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0기 목표달성장학생 이원석입니다. 

어느새 202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2025년까지 이제는 몇 일이 아닌 몇 시간이 남은 지금인데요.

아마 이 글을 보고 있을 시점은 2025년이 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을 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수의 06 학생분들은 아마 성인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민증을 들고 거리에 나가고 

또 연말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거리에 나가있을 것 같습니다만, 

또 동시에 2년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학원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2년전 저와 같은 상황에 있으실 분들을 위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2년전 12월 31일 저는 기숙학원에 있었습니다. 학원 전체에 3~4명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재수종합학원은 2월에 정규 오픈을 하여 당시 학원에는 많은 인원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 당시 휴가 시즌으로 집에 간 분들이 꽤나 계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아무튼 왠지 모르게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아마 2년 후인 오늘도 그런 분들이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민증을 이마에 붙이고 나가고 싶은 06년생 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민증 붙일 나이는 지났지만 연말을 학원에서 보내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계시는 분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기숙재수학원의 12월과 1월은 실제의 온도보다 조금 더 춥습니다. 12월은 애초에 사람이 많이 없고 1월에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캠프의 형태로 공부하러 오는 어린 친구들이 있으나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진 않습니다. 연말과 연초에 기숙학원에서 있는 기분은 딱히 반가운 기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저는 더욱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올 11월의 수능까지 견뎌내기 위한 멘탈과 체력 그리고 기초를 다잡는 시기, 씁쓸함을 기억하고 그를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개월 여간 일찍 시작한 또 한번의 마라톤에서 이 시기는 더 먼거리를 나아갈 기초를 기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더 빠르게 지치게 만드는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고, 엉덩이를 붙잡아두는 시간을 기르며 이 시기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빠르게 달리기 보단 본인의 속도가 어느정도여야 끝까지 동일한 속도로 완주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의 오늘엔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몸 조심하시고, 단단한 기반을 쌓아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