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너무 오랜만에 와서 절 까먹으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됨미다..

학교 내신, 수능에 비하면 1학년 중간고사는 아무것도 아닌데 괜해 유세를 부린 것 

같아 민망할 따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이 무색하게 전 F를 맞을 위기인 듯 싶습니다.

네 사실 너무 놀아서 시험 1주일 전부터 미친 벼락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저처럼 하지 마시고 항상 미리미리 하셔야 한다는 거. 

또 몸소 보여주는 목달장이 되어버린 점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사실 아직 교양 2개 남았는데 그냥 모르겠습니다)

중간고사가 다가온 만큼, 그동안 현역 수시러들을 위한 칼럼이 부족했던 것 같아 이번에 다뤄보려고 합니다. 

저희 학교인 경우에는 지방 일반고로 내신을 따기엔, 다른 학교들보다 수월하였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때문에 학생 분들의 학교와 공부법이나 공부량이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인 점 양해 부탁드리고,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비난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정시러들은 쿨하고 수행평가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시크한 모습의 소유자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수시러들은?

저의 경우엔 정말 찌질, 미련 가득인 전애인st로 내신을 챙겼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내신은 더럽고 치사하고 끈질기게.. 챙겨야 하더라고요. 

그럼 각설하고 저의 중간고사 하찮은 칼럼을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보통 중간고사 한 달 전, 6주 전 정도부터 대비를 했습니다. 

(물론 평소 수업내용 복습 및 개념 학습은 항상 하는 것)

학교 생활 중엔 화학 빼곤 벼락치기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 항상 미리미리 대비했습니다.

시험준비 기간엔 개념 복습, 개념 정리, 문제풀이, 서술형 준비 순서대로 학습을 했습니다.

개념 복습은 말 그대로 평소 듣던 인강, 교재를 다시 한 번 회독을 해주는 것입니다. 전 개념을 완벽히 안다고 생각되면 그 후 문제풀이에 들어갔기 때문에 개념복습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문제 틀리는 게 싫어서 개념이 헷갈리는 상태에서 문제풀면서 개념정리? 하는 식의 공부는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학교는 교과서, 부교재, 외부지문에서 시험이 나왔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신 시험범위는 무조건 여러번,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교과서나 외부지문 같은 경우엔 책 자체를 1.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읽고, 2.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신 거(빨간색 표기), 내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거(파란색 표기) 표시하면서 읽고, 3. 서술형으로 연계 가능할 부분을 예측하면서 읽기, 이렇게 최소 3번씩은 읽어줬습니다. 

문제풀이의 경우엔 당연히 부교재를 우선하여 풀고 메가나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사용하여 풀이량을 늘렸습니다. 

문제풀이도 책 읽기와 비슷하게 3회독 해줬습니다. (문제풀이는 생각보다 시간 얼마 안 걸림)

서술형 준비는 담당 선생님의 출제 방식, 강조하신 내용 위주로 그냥 나올 만한 건 A4에 적어서 싹 다 외웠습니다.. 나올 가능성있는 건 죄다 적어놓고 반복해서 보면 그래도 외워지긴 하더라고요. 

또 무시할 수 없는 게 담당 선생님의 출제 방식이거든요. 

저희 학교는 시험기간 동안 전년도 시험지를 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게 해줘서 잠깐 비는 시간에 도서관가서 제 담당 선생님이 작년에 출제한 시험지를 여러 번 풀고 어떤 부분을 좋아하시고 어떤 유형으로 문제를 내시는지(예를 들어 영어라면, 서술형으로 해석이나 문장 배열을 냄, 외부지문으로 지문 내용 이해를 물음, 어법에 초점을 맞춘 문장 등등 선생님마다 선호하시는 문제 출제 유형)를 바탕으로 학습 내용에 강약을 조절하기도 하고 서술형을 예측했습니다.

제가 과목별 수시 공부법을 생각을 해봤는데 수능과는 또 다르게 너무 일반적인 말.. 그리고 앞서 말한 시험 대비 내용에 포함될 것 같아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만 간략하게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국어

국어는 문학과 독서 또 선택과목으로 나눌 수 있죠. 

일단 문학.. 

문학은 모의고사의 경우엔 배경지식 없이도 모두가 동의할 근거가 있어야 정답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신이라면..?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언급한 내용’ 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사용하신다면 저희는 문제에 반박하기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아 이 내용은 너무 배경지식을 요하는 것 아닌가?’ ‘아니 이건 다른 견해로 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한데?’

시험이 끝나고 뒤늦게 해보는 반박은 먹히지 않을 가능성 58000%죠.

그래서 전 문학 한정 집착광공이었습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출제하시기 때문에 문학 작품을 설명하실 때엔 더 주의를 기울여 최대한 필기로 옮겼습니다.

또,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경우나 학자들의 견해가 여러가지인 경우에는 선생님께 직접 여쭈어 ‘선생님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다르게 해석 가능한지를 ‘선생님께 확인’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문학 문제에서 선생님과 저 사이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찜찜한 부분은 계속 교무실로 찾아가서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아는 내용이라고 넘어가지 말고 이 내용을 ‘선생님께서 동의’ 하시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란 것입니다. 

문학 이외에 독서나 선택과목(전 화작을 못해서 언매 선택했습니다)의 경우엔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매의 경우엔, 선생님이 알고 계신 내용과 최근 국립국어원에서 발표한 입장과 

시대적인 차이가 있을 경우에 따로 질문드렸습니다. 

많이 기다려주셨을 텐데 이런 짧은 칼럼으로 돌아오게 된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음 칼럼은 수능 과목별 공부법 칼럼을 들고 오겠습니다!

ps. 이것 또한 제 소중한 친구가 편지에 인용한 구절인데요.

이 말이 저에게 힘이 되었듯, 여러분들에게 오늘을 버틸 힘이 되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짧게 넣어봅니다. 

“나무는 빗물을 마시고 자라며, 인간은 자기가 흘린 눈물로 갈증을 해소한다. 후회하지 말고 눈물을 거둬라. 네가 스스로 진실을 선택하게 될 때까지 씨앗을 뿌리고 삶의 밭을 일궈라. “

그 답답하고 막막한 감정을 눈물에 담아 흘려버린다는 생각으로 마음 놓고 울어버리면 그래도 전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여러분이 나약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일 것입니다. 

그 눈물이 여러분을 더 성장시킬테니까요. 

전 t이지만 책과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이런 감성적 어구들에 힘을 받는 사람이라 항상 마지막엔 이렇게 끝내게 되는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참 좋겠네요.

날씨가 비도 오고 더웠다 추웠다 아주 변덕을 부리는데요, 이 변덕스런 날씨에도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시고 있을 여러분 오늘도 힘내세요.

오늘은 유독 공부가 안 되고 효율도 떨어진 것 같다고 속상해 하더라도 그럼에도 참고 공부했다는 것만으로 여러분이 대견합니다. 

추추신!

여러분이 대학 생활도 궁금하다고 해주셔서 진짜 개하찮지만 몇 개 사진 찍어서 올려봅니다.

극내향 21살 아싸 대학생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공강 시간에 주변 눈치 보고 후다닥 찍었어요. 나름 노력했습니다.

저희 학교 수의대 과잠입니다!

근데 사이즈 잘못 사서 어깡 지려요.

너무 띨빵하게 나와서 얼굴 자르려다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 껄껄

요즘 낼름이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돌아다니느라 안 보여요 ㅜ.ㅜ

대신 귀여운 세탁소 강아지~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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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