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권희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첫 칼럼에서 끝맺지 못한 저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입시 스토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번 칼럼은 제 첫 칼럼과 이어지기 때문에 이 칼럼부터 제 칼럼을 보기 시작한 분은 제 첫 칼럼 앞쪽을 읽고 오시면 연결이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첫 칼럼에서 댓글로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후 서울 삼성병원을 다니면서 수능 끝나고 두 달 정도 후부터는 이전과 동일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그 사건이 제가 공부를 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많이 바꿨다고 생각하는데요. 외국에 나가면 늘 먹던 김치가 그리워지듯이 평상시 아무 때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공부를 막상 못하게 되니까 그 재수 때 마지막 3주 동안은 공부가 그렇게 하고 싶더라고요. 

<3수> 

초반에는 이런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서 그런지 재수 때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학원에서 치는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오고 있었으나!!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바나나 지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역대급 국어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그래도 나머지 과목들은 나름 괜찮게 본 편이라고 위로를 하며 국어 공부에 열심히 매진을 했는데요. 그리고 그 해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국어가 언매 기준 95-96 화작 기준 98이라는 미친 1등급 컷이 나오게 됩니다. 그 당시에 수학은 조금 떨어졌지만 나머지 과목은 선방을 해서 재수 때보다 조금 못 쳤어도 엇비슷한 수준으로 보았기 때문에 '정말 국어만 쉽게 나오면 할 만 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22 수능을 준비했었는데요.

 그런데 여러분 혹시 22수능 국어를 기억하시나요? 헤겔부터 브레턴우즈, 그리고 차량 영상 지문까지 비문학 레전드 지문들이 한꺼번에 나와버리면서 22수능은 깔끔하게 말아먹게 되는데요. 당시 기억을 아무리 떠올려보려고 해도 국어 이후로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그런 수능이었습니다...

<4수> 

재수 때와 큰 차이 없던 3수가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모든 것을 뜯어 고쳐야 내가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대형 재종에서 N수를 했었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독학 재수학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국어의 경우 전 해 수능 국어를 풀면서 스스로 너무 둘리식 독해를 하고 문제 풀이나 독해에 있어서도 두서 없이 푼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하신 분이 '강민철' 선생님이셨습니다. 강의는 정말 강기분부터 새기분까지 모든 강의를 발췌 수강 없이 열심히 들었고 강의 수강 이후 스스로 탐구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는데요. 그 과정에서 독서는 분야별로, 문학은 갈래별로 일관성 있게 지문을 읽는 힘을 기를 수 있었어요. 이후 기출과 각종 실모를 풀면서 배운 것들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전까지는 귀찮아서 만들지 않았던 문법 노트도 만들었는데요. 이건 다음 달에 올라갈 칼럼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수학은 이전까지는 문제만 주구장창 풀던 것에서 탈피하고자 S북스의 한 권짜리 두꺼운 개념서를 사서 초반에 정독했는데 저한테는 이게 이후에 어려운 킬러급 문제들을 뚫어내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원래 하던 것처럼 기출, 실모, N제를 조화롭게 풀며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그래도 꾸준히 1등급이 나와 주던 과목이라 6모 이후부터 수능 직전까지 일주일에 실모 하나씩 풀고 단어 하루에 50개씩 꾸준히 외우면서 감 유지하는 정도로 공부했던 것 같네요.

 과탐의 경우 제가 선택한 화학1과 생명과학1이 모두 타임어택 성격이 굉장히 두드러지는 과목들이라 먼저 쉬운 문제들, 소위 말하는 비킬러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요. 이 연습을 하기 위해서 각종 비킬러 모의고사들을 많이 사서 풀었습니다. 정확히는 화학1은 고석용 선생님, 생명과학1은 백호 선생님과 한종철 선생님의 비킬러 모의고사들을 사서 풀었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화학1은 개인적으로 문제 유형별로 풀이법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이 많은데요. 인강을 듣거나 스스로 각 유형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빠르고 간결하게 계산하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화학1은 실모를 풀 때 페이지별로 시간을 대충 정해 놓고 풀었는데 1페이지는 2분, 2페이지는 1문제를 안 풀고 넘긴 경우 4~5분, 모든 문제를 다 푼 경우 5~6분을 최대치로 잡아놓고 풀었습니다. 이후 3페이지는 까다로운 계산 문제 1문제 정도를 제외하고 8~9분 정도에 항상 풀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마킹 제외 4문제 정도를 남겨 놓고 12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쉬워 보이는 문제들부터 순서대로 푸는 저만의 루틴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생명과학1은 화학1과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하였지만 제가 화학1에 비해 생명과학1은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보다 백호 선생님과 한종철 선생님의 스킬 강의들을 많이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생명과학1도 시간을 정해놓고 풀기는 했지만 화학1처럼 페이지별로 시간을 재기보다 비킬러와 준킬러/킬러로 구분하여 시간을 재며 불었습니다. 실모를 풀 때는 비킬러 13문제를 8분 정도에 안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훈련한 점은 비슷했던 것 같네요. 한 가지 화학1과 차이점은 수능특강에 있는 모든 개념 파트(날개 부분 포함)를 언제든지 머리 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게 보고 보고 또 봤습니다. 정독으로만 8회독 하고 속독으로는 10여 번 정도 봤던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 이 시기에 너무 제 얘기만 하기 조금 그래서 4수 때 제가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큰 틀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자세한 것들은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지금 쓰다 보니 느낀 거지만 4수 때 각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4수 때는 이렇게 꾸준히 공부를 해서 수능 올 1등급으로 상지대 한의대에 진학하게 됩니다.

<5수> 

 5수를 하게 된 것은 다소 충동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의대에 진학하기는 했지만 28번을 실수로 틀리고 화학1 6번을 틀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네 번째 수능이었던 터에 당시 하던 과외 준비도 할 겸 6월 평가원 시험을 치게 됩니다. 당시 과외를 하던 과목을 제외하면 하나도 공부를 안한 상태였어서 한의대를 다니던 친한 동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3개 이하로 틀리면 반수하러 간다고 했었는데요. 진짜 3개를 틀리면서 저의 마지막 5수가 그렇게 시작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수능 중독 말기 환자였던 것 같네요.

 공부 방식은 4수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전 과목 공부를 다 하려니까 너무 힘들고 점수도 업 앤 다운이 심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 9모 때 4년 동안 한 번도 없었던 영어 2가 나오고 나머지 과목은 4수 때 수능이랑 비슷하게 나와서 수능 때는 그것보다 못 칠까봐 불안하기도 했었는데요. 다행히 제 다섯 번째 수능은 컨디션과 같은 운적인 요소가 잘 맞아 떨어진 덕분에 제가 원하던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길고 다사다난했던 입시 스토리였습니다. 너무 일반화하지는 마시고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다음 칼럼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문법 노트 정리에 관한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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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 대한 질문이나 꼭 칼럼에 대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학습과 관련된 질문은 편하게 댓글 달아 주시면 늦지 않게 답글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