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 달성 장학생 20기입니다.

아니 글쎄 벌써 목표 달성 장학생 21기를 뽑는 시기가 되었더라고요..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ㅎㅎ..

이제,,, 예비 26학번 학생들이 레이스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26학번이라니 싱숭생숭하네요 ㅋㅋㅋㅋ 제가 고1때 플래너에 '당당하게 24학번으로 들어가자!'와 같은 문구를 적어놨었는데

그때도 24학번이 되게 멀게 느껴졌었거든요. 근데 곧 25학번이 대학에 입학하고,,, 조금 26학번,, 27학번,,, 오오.........

나이가 든다는 게 설레는 일이긴 하나 그래도 문득 찾아오는 두려움은 숨길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제는 무언가 이루어내야 한다는 압박, 더이상 '새내기'라는 명분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허허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어른이 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자 언젠간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이니까요

하여튼!!! 오늘은 과거의 저와 같이 '일반고 수시 최저러 고3' 학생들을 위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기본 정보> - 참고하기!

 

-고교 유형 : 부산 지방 일반고 (수준 높지 않음), 여고

-내신 : 국수사과영 1.40, 전과목 1.57 (중국어/기가에서 3, 4등급 많이 받음)

-전교 등수 : 전교 4등, 문과 1등

-수능 선택 과목 : 언매, 확통, 정치와 법, 사회문화 

1. 학종, 끝나지 않았다

이맘때쯤, 내신도 생기부도 애매한 친구들이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잇츠 미)

'학종도 챙기고 수능 최저도 챙기면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지 않을까?'

'그냥 학종을 버리고 내신 공부를 빡세게 해서 6교과 넣을까..'

어...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봤다면, 그런 생각 당장 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학에서는 2-2까지의 생기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3-1까지의 생기부를 평가합니다.

1/5 비중을 차지하는 3-1 생기부가 남아있는데 이걸 버린다..? NONO............ 

3-1 생기부로 충분히 역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랬거든요... 

(2-2때까지 생기부로는 절대 학종 못 뚫었을 것 같아요. 1차원적인 탐구로 가득차 있거든요.)

1) 빡센 서치와 깊은 고뇌를 통한 주제 찾기

-매일 뉴스 3편씩 or 책 or 논문 읽으면서 '비판적 질문/의문점' 던지기 -> 이 의문점, 지적 호기심이 곧 탐구 주제로!

-미리미리 시작. 시간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면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와 같은 의문점이

=> '우리나라의 환경 정책은 큰 효험을 보이지 못 하는 것 같아. 그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는 뭐가 있지?'

=> '찾아보니 선물 경제론이라는 게 있네. 선물 경제론에서 설파하는 바와 같이, 정말 보상이 불확실한 선물 체제 아래에서도 추가적인 참여, 협동심과 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까? 이를 실제로 실험해보고, 진정으로 유효하다면 우리나라의 환경 정책에 적용해봐도 좋겠다. 참여 저조라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겠어.'

와 같은 양상으로 발전될 수 있답니당.

2) '좋은 생기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감잡기

서울대학교 합격생의 세특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학교 입학 웹진 '아로리'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특정 학과에 지원한 학생들의 세특을 보고, 스스로 입학사정관이 되어 등수를 매길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해 놓았는데,

공부하다 머리 아플 때마다 이 입학 사정관 놀이(?)를 하면,,, 무엇이 유의미한 탐구인지,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내 탐구의 매력도를 높여줄 것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

3) 1, 2학년 때의 얕은 탐구를 어떻게 심화할지 계획 짜두기

이거 진짜 필수입니다... 특히 저처럼, 고1/고2 생기부가 모두 일차원적인 탐구(자신이 조사한 바 열거한 세특, 문제점을 제시했으나 그 문제점에 대한 해답으로써 실현 불가능한 or 뻔한 or 추상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 세특 등)로 채워져 있는 학생들이라면 더더욱이요. 예시를 들어드릴게요.

- 2학년 화법과 작문 세특에서 '실용적인 경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 것을 발견 

=> 이를 어떻게 심화시킬지 고민 

=> 고3때 반장이 돼서, 반장으로써 실제로 경제 교육을 기획하고 이행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움.

그래서 저는 이 계획대로,,, 실제로 반장 선거에 나갔고 ㅋㅋㅋ 반장으로써 '지식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내부에서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경제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고요. 자율 세특 칸도 잘 채울 수 있었습니다 :)

어느정도 학교 활동+보고서 작성에 있어서 짬이 찬 상태에서, 겨울방학을 활용해

1) 빡센 서치와 깊은 고뇌를 통한 주제 찾기

2) '좋은 생기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감잡기

3) 1, 2학년 때의 얕은 탐구를 어떻게 심화할지 계획 짜두기

를 제대로 해 두면 좋은 생기부가 나오지 않으려야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니, 3-1 생기부 버릴 생각!!! 제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생기부 안 챙긴다고 내신 잘 따는 거 절대 아닙니다. 시간 쪼개서 쓰면 충분히 병행 가능합니다. 애초에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규정하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껏 해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라고 못하겠어요?)

2. '수능'을 서브로 두지 말자

고3 1학기에는 수시러 친구들도 수능 공부를 쫌쫌따리 잘 합니다. 뭔가 고3이니 수능 공부를 해야할 것만 같다는,, 압박 때문에라도 꾸역꾸역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6월달부터 발생합니다. 

6월 모의평가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고 + 미친듯한 시간 압박을 느끼고 + 내신, 생기부와 병행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고 + 모의고사에서 이렇게 점수 받아봤자 정시로 못 갈테니 수능은 좀 설렁설렁하자며 안주하게 되고 + 최저만 맞추면 되는데 최선을 다해야하냐며 나태해집니다.

물론 모두가 그러는 건 절!대 아닙니다!!!!! 네버!!! 다만,,, 위와 같은 사고로 수능공부를 소홀히하는 수시러 친구들이 한두명씩 나오는 건 맞습니다. 특히 지방 일반고라면 더더욱이요,,, 그리고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수능공부를 대충하는 친구들의 친구들도 수능 공부를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걸 아셔야 해요,,,

수능은 언제든지 나를 배신할 수 있다는 걸,,,,

한번 1등급은 영원한 1등급이 아니라는 걸,,,,,

왜 '최저떨'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ㅎㅎ 한번 할 때 제대로 하고  

시원하게 끝냅시다. 

3-1 내신 준비할 때 사용하는 수특 교재를!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 공부하는 데 사용하길 바랍니다. 

국어, 영어 수특 : 새로운 지문 보고 독해 훈련하기 + 시험 2주 전부터 내신용 암기하기

수학, 탐구 수특 : 양치기용으로 활용

내신 공부하면서도 충분히! 수능 공부할 수 있습니다.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주변에서, 1월달부터 수시 원서를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1월부터 준비하는 거, 뭐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을 때 문제점은, 수시 원서 고민한다는 핑계로 금쪽같은 시간을 날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도,,, 제가 그래봤기 때문에 ㅋㅋㅋㅋ 드릴 수 있는 말씀입니다... 

공부하다가 갑자기 '헐 근데 내 내신으로 여기 교과 못 넣는 거 아니야?'하면서 아이패드 보고

공부하다가 갑자기 '한양대 가고 싶당... 벌써 24학번 된 기분.. 영상 하나만 볼까?'하면서 딴짓하고... 

근데 더 웃긴 건 저만 이런 게 아니더라고요?ㅋㅋㅋㅋ 수시 원서 찾아보는 순간 괜히 들떠서 딴짓하게 되는 사례가 은근 많은 것 같습니다. 3-1 내신이 끝나고, 전체 내신 + 생기부가 어느정도 틀이 잡혔을 때인 '여름방학 이후'부터 원서 찾아봐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고2 겨울방학 시기에 원서를 미친듯이 찾아보는 게 더 어불성설이걸랑요... 

그냥 공부 잘 마치고 집 돌아와서, 밥 먹으면서 or 잠시 휴식 취하면서

-진학하고 싶은 대학교의 입학처 사이트에 들어가기

->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 문서 확인 

->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 요소, 평가 기준 확인 

-> 평가 요소 및 기준 반영하여 3-1 탐구 계획 짜기

정도만 해도 정~~ 말 충분합니다. 원서 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엉엉

지금까지 일반고 수시러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을 모두 해 봤습니다.

제가 찐 지방 일반고 수시러로서... 해두길 잘 했다 + 해서 후회한다 싶은 것들을 말씀드린 것이니 

선배의 경험적 깨달음을 한번만 믿고 따라주면 좋겠습니다. (제발플리즈) 

이제 새해가 밝아옵니다.

2026년에는, 곳곳의 사소한 행복을 더 자주,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떡국 냠냠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