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상윤입니다.

 부제의 '6의 남자'는 사실 별 의미 없어요 ㅎㅎ 제가 여태껏 칼럼을 6일 주기로 올렸더라고요.

 오늘까지도 날짜 상으로 공차가 6인 등차수열이길래, 요새 자주 보이는 5의남자 7의남자 10의남자 어쩌구... 뭔 의민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작정 따라해 봤어요.

 오늘은 지난 3월 14일에 열린 연고대 합동응원전 OT에서의 기억을 공유해드리려 해요.

 바로 직전이 좀 무거운 국어 실전 풀이였던 만큼, 이번에는 쉬어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움짤, 영상까지 열심히 준비해왔으니 흥미로우실 거예요! 아마도?

 보통 '연고전'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 응원전에도 OT가 있다는 건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저희가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으로 이동해, 고려대 학생분들과 함께 응원 OT를 즐겼어요.

 과마다 '하키티'도 맞춰 입던데, 행정학과는 과잠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무궁화를 붙잡은 독수리가 들어갔더라고요! (칼럼 댓글로 요청이 있어서, 다음 칼럼으로 과마다 다른 과잠 디자인들도 보여드리려 해요)

 제가 예전부터 써온 충전 연결 줄에 호랑이가 끼워져 있어서... 이 날도 보조배터리를 챙겨갔는데 호랑이가 덜렁 붙어있는 게 뭔가 웃겼어요 ㅎㅎ 필사적으로 숨기기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씀)

 기숙사 복도 창문의 시야인데요,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이 사회과학대 셔틀버스 대기줄이었어요. 고려대까지 어떻게 이동하지? 걱정이 많았는데 셔틀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동기들 대부분 하키티 위에 과잠을 입고 왔어요. 파랑파랑하죠?

 고려대에 도착한 뒤 두 학교가 우르르 지나갈 때도, 뭔가 동맥과 정맥이 교차하는 것처럼 빨강, 파랑이 만든 길이 쭉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사회과학대의 자리가 제일 앞이더라고요. 생각보다 무대와 가까워서 놀랐어요!

 한창 텐션이 올랐을 때, 제 시야 기준 뒤편의 모습인데 사람이 은근 많죠??

 라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 시력이 안 좋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다행이었어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응원 단원분들이 나오셔서 귀여운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SKY의 K가 카이스트다...부터 시작하여 노벨 광장 디스까지...

아마 이 짤 보셨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 따온 아이디어인가 싶기도 했어요.

별개로 저는 고려대를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제 첫 수능 원서 접수가 고려대 디자인조형이었거든요.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걸 보니 뭔가 그들만의 리그에 끼어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응원가들 대부분 어깨동무를 해야 해서, 옆 사람들과 OT 내내 달라붙어 있었어요.

'논다'는 것과는 멀게 살아온 저로서는 다들 뛰어다니고 고개를 흔들어 젖히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ㅋㅋ

 GIF를 만들어왔지만 용량이 2MB만 넘어도 업로드가 안 되더라고요 ㅠㅠ 실감나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화질을 너무 낮춰서 아쉬운 맘이 크네요.

 좀 이따 연세대 공식 영상 링크를 달아둘테니 심심하시면 기분 전환할 겸 확인해 보세요 ㅎㅎ

 시간이 지나면 학교간 경계선을 해제하고, 고려대 학생들이 일부 이동하면서 연세대와 섞이게 되었어요. 이런 분위기일지 예상 못했어서, 빨강과 파랑이 점묘법처럼 섞인 모습은 놀라웠어요.

 연고대의 응원가가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노래마다 정해진 일련의 율동들이 있어요. 아직 자신의 학교 응원가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다 보니, 고려대 응원가가 나오면 고려대 학생들의 움직임을 어떻게든 모방하려 애썼답니다 ㅎㅎ

 저는 연세대의 응원곡 중에선 연세여 사랑한다, 온누리에, 서시, Oh My Friend를 좋아해요.

 특히 Oh My Friend는 중간에 가사 없이 오~오~오오 오 오~ 코러스를 넣으며 응원 단장께서 '연대 파도, 시~작!'을 외치세요. 팔을 번쩍 들어 멜로디에 어울리는 파도를 만드는 모습까지, 굉장히 응원가에 걸맞는 멜로디라 마음에 들었어요.

 진짜 충격이었던 게, 합격자 발표 이후 총학생회 OT에서도 응원 연습이 있었는데 다들 응원가를 이미 알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때 처음 들었어서 벙쪘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를 다니며 이미 듣기도 한다네요...

 사실 위 곡이 빅뱅 원곡인 걸 방금 검색해보고 알았어요. 다들 이래서 아셨던 거군요? 제 케이팝 취향이 좀 마이너해서 몰랐나 봅니다.

 거의 막바지에는 고려대 응원가 '뱃노래'가 나왔어요.

 저는 이것도 이날 처음 들었는데 다들 주저앉고 자세를 잡길래 헉...! 또 나만 모르는 뭔가가 나왔구나 싶었어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스쳐가듯 본 적 있는 '앉아서 기차놀이' 하는 곡이었어요.

 어쩌다보니 제가 제일 앞에 앉았는데, 정신 없이 뒤로 젖혀지고 무너지다보니 내 코어근육이 심각한 상태구나...라는 반성도 됐고, 주변 사람들과 동일한 무언가를 한다는 게 고등학교 자퇴생 입장에서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중3 이후로 소속감을 느껴본 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https://www.instagram.com/reel/DHLmRBRyOY6/?igsh=MTZpand6cnY2bzVyZw==

 연세대 공식 인스타에 올라온 해당 부분 영상이에요. 학교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 링크 달아뒀습니다!

 (언젠가부터 인스타 공유 url을 만들면 눌렀을 때 제 계정이 뜨던데, 팔로우 하셔도 괜찮지만 학습 질문은 꼭 메가스터디 칼럼 댓글!! 그리고 QUBE를 통해 소통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뱃노래中 저의 시야 (배속한 거 아님)

 뱃노래때 영상을 찍었더니 제 뒤에 계셨던 분들이 브이 포즈를 취해주셨어요. ㅎㅎ 이런 귀여운 인간들아...

 특히 제 바로 뒤에 계셨던 분이 저를 잘 챙겨주시고, 끝나고 제 이름도 물어봐주셨는데 정작 저는 스피커 소리 때문에 성함을 못 들었던 게 생각나네요 ㅠㅠ 결국 같은 과이신지 아니신지도 모르는 웃픈 기억이에요.

 다시 송도로 향하기 위해 안암역까지 가야하는데, 인파가 몰릴 것이 뻔해서 아쉽지만 끝나기 5분정도 전에 미리 나왔어요.

 교류반과의 뒤풀이도 있었지만 선착순이라 신청하지 않았고, 고려대 근처 식당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서 근방을 배회하던 끝에 순대 국밥을 먹고 돌아갔답니다.

 가장 색다르고,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 짓기에 최적의 메뉴였어요!

 글이 좀 금방 마무리된 감이 있지만, 사실 저는 아직 중간고사가 안 끝났기 때문에 ^^ 이만 마치려해요. 이틀동안 못 잤거든요.

 애정했던 과목들 시험을 생각보다 못 봐서 남은 과목이라도 만회하려구요.

 학생분들도 고등학교 중간고사,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하느라 한창 바쁠 시즌일 텐데,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가더라도 (목표 대학의 멋있는 모습을 떠올려보는 등)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의 원천을 꼭 갖춰두시길 바랄게요. 오늘 제 글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최소한 시험 기간 동안 학습에 방해되는 SNS나 어플, 전자제품은 꼭 멀리하세요. 아예 손도 안 닿게 물리적으로 멀어져야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유익했다면 추천 한 번 부탁드리고, 항상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4월을 잘 마무리하길 바라며~ 저는 또 6일 뒤? 혹은 그보다 일찍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