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0기 장학생 우승현입니다.
D-50이 깨지고, 수능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불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곧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이 끝난다는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겠지만, 수험생이 할 수 있는 건 수능날 받을 수 있는 점수의 기댓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입니다.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 수험 생활 때 유용했던 팁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약점 유형 1~2가지 정해서 완전 정복하기.
과목별로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없는 유형이 몇 가지씩 있을 겁니다. 그 중 1~2가지를 꼽아서 30일 정도 시간 잡고 완전 정복한다는 느낌으로 집중 공략하세요. 해당 유형만 모아놓은 문제를 엄청 풀어도 좋고, 풀이과정 프로세스를 본인이 직접 정리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까지 얼마 안 남았단 뜻은, 이 시기에 본인이 획득한 지식은 망각할 확률이 낮다는 뜻입니다. 약점 유형을 끝까지 파서 본인의 강점으로 바꾸기만 하더라도 점수 기댓값이 4~8점 높아질 수 있을 겁니다.
2) 손목시계를 통한 실전 감각 기르기.
손목시계를 공부할 때 항상 들고 다니세요.
그리고 과목별 실전 모의고사를 풀겠다 하시면, 해당 과목 시간대로 손목 시계를 돌려서 시작하세요. 수학을 보신다 하면 10:30으로 맞춰야겠죠? 스톱워치를 재 놓고 몇 분 남았는지 보는 건 실전에서 그리 유용하지 않고, 시계를 보면서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감각적으로 느끼는 게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실모를 본다 해도 국수영탐탐 쭉 이어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탐구 2개는 쉬는 시간 없이 묶어서 보고요. 2분동안 탐구1에서 탐구2로 바꾸는 연습도 몸에 익히면 좋습니다.
3) 생체 리듬 수능에 맞추기.
흔히들 수능 꿀팁으로 아침에 국어를 하라고 하죠? 몇백일 전부터 할 필요까진 없지만, 이제부턴 이 조언이 꽤 유의미합니다.
수능을 치는 시간에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건 이맘때부터 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아침에 긴 지문을 읽는 게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에 국어 실모를 풀려고 노력해 보시고, 정 실모 풀 여건이 안 된다면 EBS 교재 작품이나 독서 제제를 다시 읽어 보시면 도움될 것 같아요.
4) 긍정적인 노래 많이 듣기.
이건 좀 노래로 힐링을 하시는 분에게 유용할 것 같긴 한데... 수능 디데이 카운트가 하루하루 줄어들 때마다 불안감은 커집니다. 특히나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일수록 그 불안감이나 부담감 때문에 힘들 겁니다. 저는 일주일 전에 실모 풀때도 덜덜 떨면서 풀었어요.
공부할 때 말고, 스터디카페 가는 길이나 밤에 긍정적인 노래들을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소녀시대의 ‘힘내’를 즐겨 들었어요. 멘탈 잡으면서, 수능날 내가 주인공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늘려 주는 데에도 좋아요!
‘힘내’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하지만 힘을내 이만큼 왔잖아
이것쯤은 정말 별거아냐
세상을 뒤집자 ha!
도무지 알수없는것뿐인
복잡한 이 지구가 재밌는
그 이유는 하나 바로 너
수능날 세상을 뒤집어 보자는 그런 패기로 나아가 봅시다.
전 작년에 국어 풀다가 막혔을 때 저 소절이 떠올랐는데, 오히려 마음 다잡고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ㅋㅋ
마치며)
제 첫 칼럼에 적었듯이, 저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은 수능 결과나 합격 발표가 나오던 날이 아니라 고생하던 순간의 기억입니다.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있어요. 결실을 맺으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그 결실을 볼 수 있지만, 결실 뒤에 있던 노력은 본인만이 간직할 수 있습니다. 수능을 위해 달리는 여러분들의 하루 하루가 돌이켜 보면 나중에 소중한 기억이 될 거예요.
아프지 마시고, 지치실 테지만 끝까지 페이스 붙들어 매서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
우승현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