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패스 닫기 고3 메가패스 오늘하루열지않음

수험생 석민준 소개하기

이름 : 석민준  스크랩
등록일 :
2025-04-03 01:43:45
|
조회 :
16,327

#0. Opening

안녕하세요, 21기 목표달성장학생 석민준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공부 처음 시작할 때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이렇게 해놓고 잘못된 방법이면 어떡하지....' 고민하셨던 적이 있나요?

저는 많았습니다...

입시가 끝나고 한동안 그 기분을 느끼지 않았는데, 첫 칼럼을 쓰는 오늘 그 기분을 다시 느끼네요. 이미 3번 갈아엎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ㅜㅜ

여러 주제를 생각해 봤는데, 다 너무 딱딱하더라고요

 

비록 지금은 서울대생이지만, 저도 작년까지는 불확실함이 가득했던 수험생이었기 때문에

첫 칼럼은 서울대생 석민준이 아닌, '수험생 석민준'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운을 띄우겠습니다.

 

 

 

#1. 수험생활 동안 가장 잘한 일

저는 메가스터디로 3년간 내신&수능을 모두 준비했어요. 그래서 스터디카페+아이패드와 함께 3년을 보냈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러면 딴짓을 굉장히 많이 하게 돼요.

살짝 완벽주의가 있던 저는, 어떻게든 이걸 틀어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스크린 타임으로 웹 브라우저를 막고, 사이트도 막고, 휴대폰에도 각종 앱 차단을 걸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자리로 이동도 해보고 등등...

 

근데 이걸 어떻게든 내 자신이 우회하더라고요? 이럴 땐 스스로의 창의성에 상당히 놀라게 됩니다. 어떻게든 제가 고안해낸 방법들을 다 뚫더라고요.

그렇게 뚫고 막고를 반복하며 고등학교 2학년을 마무리했고, 고3 겨울방학 들어가기 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못 막으면, 올해 절대로 성공 못한다'

그래도 나름 고3인데, 나도 멋지게 갓생 한 번 살아보고 싶은데 이걸 못 끊으면 절대 못하겠더라고요..

쉬울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많은 나와의 다짐을 깬 전적이 있기 때문에..가볍게 마음먹어서는 금방 무너질 게 뻔했으니까요.

 

그래서 1년간 진짜로, 절대, 네버, 유튜브를 켜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1월 1일이 딱 되는 순간부터, 입시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요.

새해가 밝기 전,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보고 이를 하나하나 마음속으로 닫았습니다.

 

우선 자료조사 목적으로라도 유튜브를 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핑곗거리를 만들면 안되니까요. 자료조사를 통해 얻는 이득보다 유튜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서 생기는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영상의 내용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앱도 지우고, 웹을 통한 접근도 차단했습니다. 유튜브 링크가 네이버 블로그 안에 삽입되어 있든 입시 관련 홍보물에 삽입되어 있든 들어가지 않기로 마음도 먹고요.

 

그리고 1월 1일이 딱 되고 나서, 1주일 동안은 이 약속을 지키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오늘 공부를 망해도, 내가 이 약속만 지키면 오늘은 잘 보낸 거다' 생각하면서.

그리고 가끔 보고 싶다는 유혹이 생기면 가능한 모든 생각을 동원해서 짤라냈습니다.

 

'너 지금 유튜브 보면 앞으로 절대 이런 다짐 다시 못지켜'

'자존감에 지금까지 얼마나 상처를 많이 줬어 이것 때문에..면접이랑 수능 볼 때 자기확신 없이 들어가고 싶어?'

'지금 잠깐 보는 것 때문에 습관 다시 잡는데 1주일 또 쓰고 싶어? 진짜로?'

 

..이렇게 의식이 과하게 압력을 주니까 무의식이 꼬리를 좀 내리더라고요.

 

그렇게 한 달 반이 지나고, 3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서 저는 저와의 작은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물론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딴짓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터넷 서핑을 하더라도, 손이 유튜브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게 될 정도로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ㅋㅋㅋ

 

제 수험생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서울대 합격증보다도 이것이네요.

 

 

 

#2. 개학은 힘들어

겨울방학, 그 중에서도 1월은 제가 1년간 가장 공부 밀도가 높고 만족도가 높은 달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개학 이후에...모든 루틴이 깨지기 시작했거든요...

칼럼을 작성하는 시기가 4월인 만큼 현역분들은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개학하고 나면 정신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애들은 장난치고 떠들고, 수업시간에 공부하기도 효율이 떨어지고, 수행평가 일정도 계속 생기고…

 

한창 예민했던 저는 다른 친구들이 말 거는 것, 장난치는 것, 교실 뒤에서 떠들고 노는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큰 스트레스였어요. 그 스트레스를 꾸역꾸역 참아가며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려고 앉으면 맥이 탁 풀렸습니다. 학교에서 이미 멘탈을 다 써버려서 남은 의지력이 없는 느낌이었달까요...

 

덕분에 3월 모의고사는 개념&기출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치게 되었고, 예상보다 계획이 많이 밀린 수능 공부에 걱정이 많았던 개학 기간이었습니다.

 

3~4월은 현역들에게 객관적으로 시간이 없는 기간이 맞아서...저처럼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시고 멘탈을 잘 챙겨두세요 꼭...! 약점 과목을 일단 우선순위로 놓으면서 감만 유지하시고 여름방학 때부터 다시 끌어올리시면 됩니다! 그때가 진짜 중요하거든요...(저는 그걸 못해서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루틴이 바사삭 되었답니다 ㅎ)

 

 

 

#3. 생기부에 진심

저는 수시 지균으로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내신 시험도 중요했지만, 생기부&면접평가의 비중이 매우 높은 전형이라서 생기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신경을 많이 쓴다고 썼는데...고3이 딱 되어서 고1,2 생기부를 돌아보니 너무 별로더라고요...그닥 전문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뚜렷한 진로 방향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ㅠㅠ

 

그래도 고3 1학기를 마무리짓고 나니까 역으로 고1,2 생기부가 생각보다 괜찮게 보이더라고요! 마무리를 잘 지으면 충분히 예쁘게 나오니까 고3 1학기 생기부 진짜 열심히 챙겨주세요...! 그게 전체 생기부를 다 살릴 수 있답니다 ㅎㅎ

 

제 생기부의 기본 틀은 '서울대학교 학종안내서'였습니다

https://admission.snu.ac.kr/undergraduate/notice?md=v&bbsidx=147040

링크 들어가시거나 아무 검색엔진에서 '서울대학교 학종안내서' 검색하면 나오니까 꼭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좀 우직하게 내맘대로 생기부를 채웠지만, 덕분에 경쟁력 있고 읽었을 때 재밌는 생기부가 나와서 만족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3년을 너무 학과 공부로만 채우지 않고 이것저것 해본 게 배움으로 많이 남아서 좋아요!

 

생기부를 어떻게 채웠는지 자세한 건 다음 칼럼에서 공유드리겠습니다...!

 

 

 

#4. 재밌게 엄격하게

제 공부 성격을 요약하자면 '재밌게 엄격하게'였습니다.

일단 저는 공부를 기왕 할거면 내 방식대로, 재미있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F라서 상상하고 이미지화하는 것을 즐기는데, 이걸 공부에 접목시켜서 스스로 인강을 찍듯이 공부했습니다.

인강을 듣고 필기해 놓은 걸 다시 제 언어로 노트에 옮겨적었는데, 인강 선생님들이 분필 잡듯이 왼손에 볼펜이랑 형광펜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온갖 모션과 제스쳐를 이용해서 역동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 강의를 보시면 한 개념에서 다양한 접근 방식과 감각을 보여주시기 위해 여러 번 덧칠하시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칠판에 온갖 분필 표시가 가득한데, 제가 스스로에게 그런 식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집중력 고점이 굉장히 높아서 한 번 몰입할 때마다 많은 내용을 흡수했습니다.

 

 

..그런데 저점도 굉장히 낮았어요! ㅠㅠ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기준치가 굉장히 높아서 그 정도로 몰입하지 못하면 공부할 동력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집중이 안돼도 그걸 붙잡고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한번 집중이 풀리면 그렇게 딴짓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고1,고2때는 그나마 고점이 많았지만, 고3 여름방학 때부터 누적된 스트레스가 슬슬 감당되지 않아서 저점이 정말 많이 찍혔습니다. 수능 근처인데도 공부가 잘 안되고, 공부가 잘 안되니까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또 공부가 잘 안되고...

 

내 실수를 받아들이고 포용해주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공부가 잘되면 잘되는 대로, 안되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안되는 대로 했어도 괜찮았는데 말이에요..!

매일매일 공부 잘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안되는 때가 있어도 빨리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 이기더라고요.

여러분은...여유를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맺으며

옛날에 제가 목달장 칼럼 읽을 때는 다 너무 완벽한 분들 같아서 스스로와 비교하며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는데, 여러분은 저를 별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솔직하게 써보았습니다 ㅋㅋ (덕분에 좀 두서가 없어지긴 했지만...ㅠ)

 

앞으로 꾸밈없이 제 과거 경험을 공유해드릴 테니 잘한 건 참고하시고, 못한 건 반면교사 삼아서 여러분만의 수험생활을 잘 다듬어 나가는 데 사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공부 화이팅하시고 담에 봐요!!

 

 

  • 석민준
  • 수시
  • 생기부
  • 학종
  • 첫인사
  • 마음가짐
멘토

서울대

석민준 멘토

  • ■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25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 도전을 통해 성적과 성장을 모두 챙겼던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석민준이라고 합니다.
  • #문이과융합 #학습에진심 #설공카이동시합격 #내신1.07
비밀글쓰기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 게시물 관리 정책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