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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름 : 우승현  스크랩
등록일 :
2024-04-03 02:35:23
|
조회 :
14,754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0기 장학생으로 선정된 서울대 의예과 우승현입니다. 1년동안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기쁘고 또 설레는 마음이네요 ㅎㅎ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22년 8월 육군에 현역으로 입대해서 세종 조치원에서 복무를 했습니다. 23년 1월, 신병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기존 진로로 성공할 자신이 많이 사라졌고, 코로나로 날려버린 대학생활에 미련이 생겨 의대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고 3때도 안 해본 수능 공부를 군대에서 난생 처음 시작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이후 24년도 수능서 원점수 298점을 맞고 전역과 동시에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첫 인사인 만큼 자세한 공부법에 대한 내용보다는, 수험생활에 도움이 될 법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 힘들었던 순간들은 나중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됩니다.

 

겨울방학 때부터 고3모드에 돌입하신 분들은 슬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부담이 되실 겁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성적은 도무지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죠.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대충 하면서 나보다 성적을 잘 받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을 거고요. 매일 아침 기상하고 밤늦게까지 공부, 공부, 공부… 숨 막히죠. 공부만 문제면 다행이지만 공부 외적인 것도 문제가 될 겁니다. 친구나 부모님과의 관계, 금전 문제 등 스트레스를 줄 요인은 많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통스러운 바로 그 순간이 여러분들의 기억에 값지게 오래오래 남는 기억이라는 것입니다. 입시가 끝난 지 거의 반년이 지난 지금 저를 행복하게 하는 기억은 수능 결과나 서울대 의대 합격창을 봤을 때의 기억이 아닙니다. 군대 내에서 약간 처절하게 공부했던 기억이죠. 철야 훈련 후 완전군장 행군까지 한 후에 밀린 공부을 했던 기억은 지금도 제가 자랑스러워(?) 하는 저만의 기억입니다.

 

수능 공부가 대학 공부를 하기 위한 기초 학문으로써 의미가 있긴 하지만, 사실 수능 몇 개 맞추고 틀리고 그 차이가 그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몇 점을 위해 힘들 걸 참아가며 노력한 것들이 나중에 본인의 자산이 될 거라곤 확신합니다.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내가 이것도 버틴 사람인데 못 하겠어?” 와 같은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을 거고, 그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내일 할 것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잠드세요.

 

MBTI가 J이신 분들은 굳이 이런 것을 안 해도 되겠지만, 저는 극 P라서… 세세하게 계획을 짜면서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스스로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1년, 한 달, 일주일, 하루 정도 스케일로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짬짬이 정리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장 내일 해야 하는 건 눈앞에 닥친 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 행보관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방법인데, 내일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무조건 해야 하는 것들을 정한 다음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잠드세요. 기상 후 방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만큼 설레는 목표를 잡으세요.

 

여러분들은 각자 목표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것을 상상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분들이 계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희망하는 ㅇㅇ 대학 ㅇㅇ과를 붙었다고 생각했을 때 행복하고 절로 웃음이 나오나요? 그것이 아니면, 감히 말씀드리겠지만 입시에 도움이 되는 목표가 아닙니다. 진짜 목표가 아닌, 나의 자존감과 남의 시선에 타협해서 설정한 목표이기 때문이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본인의 현재 위치를 자각하고 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 외에도 목표 설정이 의미를 가지는 순간은 동기 부여를 할 때입니다. 본인의 욕심에 솔직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레는 목표는 사람이 극한으로 노력하게 해 줍니다. 설령 목표가 말도 안 되게 높아 보여도, 인간의 의지도 말도 안 되게 대단합니다. 물론 목표 달성 여부에는 운이 많이 개입하니 무조건 달성한다고 확신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타협해서’ 세운 목표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저의 경우 수능을 준비하기 시작한 당시 군수로 만점을 받고 서울대 의대를 진학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터무니없었죠. 하지만 목표를 이렇게 잡지 않았으면 저는 여기에 없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군대 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수능이고, 의대를 가는 것조차도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다는 것을 머릿속으로 알고 있었지만 타협하기 싫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목표를 이룬 저를 상상하는 것은 고된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 중요한 건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입니다.

 

수험생활을 힘들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비교’입니다. 세상은 넓고, 진짜 똑똑한 사람들은 엄청 많습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이런 사람들과 ‘현재’의 본인을 비교하는 것은 득이 될 게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해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 수능 때까지 계속 성장하는 것입니다. 항상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면서 무엇을 해야 더 나은 실력을 가질 수 있고, 틀린 문제를 맞춰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세요. 내가 직접 나의 약점을 알아내고 보완하는 것이 수능 공부의 전부입니다. 

 

 

추천곡 하나 남기고 가겠습니다. 수능 전날까지 소녀시대의 ‘힘내!’ 듣고 잤는데, 멘탈 케어에 도움이 되더군요. 

 

궁금한 점들은 댓글 달아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제 글이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승현
멘토

서울대

우승현 멘토

  • ○ 서울대학교 의예과 24학번
  • ○ 정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육군군수설의 #영재고 #ENTP #국어 성적상승 #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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