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호민입니다.
파스칼의 내기가 뭔지 아시나요?
아마 내용을 들으시면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겁니다.
신이 존재하지 않지만 신을 믿을 경우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신이 존재하고 신을 믿으면, 다시 말해 옳은 선택을 했다면 영원한 행복을 얻을 것이다.
반면 신이 존재하지 않고 신을 믿지 않는다면 얻는 것이 하나도 없으나 신이 존재하는데 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제가 신 얘기를 할려고 들고 온 건 아니고, 형식 상으로 수능날의 마음가짐을 설명하는데 차용하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저는 무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무신론자에 가깝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파스칼의 내기는 차치하고, 수능 얘기를 해봅시다.
지금 이 시기의 마음가짐과 수능 당일이 마음가짐이 정말 크게는 수능 전체의 운용을, 작게는 한 문제 정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수능 문제를 풀고있을 당시에는 '내가 못 푸는 건 내 실력대의 다른 사람들도 못 푸는 문제이다'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이걸 파스칼의 내기 처럼 생각해볼까요?
내가 n등급이라 할 때, 내 마음가짐이 어떻든 n+1등급을 위한 문제들은 쉽게 풀 것입니다.
그러나 n등급을 위한 문제들 혹은 그 이상의 어려운 문제들(n-1등급을 위한 문제들)은 막힐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크게는 수능 전체의 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겠습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할 때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
풀 수 있는 문제 쉽게 풂 쉽게 풂
풀 수 없는 문제 수능은 상대평가니까, 이걸 풀어야 하는데, 끙끙대면서 시간낭비 +
내가 틀리면 너도 틀린다라고 생각하고 안 풀리면 다른 문제에서 자신감 하락
자신감을 잃지 않음.
따라서, '내가 못 푸는 건 내 실력대의 다른 사람들도 못 푸는 문제이다'라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쯤, 어차피 지금 공부하든 안하든 점수가 안 바뀐다고 생각해서 놓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도 이맘 때쯤, 저 마음으로 공부를 덜 했으니까요.
그러나... 수능은 정말 한 문제로 갈리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이 평소대로 공부하시면은 한 문제를 더 맞힐 확률이 올라갑니다.
또 흔히들 점수는 연속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 불연속적으로, 양자적으로 오른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직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마음을 놓지말고, 하던대로만 끝까지 공부합시다.
아마 수능이 끝나면 재밌는 게 많아서 멘토링 게시판은 다시 안들릴거에요. (제가 그랬습니다 ㅎㅎ;)
그러니 지금 인사드리겠습니다.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잘 압니다. 저를 포함한 멘토분들이 아마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 지 잘 아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수고하셨습니다.
3일 만 더 고생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