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기특강 믿어도 되나?

이름 : 정판규  스크랩
등록일 :
2024-11-07 21:56:54
|
조회 :
37,630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정판규입니다. 어느덧 수능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건 역시 건강이지 않을까 싶어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수능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는 찍기입니다.

 

찍어서 점수를 얻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죠. 수시 최저러 분들은 덕분에 한 등급이 올라서 최저를 맞추게 된다거나, 정시러분들은 공짜로 표점 더 얻어가는 것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그래서 이맘때쯤 유튜브 등지에서 찍기특강을 많이들 찾아보고는 합니다. 찍기특강, 맹신은 금물입니다. 찍기특강은 지금까지 쌓여온 기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찍는 것이 가장 최적인지 분석해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러분이 치를 수능이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새로운 수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들어맞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도 들어맞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적절히 참고만 하고 소신껏 문제를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릴 것은 찍을 때의 마음가짐입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찍으면 정답일 확률은 20%이지만,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찍는다면 50% 혹은 그 이상의 정답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도 수능 당일 약 70%의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다음 세 가지의 방법을 기억해두시고 문제를 찍어야할 상황에 닥쳤을 때 적용해보세요.

 

답개수확인법. 선지소거법. 선지대입법.

 

첫 번째, 답개수확인법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미 잘 활용하고 계실 방법입니다. 일단 문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다 풀어보고, 지금까지 나온 정답 번호별로 세어본 뒤, 가장 적게 나온 번호로 나머지 문제를 찍는 방법입니다. 평가원의 수능 출제 가이드라인에 정답 번호를 적절히 분배하여 출제하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들어맞는 방법입니다. 물론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작년 수능의 수학처럼 5번이 극단적으로 없는 시험지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성공률이 높은 찍기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작년 수능 영어 영역의 경우, 홀수형 시험지의 오답률 TOP 5 3문제의 정답이 4번이었습니다. 5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를 옳게 풀었을 때 가장 부족한 정답 번호는 4번과 5번이었던만큼, 5번으로 밀어도 1문제, 4번으로 밀면 무려 3문제를 맞힐 수 있는 경우입니다. 영어에서 3문제면 한 등급이 오를 수 있는 만큼 답개수를 확인한 후 찍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두 번째, 선지소거법입니다. 이 방법은 단독으로 쓰기 보다는 답개수확인법과 함께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과학탐구 영역에서 활용하게 되는 방법인데요. 과학탐구 영역은 대부분의 문제가 <보기>의 ㄱ,,ㄷ 중 옳은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르는 유형으로 출제됩니다. 그리고 사실 어려운 문제들이라도 ㄱ 선지만큼은 풀어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촉박한데 뒷 페이지에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많이 남았을 경우, 우선 모든 문제들의 ㄱ까지는 풀어보세요. 그럼 오답 선지 2~3개는 소거됩니다. 그리고 답개수를 세어본 뒤, 남아 있는 선지 중에서 부족한 번호로 찍으시면 됩니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작년 수능 지구과학I 오답률 TOP 4까지의 문제들이 유독 정답률도 낮고 난이도가 높았던 문항들입니다. 이들 4문제를 제외한 문제들을 모두 옳게 풀고 나서 답 개수를 세어보면 1번이 3, 2번이 2, 3번이 5, 4번이 3, 5번이 3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각 문제들의 ㄱ선지까지 풀어보면 18번은 ㄱ선지가 틀렸고, 나머지 문제들은 맞습니다. 그럼 우선 18번은 ㄱ이 없는 2번으로 체크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지들은 1번 혹은 5번이 답일 거라고 생각해둔 상태에서 ㄴ 선지까지 풀어보시고 최종 답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18번의 정답은 2, 나머지 3문제는 모두 답이 5번이었습니다. 아 이거 제가 일찍 알았으면 지구과학I 만점 받는건데.. 아쉽네요.

 

 

세 번째, 선지대입법입니다. 이는 주로 수학에서 쓰이는 방법입니다. 수학의 경우 특정 값을 구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중 유형에 따라 선지에 있는 값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저작권 이슈로 이미지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문제입니다. (선분 AC)*(선분 CD)의 값을 구해야하는데, 선분 CD는 간단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선분 AC의 길이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오답률 1위 찍었었던 문제인데, 여기에서 선지대입법을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두 선분의 길이의 곱을 물어봤으니, 각 선지에서 이미 알아낸 CD의 길이 만큼 나눠줍니다. 그리고 삼각형 ACE에서 AE의 길이는 x√2 꼴로 나타나야 합니다. 삼각형 ACE에서 코사인법칙을 썼을 때 선분 AC 길이의 제곱의 값이 정수가 나오려면  cos(3/4π)에 있는 √2가 제곱되어야 정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분 CE의 길이가 4이므로, 4보다 큰 3√2부터 적당히 대입해보면 곧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학 문제를 찍을 때는 문제에서 구하도록 하는 값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선지를 통해 그 값을 유추할 수 있는지 판단해보세요. 안 되는 문제가 대부분이지만 분명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찍을 때의 대전제

 

사실 이 모든 방법들도 최소한의 실력이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한 방법들입니다. 행운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결국 실력을 길러야 찍어서 맞힐 확률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일주일은 실력을 기르기에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에요. 실력과 운 모두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2025 수능이 되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여러분! 저는 다음 칼럼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판규
멘토

조선대

정판규 멘토

  • ○ 조선대학교 의예과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현역문과+재수이과 #일반고수시 #쌍지 올 만점 #지1 5개월간 8→3→1 #무계획P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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