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19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정유경 멘토입니다.
어느덧 수능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네요.
수능보기 전에 11월 칼럼을 올려보고자 하였으나,
저 또한 여러분들이 수능보는 시간에 중간고사2를 봐야하다보니
시간상 11월 칼럼을 수능 이후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10월 칼럼에 수험생분들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수능이 대학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는 것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수능을 위해 중고등학생 시절의 청춘을 쏟아부었는데,
그 모든 것들을 11월 16일 단 하루만에 증명해야하니까요.
하루만의 결과가 저의 몇 년간의 노력을 대변해버린다는 사실이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수능에 어떤 변수가 생기더라도 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 하루를 위해 준비해온 여러분의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노력의 시간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여러분들이 당황하는 시간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니
너무 불안해하지말고, 지금껏 공부해온 여러분들 자신을 믿으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수능은 아무리 준비하고 준비해도 떨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했다시피 수능장에서의 결과가 몇 년간의 자신의 노력을 대변하는 순간이니까요.
떨리면 알고있던 내용도 갑자기 헷갈리고,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그 순간을 대비하기 위해 지금껏 공부해온 내용들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아는 개념이더라도, 충분히 알고있다고 생각한 개념이더라도
수능 전에 가볍게 한 번씩 읽어주세요.
자신이 놓치고 있는 개념을 발견할 수도 있고,
머리속에서 뒤죽박죽 섞여있었던 내용들이 정리될 수도 있을 거예요.
수험생 여러분들이 언제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지와 상관없이
수능을 위해 달려온 여러분들의 모든 시간들이 참 값지다고,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의 결과에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수능 결과에 상관없이
이제껏 노력해온 여러분들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시절이 작년 수능이었습니다.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공부를 정말 질릴 만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은 힘든 일이 생겨서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여러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 입니다.
인생에서 수능이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수능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은 평생의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을 보기도 전에 준비가 덜 되었다는 이유로
재수, 삼수, n수를 생각하며 포기해버리지마시고,
우선 끝까지 달려보셨으면 합니다.
혹여 n수를 하게 되었을때, ‘그때 포기하지말고, 한 번 끝까지 해볼걸’라는
후회가 든다면 너무 속상하잖아요… :(
지금껏 열심히 달려오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수능까지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장에서도 순탄하게 매교시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수능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원하시는 대학, 원하시는 과에 합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수능과 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점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수능 이전까지 칼럼을 작성하지는 않겠지만, 댓글 답변은 시간 날 때마다 모두 달아두겠습니다!
+수능장에서의 제 구체적인 행동영역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6평 보기 전에 칼럼으로 작성한 적이 있었지만, 안 보신 수험생분들도 많을 것 같아
혹시나 싶은 마음에 그때 칼럼 내용도 같이 붙여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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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장에서 할 행동영역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동영역들을 메모해두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수능을 이미 겪어본 저로서는 미리 정해둔 행동영역대로 행동하면 예기치 못한 일들의 발생을 줄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기에 저는 6모 전부터 행동역역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예민한 편이다보니 감안하면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능장에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하고, 교통이 밀릴 것을 대비해 저는 보통 7시 10분에 집에서 출발하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1교시 국어 시험에서 머리가 잘 굴려질 수 있도록 저는 아침에 비문학 지문을 푸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40분가량 비문학 지문을 풀었습니다. 저는 자주 피곤해하는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아침에 비문학 지문을 풀면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것을 습관화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갑작스럽게 아침에 안 마시던 커피를 마시게 될 경우, 시험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시험을 치실 분들은 미리미리 마셔보면서 어느 정도 마셔야 괜찮은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1교시 국어 시험이 종료되고 쉬는 시간에는 휴식을 취해줬습니다. 쉬는 시간 10분 전까지 교실에 입실해야 하기 때문에 온전한 쉬는 시간은 20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꼭 다녀왔습니다. 화장실에 안 가도 괜찮은 경우에도 꼭 들렸어요. 교실 밖을 나간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고, 피곤한 상태에서 조금은 깨더라고요. 화장실을 다녀오면 대략 10분 정도 시간이 남게 되는데, 이 10분 동안은 제 수학 오답노트를 보며 헷갈렸던 개념들이나, 오답 포인트들을 읽어주었습니다. 문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수학 시험을 보기도 전에 멘탈이 흔들릴 테니까요.
2교시 수학 시험이 종료되면 기운이 쫘악 빠지더라고요. 긴장 때문에 점심도 잘 소화가 되지 않다 보니 저는 시험 보는 날에는 점심밥을 3~4숟가락 정도만 먹었습니다. 딱 그 정도 먹었을 때, 배도 안 고프고 체하지도 않더라고요. 3~4숟가락 넘게 먹을 때마다 영어 시험에 집중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점심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밥은 15분가량 먹고, 10분가량은 산책을 한 뒤, 15분가량은 3교시 영어 시험을 위해 예열 지문을 2지문 정도 읽어주었습니다. 이때 읽을 예열 지문을 미리 선정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문을 무작위로 선정해 시험장 당일에 처음 보게 될 경우, 이미 긴장될 대로 긴장한 상태에서는 읽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영어 시험을 보기도 전에 멘탈에서 무너질 거예요. 시험 보기 전날에 예열 지문을 2개 정도 선정하고, 1~2번 정도는 미리 읽고 시험장에 가시길 추천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문을 시험 당일 다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영어 감각은 충분히 되살아날 겁니다.
3교시 영어 시험이 끝나는 쉬는 시간에 저는 꼭 당 충전을 했습니다. 당 충전을 안 할 경우, 과탐 2번째 과목으로 넘어갈 때 문제가 안 풀리더라고요. 저는 초코바 하나와 낱개 초콜릿 2개 정도 먹었습니다. 커피도 이때 마시는 습관을 들여서 걱정 없이 커피도 함께 마셨습니다. 과탐 같은 경우 머리 싸움이라기보다는 체력 싸움인 것 같아요.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당 충전이나 카페인 섭취를 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이 쉬는 시간에 과탐 오답노트를 보았는데요. 저는 주로 지구과학 오답노트를 보았습니다. 자신에게 더 약한 탐구 과목 오답노트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4교시 한국사 시험 때, 저는 한국사 시험을 최대한 빨리 보고 과탐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낼 수 있도록 했던 것 같아요. 한국사 시험을 빨리 끝내고, 저는 화장실을 꼭 다녀왔습니다. 아까 말했다시피 교실 밖을 나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은 상당해집니다. 좁은 교실 한 공간에서 6시간 넘게 있다보면 교실 공기가 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밖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행동영역은 여기까지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다소 예민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소한 계획을 하나하나 세워두고 계획대로 행동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6평, 9평, 수능날에 여기 적힌대로 행동했었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수능 이후에 칼럼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전남대
정유경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