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라윤정입니다.
0. 들어가며
수능 날이 되니 추워지네용..
한 줄 요약은 사실 어그로였고 준비하다 시간 잘 남아서 볼 시간이 있다면 칼럼 봐도 좋습니다.
오늘은 내일을 위해 혹시 안 했다면 해야할 것들 + 짐 챙기기 + 해주고 싶은 말에 다룰 예정입니당.
1. 해야할 것
수능 날이 되어서 시험장에 도착하면 안 떨던 사람도 떨고, 떠는 사람은 더 떨더라고요.
생각 많아지고 뭘 해야할지 머뭇거리다 시간이 다 지나고, 사람들 의식하면서 쉬는시간 보내면 더 떨려서
저는 현역 때랑 반수 때랑 무슨 시간에 무엇을 볼지 할지 다 써놨습니다.
이게 타임라인을 백프로 지킬건 아니지만 있다는 거 자체가 불필요한 생각을 없애줍니다.
아래는 23 수능 때 썼던 타임라인입니다.
무엇을 볼지 잘 모르겠다면 예열지문으로 모르는 문제가 아닌 풀어본 문제 + 답지 이렇게 들고 가면 됩니다.
국어 : 6,9모에서 의미 깊었던 지문들, 카더라로 나온다고 소문이 도는 고전시가나 비문학 소재
수학 : 손과 머리를 풀 수학 기출 문제 수1 수2 선택 각 두세 문제씩
영어 : 빈칸, 순삽 두세 문제씩, 헷갈리는 단어들
탐구 : 헷갈리는 선지 정리한 노트, 헷갈리는 개념 정리 노트
저는 이정도 들고 갔는데 수능장엔 정말 가볍게 가는게 최고라 최대한 가볍게 한 A4 10장 정도로 가져갔습니다.
추가로 안 떨기 위한 나를 위한 편지 이런거 한 장 들고 가면 긴장 풀기 좋더라구요.
먹을거로는 초콜릿은 좀 비추고 (우유 들어가 있으면 배아플 수 있음) 포도당 캔디 추천합니다.
이런 대비를 사실 저는 예전부터 미리 해놓고 더프나 모의고사 보기 전에 테스트 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옛날부터 굳이 안 해도 될법하다 해서 지금 꺼내봅니당.
2. 챙겨야할 것
제가 챙긴 수능 준비물 다음과 같습니다. 빠진거 있나 체크하면서 짐 싸보자고용
수험표, 신분증, 증사 2개, 도시락, 시계, 휴지, 수정테이프, 샤프심, 지우개, 연필
포도당캔디, 물, 핫팩, 담요, 소화제, 귀마개, 인공눈물, 머리끈
신발 주머니, 편한 슬리퍼, 진통제, 양치도구, 방석, 공부할거
참고로 문제가 될법한건 아예 들고가지 않으려 노력하고 (전자담배, 전자시계 등) 가방 체크합시다!!
3. 해주고 싶은 말
내일이면, 24시간이면 다 끝나요 여러분!
후련하기도 하고 내일의 결과가 두려울 수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아직 결과가 나온 거 아니니까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해봅시다.
인생에서 어쩌면 지금까지 있었던 고비 중 가장 큰 고비인데 복잡한 감정이 드는건 당연한 일일거에요.
공부 좀 더 할걸, 선택과목 이거 하지 말걸 후회가 되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내일의 결과가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어요. 수능 만점이 아닌 이상 모두가 조금씩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회로 원하는 결과를 얻든 못 얻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요.
자신이 한 만큼 웬만해선 그정도는 결과가 나올테니 인생의 교훈을 얻는 법이랄까요..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운이 통하길 바랍니다.
여태까지 노력하신 여러분!! 내일 미련 없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
수능 끝나고 다들 칼럼 안 볼 거 같아서 미리 좀 말해보면은
수능이 끝나면 꼭 하고 싶은 걸 다 해봅시다.
고3 친구들은 성인 되기 전까지는 남은 학교 생활 마무리 잘 하면서 추억 쌓으면 좋을 거 같아요.
n수 친구들은 수능 끝난 당일에도 술 마시고, 운동하면서 망가진 몸 좀 챙기고, 여행 가고, 과외나 조교도 해보고, 못 만난 친구들 만나고 등등
사실 수능 끝나면 할게 진짜 갑자기 없어져요.
넷플릭스도 보기 귀찮아지고 가고 싶었던 놀이공원도 가기 귀찮고 하지만 수능 끝난 직후가 아니면 이제 놀 시간이 없을거에요 ㅎㅎ... 어떻게든 안 해본 향수 만들기, 안 가본 전국 명소 다 가보기 등등 해볼 건 많답니다.
물론 이것도 수시 면접이나 논술이 끝난 후겠지만, 하고 싶었던 버켓리스트를 다 실천해보길 바라요!
추천 및 댓글 부탁드려용
서울대
라윤정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