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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좀 행복하고싶다

이름 : 김보민  스크랩
등록일 :
2024-08-08 2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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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5,862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제 20기 멘토 김보민입니다.

다들 잘 지냈나요? 얼마 전 수능 100일이 깨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정말 시간이 너무 빠르네요. 처음 학교에 입학했던 3월도, 목달장 활동을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4년은 하반기를 바라보고있고, 수능은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고생하는 여러분들을 위한, 특히 N수생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찾아왔어요.

 

 

나는 도대체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작년 이 시기에 저는 기숙학원에서 퇴소한 후 잠깐 본가에 나와서 공부를 했었는데요. 8월 이 시기에 아침에 학원에 가던 중 엄마에게 했던 말이에요.

여느때와 다르지 않던 날이였는데, 문득 아침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학원에 나가야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고 짜증났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날이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요.

한 번 뱉은 말에 감정이 더해져 애꿎은 엄마한테 계속 하소연을 했어요.

나는 어렸을때도 친구들 다 놀때 공부만 하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했고, 이제 좀 행복해지나 했더니 재수하느라 더 힘들어져버렸네. 나는 도대체 언제쯤 이런 부담들을 다 내려놓고, 마음편히 행복해질 수 있는건데.”라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당연히 엄마는 그저 조용히 감정에 북받친 저를 위로해 주실 뿐이였고, 자꾸 이런 생각들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혼자 울다가 진정한 끝에 결국 다시 학원에 들어갔죠..

 

 

그리고 어찌저찌 시간이 지나, 저는 다행히도 무사히 수능을 치게되었고 12월 합격자 발표가 나온 그 날에 침대에 누워서 생각했어요.이제 나를 괴롭혀왔던 입시가 다 끝났으니까, 드디어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겨울이 지나 3, 4월 새내기로서 정말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냈죠. 그때는 이런게 바로 행복이지 싶었고, 그동안 이렇게 고생했으니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나날들만 눈앞에 펼쳐지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인간이 정말 간사하다고, 시간이 좀 지나고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니 어느새 이런 생활들은 저에게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고 눈앞에 힘든 점들이 다시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니 난 좀 쉬고싶은데, 왜이렇게 과제가 많은거야. 좀만 살살 내주시면 안되나..”

언제 중간고사가 끝났다고 또 기말고사야. 시험범위는 또 왜이렇게 어려운거지. 너무 벅차다 이제는.”

종강을 거의 앞두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다보니 내가 이러려고 대학교에 왔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이런 투정을 부리거나 마음껏 터놓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 혼자 숨어서 울었던 날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종강을 한 후 여름방학을 맞이했고, 이제 드디어 온전히 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기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쉼없이 달려오다가 갑자기 주어진 이 긴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고, 또 이제는 이 시간들이 너무 무료하다며 불만을 털어놓는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분명 제가 바랬던 시간들이였는데도요.

 

 

이런 시간들을 반복해서 보내며 제가 이끌어낸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타사이긴 하지만.. 저는 정승제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데요. 재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때마다 저는 종종 선생님의 동기부여 영상을 보곤했어요. 많은 영상들 중 선생님께서 지금 당장 행복하지 못하면,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라고 말하시는 영상이 있습니다.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만 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주시는 영상이였는데요. 작년에는 이 영상을 보며 에이, 그래도 대학교에 일단 들어가면 일단 행복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내심 하곤했어요. 하지만 정말 대학생이 된 지금 이 영상에 나오는 말에 정말 100% 공감합니다.

 

지금까지의 제 모습을 돌이켜보면, 저는 매 순간 이 고비만 넘으면 이제 행복해질거야.”, “지금만 버티면 좀 괜찮아질거야.”라는 생각들을 반복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 인생에는 정말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기도 하고,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좋았던 시간일때가 정말 많더라고요.

결국 제 상황이 아니라, 제 마음가짐이 문제였던 거에요.

 

 

그래서 중요한 건, 어쩌면 뻔하게 들릴지 몰라도.. 모든 상황이 정말 온전히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겁니다. 지금, 또 어쩌면 미래의 행복 모두 스스로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같은 상황이라도 그 상황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 앞에 주어진 것들이 180도 다르게 보이는 경험들을 할 수 있을겁니다.

 

저는 이런 생각들을 하고나서,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불만을 갖기보다 항상 그 안에서 감사한 점들을 찾고, (정신승리같아도)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예를 들어 기숙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일 때, 예전의 저는 오늘도 또 이런 생활을 반복해야한다니. 너무 막막하다. 빨리 수능이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을 했겠지만. 지금의 저는 조금 힘들더라도 이런 환경에서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일단 오늘 하루를 나를 위해 바쁘게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라도 해보려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처한 상황은 바꿀 수 없고, 그 속에서 감사함을 찾는 사람이 결국 승자인 거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제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더 꽉찬 기분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멘탈이 정말 약한 저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었던 책입니다. 책의 구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지금의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지 마라.”

라는 짧은 구절이였어요. 저는 앞으로 이 말을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조금 힘든 날이 오더라도 지금 내가 가진 것과 내 상황에 감사함을 찾으며 사려고 노력해보려구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하루가 언젠가는 정말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일 매일을 정말 온전히, 소중히 여기며 사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아끼는 동기 동생에게 받은 편지의 일부분을 첨부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마주한 행복한 순간들을 마음껏 누려라.’라는 말이 저에게 참 감사하고 소중한 말이였어요.

이 말들을 꼭 여러분들에게도 해주고싶습니다.

 

내 미래를 위해, 지금도 쉼없이 치열하게 달려나가는 여러분들이 참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워요. 조금 지치고 힘들더라도 위에서 말했듯, 오늘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들을 찾으며 건강하게 수험생활을 완주하길 기도할게요! 누구보다 소중하고, 또 행복할 자격이 있는 여러분들을 저는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제 마음이 꼭 닿았으면 좋겠네요.

 

PS. 아주 개인적인 질문이 아니라면 댓글은 공개 댓글로 달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김보민
멘토

이화여대

김보민 멘토

  • ○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n수수시 #일반고 #재수생 #멘탈관리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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