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어려워서

시기時期와 시기時機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나 공을 들이고, 아껴왔던 것들은 의미가 없어져버린 것 같고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온 것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노력이란 것이 나한테 있었는지

나조차도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어서,

그래서 나마저도 나를 등져버린 것이 세상인 것만 같이 느껴지는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지금 여기서 내가 멈춰버리면 모든걸 놓아버리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가 도무지 나지 않는 나날들

그래서 그런 시기는 유독 남들에 대한 시기로 얼룩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기는 참으로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이기도,

어떤 일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적당한 때나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토록 힘들었던 시기는 지나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되길

남들에 대한 시기는 나 자신을 위하는 사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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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끝나고,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2024년 한 해동안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셨나요

그리고 어떤 꿈을 이루어 내셨나요

제가 수험생 때 받았던 마음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것들이었기에

저의 2024년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으로 내 사람들에게, 여러분들께 제 진심을 나누겠다고 다짐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 해동안 제 칼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에도 좋은 꿈들 많이 가지시고,

그 꿈들 이루어내시길.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 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 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오늘의 추천곡

오늘의 추천곡은 공드리입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노래인데요.

영화도, 노래도 모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나중에 기회 되시면 <이터널 선샤인>, 꼭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ᴺᵒʷ ᵖˡᵃʸᶦⁿᵍ; [ 혁오 - 공드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앞으로 이렇듯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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