 진로가 명확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이 질문에 대해 원론적인 대답과 저만의 대답을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원론적인 대답은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가 있다면, 해당 진로와 관련된 과목은 난이도에 관한 소문, 수강자 수에 흔들리지 마시고 수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에 해당 진로와 관련된 내용이 있을수록 유리해지기 때문이죠. 사실 이걸 모르는 학생은 많이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과목의 수강자 수가 너무 적어 상대평가로 인해 성적이 낮게 나오면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우려로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생활기록부에는 성적과 함께 해당 과목 수강자 수가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 어떤 상황인 건지 대학 관계자들도 다 알 수 있는 거에요. 당연히 대학은 성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듣지 않은 학생보다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과목을 수강하고 세특을 채운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높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들려오는 난이도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이 어려운 걸 내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렇게 포기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수의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목이 나에게만 무척 쉽고 그렇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렇다면 나에게만 어려운 과목도 절대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한 번 최선을 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과목의 난이도는 직접 공부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사례를 예시로 들자면 저는 고2 때 생명과학1을 수강했는데요, 보통 생명과학하면 어려운 유전과 쉬운 비유전이라고들 말씀하시지만 저에게는 정반대였거든요. 계산으로 딱딱 맞아떨어지고 뭔가 추리하는 느낌이 있는 유전은 제게 너무 재밌었고 이해가 잘 되어서 상위권 이과 친구들에게도 문제풀이법을 설명해주고 했지만, 비유전은 암기할 것이 많고 그림이 복잡해서 굉장히 어려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 들리는 말에 겁먹지 말고 한 번 부딪혀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모두가 진로를 명확히 갖고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진로가 명확해도 선택해야 하는 과목이 많다보니 어차피 몇 과목은 진로와 상관없이 선택해야합니다. 그럴 땐 무엇을 선택할지 또 많은 고민이 되는데요, 제가 드리는 가이드라인은 두 개입니다. 첫 번째는 수강자 수가 많은 과목을 고를 것, 두 번째는 고3을 최대한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할 것. 첫 번째 기준이야 이미 다들 활용하고 계시니까 두 번째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려볼게요.

선택과목은 전교생 중 해당 과목을 선택한 학생만 듣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등급을 잘 받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그렇게 적은 수강자 수는 사람을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하는 요인도 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고3 때는 가능하면 상대평가 과목이 아닌 절대평가 과목 위주로 시간표를 구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2학년 때 상대평가 과목이나, 문과 친구들 같은 경우 과학 과목을 치워놓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두 번째로 생기부 관련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보려 하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이맘때쯤 제게 1학기 생기부 내용(주로 세특) 관련해서 질문을 주고는 합니다. 생기부 마감할 때쯤 선생님들께서 '가져올 거 있으면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앞으로는 이렇게 새 학기가 시작하는 시즌에 지난 학기 생기부 마감과 함께 새 학기 생기부 구상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죠.

개학을 하고 1~2주가 지나면 대부분의 교과목에서 이번 학기 무슨 내용 나갈 거고 수행평가는 어떤 식으로 할건지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해줍니다. 그러면 그것들을 가지고 내 진로와 관련해서 엮어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구상을 해 보는 거에요. 어떻게든 엮어볼 수 있는 걸 찾고 그러면 이 과목 세특은 이걸 가지고 보고서를 써봐야겠다 이런식으로 계획을 짜 두는 거죠. 그리고 수행평가 기간이나 시험 기간이 아닐 때 이것들을 하나하나 해두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전 영역에 걸쳐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 매력적인 생기부를 만들 수 있어요.

사실 이거는 세특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역시도 학기 초반에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을 해 두시는 게 좋아요. 2학기 학교 일정을 쭉 보면서 어떤 활동들로 생기부를 채울지를 정하는 거죠. 저 같은 경우는 1학년 2학기 때 학교 일정을 보며 자율활동을 채울 수 있는 좋은 활동이 독서캠프 외에는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캠프에서의 독서 토론을 일주일 전부터 제대로 준비했고 그것을 이용해 자율활동을 잘 채울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학기 초에 한 학기 구상을 해 놓으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학기는 생각보다 빠르고, 해야할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미리 한 학기를 구상해두지 않으면 뭘 하려고 해도 수행평가와 시험 때문에 뒤로 미뤄져서 하기가 어려워져요. 그리고 많은 학교 활동들을 그냥 참여만 해도 생기부 양은 채워지겠지만 그건 생기부가 아니거든요. 그 활동들 중 내 활동으로 만들 활동을 정하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해 주고자 합니다. 상위권에 있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인데요, ‘상대평가여도 절대평가처럼공부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신 과목이 대부분 상대평가이긴 하지만 몇 등을 해야 한다’, ‘누구를 이겨야한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대신 몇 점을 받겠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얘기는 제 경험에서 해 드리는 제안입니다.

우선 누군가보다 좋은 결과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그 누군가가 나보다 나쁜 결과를 받는다는 이야기이죠, 이렇게 되다보니까 내가 잘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그 상대를 의식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 상대도 누군가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입니다. 점점 친구를 친구로 대하지 못하고 속으로 경계하게 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1등을 지켜야 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그때 여러 선생님들과 상담하면서 내리게 된 결론이 저것이었고 여기에도 저처럼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공유해봅니다.

본인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성적과 대학 생활은 여러분의 앞으로의 삶에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미래를 위해 뛰면서도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찾아가시길 바라며 이번 칼럼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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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서울대

홍정의 멘토

  • ○ 서울대 역사교육과 22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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