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20기 목표달성장학생 경희대 치의예과 권다윤입니다! 오늘은 수능 전 마지막 칼럼으로 제가 수능 전에 준비했던 것들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저는 수능 며칠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이 수능날인 것처럼 저녁부터 아침 시간을 보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전날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잠들고, 몇 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어떤 공부를 하다가 수능장으로 향하고, 수능장 가는 길에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에 대해서까지 생각을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이 그날이 닥쳤을 때 지레 겁을 먹지 않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능 전에는 꼭 해야 하는 행동들과 생각들을 간단하게라도 정리한 행동강령을 준비해두면 간편합니다. 또, 생길 수 있는 문제 상황들에 대한 대처도 미리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수능날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들도 미리 생각해두어야 당황하거나 멘탈이 무너지지 않으니까요. 지금까지 여러 번 경험했을 80분의 국어시험, 100분의 수학 시험, 70분의 영어 시험, 각 30분의 탐구 시험 시간들을 잘 돌아보며 어떤 부분에서 막히거나 생각대로 안 될 수 있는지, 그럴 때는 어떤 생각으로 대처할 것인지를 미리 구상해둡시다. 제가 했던 위 두 가지를 (시뮬레이션, 행동강령) 사진으로 업로드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탐구는 반복적으로 보던 정리된 약점 정리 노트를 시험 전에 보면 돼서 국어, 수학만 따로 종이에 적은 것입니다.
수능날의 긴장감은 누구나 있을 수밖에 없고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모의고사를 봐도 너무 긴장을 하지 않아 문제였던 사람이었는데도 삼수 기간, 그리고 수능이 다가올수록 긴장이 컸습니다. 그러니까 긴장이 된다고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그 긴장감을 없애려고 너무 애쓰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해봤는데 어차피 잘 되지 않았고 결국 결론은 이 긴장을 안고 가야한다는 것으로 내렸습니다. 그래서 ‘예정된 긴장 속 내가 해온 일을 한다.’ 이 말이 제가 수능 전부터 당일까지 가장 많이 되뇐 말이었습니다. 긴장되더라도 내가 해온 것들, 보내온 시간, 나 자신을 믿고 걸음을 나아가면 됩니다.
또 저는 여러분이 너무 힘을 주고 하루를 보내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마음을 좀 비웠을 때 잘 풀리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욕심이 앞서거나 부담을 가지고 수능을 대하면 더 어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능을 치를 때는 한 과목을 봤으면 최대한 바로 다음 과목 준비에 집중을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나간 것들에 대해 계속 생각하지 마시고 순간에 몰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모든 게 끝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시험을 볼 때는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될까말까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정말 최대한 완전히 집중한 채로 문제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서 글이 좀 이것저것 하라고 나열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만 저는 여러분이 대비할 수 있는 부분들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준비된 상태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전에 아쉬운 마음은 들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 여부를 결정짓는 데에 수능날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꼭 최선을 다해 하루를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칼럼 제목이 ‘수고했다는 말은 아껴둘게’ 인 이유는 제가 정말 그 말을 많이 아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이 가장 중요한 날을 앞둔 여러분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 않았으면 해서 아껴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시고 안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남김없이 쏟아부은 후 수능장을 나설 때, 아낌없이 후련하게 그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수고하고 오세요! 어느 때보다 가장 진심으로, 가장 간절하게, 가장 많이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