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기 목표 달성 장학생 정초원입니다. 수능이 끝난 지 벌써 2주일이 넘었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능 후,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나요? 이제는 한숨 돌리고, 잠시 시간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하며 온전히 즐기고 있다면 좋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예상했던 대로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는 건 쉽지 않죠. 수능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갔을 때, 처음에는 그리 기쁘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막상 그 시간이 오면 뭔가 허전하거나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떠올리지만, 막상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 가지고 있을 수도 있죠.

저 역시 수능이 끝난 후 그런 기분을 떨쳐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에도 실수한 문제를 생각하며 아쉬움이 남은 순간들이 많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점에서 우리가 겪는 감정은 모두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시험이 끝나고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히는 건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입니다.

살다 보면 실패와 넘어짐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실패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고 해도, 그게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입니다. 시험에서 풀지 못한 문제에 집착하면 그 문제에 대한 걱정만 커지죠. 그럴 때마다, 빨리 잊고 넘어가야 다음 문제들을 풀 수 있고, 결국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과거에 머물러있는 대신, 새로운 기회를 위해 지금을 살아가야 합니다.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바꿀 수 없다면 계속 후회하는 것보다, 현재의 나를 돌보고, 다가올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현재의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고,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여러분은 그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정말 힘든 1년이었을 겁니다. 목표를 이루신 분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이겠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유난히 추운 겨울일 겁니다. 앞으로의 1년도 각자 다를 겁니다. 대학에 다니는 분도 있을 것이고, 또 한 번의 도전을 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저는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에 1년 동안 집중해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좋은 결과를 얻은 분들께는 축하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능을 마친 후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분들도, 같은 길을 한 번 더 걸어보고자 하는 분들도 모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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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찬아 수고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