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라윤정입니다.
0. 들어가며
슬슬 저도 잊지 못하는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수험생도 아닌데 힘든 계절을 두 번 보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 그런데, 실제 수험생들은 훨 떨리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은 우리가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 가져야 할 마인드와 해야할 것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해야할 것
9월 모고는 많이 중요합니다.
수시 친구들에게는 최저를 맞출 수 있을까? 정시 친구들에게는 내가 어느 정도 위치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략적인 답을 알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죠.
근데 엄청 대단한 것은 또 아닌게 그저 모의평가 일 뿐이에요.
여타 다른 시험들과는 그냥 좀 다른, 퀄리티 좋은 모의평가입니다.
3개월간 내가 6월 모의평가 성적에 대해 피드백 해서 공부한 것이 잘 먹혔는가?
이것을 가장 유의하며 봐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6잘 9망 수평타 였는데요, 피드백이 한번에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6월 때 보완하고자 한 국어는 성적이 떨어져 21112 가 나왔었네요..
국어 제외 모든 과목이 떨어져서 고대 경영 갈 수 있을까 ㅎㅎ 한 성적이었습니다.
근데 그게 더 다행이었다고 생각한 것은 제가 실수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을 다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실수에 대한 대비책을 상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유익한 시험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국어랑 물리가 어려웠는데, 이러면 수능 때 쉬워질 수도? 해서 다양한 난이도를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쉬운 난이도로 나왔을 땐 맞아야할 것을 다 맞는 연습을 해야하고요.
어려운 난이도가 나왔을 땐 멘탈 깨지지 않고 방어선을 지킨다는 마인드로 푸는 것을 연습해야합니다.
2.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최선을 다하자!
9모 망한 이후로 다잡은 마음은 다음에 제가 개강 후 찐 캠퍼스라이프를 소개해드리며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9모 전에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몇 가지 얘기를 하겠습니다.
예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요새도 예전 스포츠 경기들을 많이 보면서 느낍니다.
일단 본인 것을 잘한 후에 운이 따라오길 바라자!
피겨 경기에서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그 사이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 따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더라도 그다음 대회에 나갈 수 있냐가 걸려있기도 하고요.
그랑프리 대회라고 있는데, 두번의 성적을 총합하여 낮은 순위인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을 나갑니다.
여러 시즌의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따거나 그파를 간 것을 보면 일단 자기 것을 잘합니다.
이전 시즌에 부상이 있었던, 폼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었던,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프로그램을 펼치고,
가끔은 넘어지고 기술을 실패할 떄도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강철 멘탈로 버텨냅니다.
그러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묵묵히 버틴 선수들이 운좋게 기회가 올 때 그것을 잘 잡아내더라구요.
한번 실수해도 끝까지 경기를, 시즌을 버티는게 우리가 배워야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9월 모의평가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그냥 쉴까? 어차피 일주일 더 한다고 뭐가 달라지려나.
근데 이때 포기하면 결국 수능 일주일 전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최대한 내 약점을 찾고 보완할 생각을 하고, 감각을 유지하려고 모의고사라도 꾸준히 보세요.
아 그때 공부할 걸... 생각한 여러분이 9모 일주일 전으로 회귀한 거라 생각하면 도움이 될거에요.
3. 멘탈 관리
저는 오은영 선생님의 '다 울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 말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enfp 로써 굉장히 감정에 그날 컨디션을 좌지우지 많이 받는 편인데요
그래서 수능 준비할 떄 많이 힘들었습니다ㅠㅠ
좋아하는 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자꾸 실수해서 속상하지 행복회로대로 안 굴러가서 성적 낮아져서 너무 슬프지 울고 싶지 않은데 울게 돼서 더 슬프지ㅠㅠ 등등의 롤러코스터였습니다.
그래도 저 말을 듣고 좀 감정이랑 내가 해야하는 일을 분리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로 일단 성적 땜에 울고 싶으면 좀 울고 눈물 닦은 다음에 열심히 심호흡을 했습니다.
후 난 할 수 있다. T처럼 살아보자. 이제 할 일을 해야지? 하고 오답이랑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근데 사실 저러고 다시 뿌엥 운적이 한 두번은 아니긴 한데 어쨌든 다 울었다는 전제하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하고 싶은 거는 어느정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저는 우주, 운동, kpop, 성공한 망상 및 서울대 생활 생각하기를 너무 좋아해서
수험 기간에 제 기준 최소한의 운동인 필라테스도 하고, 엔시티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븐틴 신곡 나오면 꾸준히 들어주고, 가끔 들려오는 우주 개발 소식 들으면서 ㅎㅎ 나는 아르테미스 12호 정도는 탈 수 있을 듯? 망상해주고, 서울대 관련 정보 찾아보면서 헉 피겨 동아리가 있네..! 내년 내가 할 일이다 ㅎㅎ
이런식으로 복잡했던 마음을 좀 햅삐햅삐 하게 만들 수 있는 소식들로 가득 채웠던 것 같아요.
실제로 가을에 친구랑 나눴던 카톡이랑 역대 가장 큰 레드문인가 뜬다고 학원 몰래 나와서 찍은 사진 올려드려욯
4. 나가며
방학 때 저는 배드민턴 계절학기 듣고, 집행부 들어가서 일하고, 한국어 버디하면서 봉사하고, 과대진으로써 과잠 만들고, 2학기거 좀 공부도 해보고, 여행 여러번 가고, 피겨 펜싱 열심히 하고, 룸메랑 이모티콘 만들어서 제출해보고, 구단경영탐구라는 학생자율세미나 수업 및 답사 설계하고, 못 만난 가족이랑 친구들도 만들고, 건강검진 및 사랑니 빼기 ㅠㅠ 등 밀려있었던 일들도 처리했는데요.
바빠서 힘들긴 하지만 시간이 많음에 저는 항상 감사하게 되는거 같아요.
수험생 신분으로 여러분은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고
항상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눈 딱 감고 공부 시작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공부가 잘 안되면 이따금 쉬어가기도 하면서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은, 이미 이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수능 이후에 성적이 딱 나왔는데 마음은 안 들면서 바꿀 수도 없는 무력한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입시를 대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성적에 살짝 아쉬움은 있어도 다시는 입시판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면
완벽하진 않아도 분명 좋은 결과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칼럼 때 봐요! 추천 및 댓글 부탁드려용
서울대
라윤정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