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패스 닫기 고3 메가패스 오늘하루열지않음
스승의 날 기념 카네이션 팀챌린지 닫기 바로가기 오늘하루열지않음

사관학교 관심있으신 분

이름 : 김세연  스크랩
등록일 :
2023-07-22 16:29:53
|
조회 :
64,391
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김세연입니다.
어떤 칼럼을 쓸지 고민하다가 사관학교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몇 있을 것 같아, 사관학교 관련 칼럼을 한 번 준비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육군 사관학교를 2차 면접까지 보고 최종 합격했었고(예비 2번) 전형은 일반 전형이였습니다.(여자 이과) 원래 학교장 추천을 받아 우선 선발에 해당되었으나, 발에 이상이 있어 오래달리기 우선 선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일반전형으로 밀려났습니다.

고3 때 수능을 준비하는 겸 큰 시험을 치뤄보고 싶어 육군사관학교 1차 시험을 보았었습니다. 시력 이슈로 공군사관학교는 볼 수 없었고, 수영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해군 사관학교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경찰대는 시험 형식이 좀 다르다고 알고 있어서 현역때는 지원하지 않았었고, 삼수 때 안정으로 붙여두고 수능 보러 가고 싶어서 경찰대에 지원했었는데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2차 시험은 보러가지 않았었습니다.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전부 상향으로 썼고 그렇다고 정시 성적도 잘 나오는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사관학교를 2차 시험까지 끝까지 참여했습니다. 

1차 시험은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았었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수능 때 먹을 점심밥과 동일하게 가져가서 루틴 연습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준비를 제대로 안해가서..시험 순서도 국->영->수 였는데 국->수->영 으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수학인 줄 알았는데 영어 시험지를 줘서 당황했던 기억도 납니다..

2차 시험 때에는 발 상태가 좋지 않아 체력 시험에서 많이 불리했었습니다. 걷는 것도 힘든 정도였는데, 최대한 참아가면서 모든 체력 검정을 마무리 했던 것(오래달리기는 과락 기준 겨우 넘겼고, 윗몸 일으키기는 만점, 팔굽혀펴기는 5-6개 정도 했습니다.)

체력검정 때마다 장교님들께서 옆에 계셨는데, 제가 절뚝거리면서 완주하고 팔굽혀펴기도 한 발로라도 하는 걸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체력 검정 직후 제 이름를 물어봐주셨고, 저도 이러한 점을 면접 때 최대한 어필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험을 본 지 3년이 지나 그 때와지금의 시험은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제 기억이 살짝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래에 첨부하는 내용은 그 당시 면접을 보고 후배들을 위해 바로 정리해두었던 2차 시험 기록본입니다. 그냥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일차]


신분증 제출 및 본인 확인, 프린트 받기, 대기실 배정 -> 대기실(2인 1실)에서 대기 후 채혈 및 소변 검사(육사 내 병원) -> 점심(도시락) -> 체력검정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오래달리기 순) -> 자기소개서(제출한 자기소개서와는 별도) 작성 후 귀가

 

 

[2일차]

 

조 2개로 나눠서 오전 오후 구분

(오전) 국군구리병원에서 신체 검사 -> 점심(샌드위치) -> 면접장 입장(1,4,5,6,7고사장 순서대로 이동) -> 면접 -> 귀가

o 신분증 잘 챙겨 다녀야 함

o 병원에서 심심하니 공부할 것 챙겨갈 것

o 육군사관학교 기본 이념, 교훈 정도는 숙지하고 갈 필요가 있음


o 1고사장

  1)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을 지원하는 것은 마땅한가 (제시문)

    1분간 시간 제한 있음 -> 찬성으로 대답

  
  2) 자주국방,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추가질문)

    - 국방과학연구원을 테마로 잡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었기 때문에 관련하여 자주국방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힘.

  

  3) 안락사 찬성 여부

    - 찬성

 

 

o 4고사장(생기부 자소서 관련)

  1) (당시 발에 사마귀가 심하게 나서 1일차 체력시험을 망쳤기 때문에, 1일차 마지막에 관련 내용을 자소서에 썼었음) 사마귀 치료 정도나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물어보았음 

   - 걷기도 힘든 정도였지만 사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오래달리기를 진행하였고, 팔굽혀 펴기를 진행할 때도 발을 한 쪽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함. 면접을 위해 치료를 미뤄둔 상태이며 면접 후 바로 치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대답함.

   

   2) 육상부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주 종목과 교외대회 성적을 물어봄

    - 주 종목은 800m였다고 함 -> 이거 듣고 평소 오래달리기 기록을 물어보심

      -> 5분 20초대라고 말씀 드림

 

   3) 주변 학생들이 지원자에게 추천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물어 봄.

    - 추천을 통해 반장을 여러 번 했던 것과, 다툼이 발생했을 때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히며 사례를 들었음.

 

   4) 첼로를 할 줄 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로 잘하는지 궁금하다고 하심.

    -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꾸준히 했다고 했는데 배운 기간 말고 실력이 궁금하다고 재질문 하셔서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중학교 때 파트장 및 악장 경험이 있고, 항상 수석으로 활동하였다고 대답함.

 

   5) 춤을 잘 춘다고 했는데 댄스 동아리 경험이 있냐고 물어보며 어느 정도로 잘 추는지 물어봄.

     - 위 활동들을 언급한 이유는 진짜 체력 시험 망쳐서 일부로 신체 능력 좋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씀......

 

   6) 최종 목표가 국방 과학 연구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육군사관학교에서 아주 잘 해야 꿈을 이룰 수 있고, 의무복무 10년이 있어서 타 대학에서 전공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는덴 굳이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 어렸을 때부터 책 ‘제암리를 아십니까’를 읽고 장교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울 ADEX 군사 박람회에 다녀온 후 연구원의 꿈을 갖게 되었고 의무 복무 기간 동안 실제 현장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함.

 

o 5고사장(자세)

  1) 고사장 들어오는 것 부터가 면접의 일환임. 들어온 다음 카메라테스트 진행함. (이마 까고 카메라 바라 봄.)

  2) 목소리 가장 크게 한 문장 외치라고 함.

  3) 복잡한 문장을 정확하게 발음 해보라고 함.

  4) 기사문을 정확히 읽어보라고 함.

  5) 경례 자세와 차렷 자세, 균형 잡는 자세를 취하라고 함.

  6) 평소 걷는대로 한바퀴를 돌라고 함.

 

o 6고사장(인성)

  : AI 인성 검사와 사관학교에서 진행한 검사를 바탕으로 진행


  1) 본인의 장단점을 소개하라고 함

  2)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사색이랑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물어봄.

 

 

o 7고사장(고위직 분들)

 1)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좋다고 육사 신념을 말씀해주시면서 큰소리로 외쳐보라고 함.

 2) 국방과학 연구원 왜 하고 싶냐고 아까 질문과 거의 비슷하게 물어 봄.

 3) 연구원을 못하게 되더라도 괜찮냐고 물어 봄.

 4) 서울 ADEX 박람회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데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질문함.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함.

 

 

[느낀 점]

 

  중학교 때 고입 준비를 하면서 국방과학연구원이라는 진로를 설정하고 공부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진로가 단순히 군인 장교가 아니라 구체적이어서 좋게 보였던 것 같다. 중학교 때 장교였던 친구 아버지가 초대해주셔서 갔다 온 서울 ADEX도 참신하게 보였던 것 같다. 여자들만 있었던 면접환경이여서 그런지 육사에 진심인 사람 찾기도...힘들었다...재수생이 진짜 많았고 현역은 한명 밖에 못 봤다. 그런데 재수하는 언니들은 문과 언니들은 육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과 언니들은 육사 붙으면 올 거라고 했었다. 첫째 날 체력 검정 이후 60여 명 중에 9명 정도 최종 탈락한 것 같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체력 검정 잘 못한다. 팔굽혀펴기 열 몇 개 한사람이 상위 3등 안에 들었을 정도이고, 한 개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팔굽혀펴기 센서가 되게 예민해서 엥간하면 개수가 세어지지 않는다. 정확한 자세로 엄청 내려가야 한다.







* 기하와 생명 손풀이 해설을 준비해뒀는데, 사진 업로드가 잘 안돼서 안올라가네요..해결 되는 대로 올려볼게요!

* 다른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의 질문들은 되도록 공개 답변으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수시, 정시, 논술 전형을 모두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아마 다음 칼럼은 원서 접수 관련 Q&A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김세연
  • 사관학교
멘토

연세대

김세연 멘토

  • ○ 연세대 치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비밀글쓰기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 게시물 관리 정책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