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달장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서영입니다. 6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여러분 마음이 참 싱숭생숭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영어 공부 방법 칼럼을 가지고 왔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 영어 3등급이었던 제가 9모 이후 다양한 사설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1등급을 유지하고 2025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래 설명드린 방법대로 매일매일 꾸준히 영어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영어를 풀 때 대원칙>
1. 모든 문장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 모든 문장을 다 해석하고 이해하게 된다면 물론 좋겠지만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글 번역본을 읽어도 해당 문장이 이해가 잘 안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한글 번역본으로 읽어도 어려운 영어 문장을 실전에서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그 어려운 문장들 속에서 핵심 문장을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려운 문장이 어떻게 재진술 되는지 파악하면서 읽는 것도 어려운 문장 재해석과 지문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전문 지식에 빠져들지 말자
-> 영어 지문에 전문 지식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전문 지식” 그 자체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지문의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실 그건 평가원이 여러분이 문제를 틀리도록 넣어둔 일종의 장치입니다. 전문 지식이 아닌 그 지식을 통해 “해당 지문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문 지식 관련 지문들은 대체로 재진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재진술 문장들끼리 연결 지어 지문을 이해해야 합니다.
<각 주제별 풀이 방법>
1. 주제, 요지, 제목
1) 주제, 요지는 필자의 호흡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 필자가 처음에 한 주장을 끝까지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통념을 제기하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반박을 이야기할 것인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사회의 통념 제시
*사회의 통념 제시 후 그에 대한 반박
*문제(problem)와 그에 대한 해결(solution) 제시
*자신만의 새로운 이론 제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문을 구성할 수 있기에 필자의 주장 파악이 정말 중요합니다.
2) 지문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만약 선지에서 그중 한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한다면 오답 선지임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필자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만약 선지에서 한 이야기에만 유독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필자의 의도와 맞지 않는 선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제, 요지에서 답을 고를 때는 항상 지문을 멀리서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골라야 합니다.
2. 문법(29번)
1) 사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문법 인강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문법 인강은 평균 29강 정도 되는데 한 문제를 맞히기 위해 29개의 강의를 모두 듣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역대 문법 기출 분석과 파이널에 열리게 되는 문법 특강을 들으신다면 문법 문제는 수월하게 맞추실 수 있을 것입니다.(메가패스를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파이널 때 메가패스를 활용해 영어 선생님들의 문법 특강을 들으시면 됩니다. 문법 특강은 길어야 5강 정도 되기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문법 문제는 “반드시 해석을 하면서 풀어야 합니다.” 해석을 하지 않고 해당 번호의 앞뒤만 대충 훑고 답을 고른다면 평가원의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정답을 맞힐 확률도 낮아집니다.
3. 문맥상 낱말 쓰임
1) 주제, 요지와 비슷하게 필자의 호흡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 어디서 필자의 주장이 역전되는지 모르기에 1번부터 5번까지 다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문제를 풀다가 3번이 정답인 것 같아 뒤에 문장을 읽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절대! 안됩니다.
2) 저는 해당 낱말이 어색하다고 느껴지면 해당 단어와 반대되는 뜻을 가진 단어를 넣어 다시 해석해 본 후 자연스럽다면 답을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4. 빈칸 삽입
1) 빈칸에 자신이 먼저 답을 써보고 그다음에 선지를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선지를 골라 끼워 넣으려고 한다면 선지를 고를 때 굉장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선지를 고르기 전 빈칸에 단어, 문장 같은 것을 가볍게 적고 선지로 접근한다면 훨씬 선지를 고르기 수월합니다.
2) 빈칸 문장 앞에 주어가 있다면 선지 문장을 빈칸에 넣고 해석해 봐야 합니다. 선지 문장 자체만 보았을 때는 맞는 문장이지만, 빈칸 앞에 있는 주어와 연결을 시켰을 때 성립이 되지 않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꼭 선지 문장을 넣고 빈칸 문장 자체를 해석해야 합니다.
3) they, them 등 대명사가 선지 문장 속에 들어있다면 해당 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을 반드시 파악하고 선지를 골라야 합니다. 대명사가 하지도 않는 행동, 말이지만 지문에 그런 행동과 말이 있기에 억지로 연결을 시켜 주체 out 선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칸 삽입은 고난도 문제에 해당하므로 문제를 예시로 들어보며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2025학년도 3월 영어 모의고사에서 오답률 1위를 차지한 33번 문제입니다.
저도 처음에 Perceived~ the same distance까지의 문장을 읽었을 때 필자의 주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로 넘어갔습니다. ‘관찰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물체의 지각된 거리는 제한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에서 not A but B(A가 아니라 B이다) 구문을 통해 문장의 흐름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not A but B 구문으로 ends를 필자가 강조했고 이제야 앞 문장에서 왜 필자가 limitation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각적 공간이 열려 있는 것이 아닌 “끝”이 있는 것이니 그것은 “한계”를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를 “Farthest plane”이라고 표현한다는데 사실 여기서 혼란을 느끼신 수험생분들이 많을 겁니다. ‘plane? 비행기? 갑자기 비행기 얘기가 왜 나오지?’ 하면서 당황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여기서 단어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plane은 비행기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평평한) 면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쉬운 단어의 다른 뜻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Farthest plane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셔도 됩니다. 실전에서는 ‘지각적 한계를 Farthest plane이라고 하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셔도 됩니다.
바로 이어지는 뒤 문장에서 beyond this farthest plane을 하게 되는 경우가 나옵니다. 이때 우리는 해당 경우를 지금까지 읽어온 문장들을 기반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Farthest plane은 지각적 한계인데, 해당 한계를 넘어버린다면?--> 지각, 인식에 실패하겠구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리고 no longer A but rather B(A가 아닌 오히려 B) 구문으로 한계를 넘어버린다면 지각에는 실패하게 되지만 크기가 줄어드는 것 정도는 파악할 수 있구나 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뒤에 for example을 통해 예시가 나오게 됩니다. 예시는 무조건 문장들과 붙여서 읽어야 합니다. 해당 예시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여기서 “toys”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장난감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크기가 줄어든 것=자동차나 집(큰 것들)이 장난감(작은 것)으로 보인다]로 앞 문장과 연결을 시킨 후 넘어가야 합니다.
마지막 빈칸 문장입니다. 이 빈칸 문장의 주어는 “The farthest plane”이므로 해당 주어에 맞는 문장을 골라야 합니다. 빈칸 문장에는 The farthest plane에 해당하는 내용을 넣어야 하므로 저는 선지로 향하기 전 [한계점, 끝이 있다]의 단어들을 적고 난 후 선지로 향했습니다.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선지 분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답은 왜 오답이고 정답은 왜 정답인지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prove the boundless reach of visual space
-> “경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주제인데 boundless는 글의 주제와 완전히 상반되는 단어입니다. out
2) mark the limit of the perception of size constancy
-> 정답입니다. The farthest plane을 넘어간다면 인식에 있어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size constancy를 쓴 이유는 예를 들어 1m 떨어져 있었을 때는 20cm 정도로 물체의 크기가 고정되어 보였지만, 3m, 5m, 7m...점점 멀어지게 된다면 15cm, 10cm, 5cm 정도로 크기가 작게 고정되어 보이다가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된다면 그러한 인식조차 할 수 없게 된다고 표현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3) cause objects to look more vivid as they approach it
-> 여기서 they=objects, it= the farthest plane입니다. the farthest plane에 접근하게 된다는 건 지각의 한계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생생하게 보이지 않게 되고 지각에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out
4) allow objects to appear larger as they move beyond it
->여기서 they=objects, it= the farthest plane입니다. 물체가 가장 먼 평면을 넘어서게 되면 크게 보인다? 주제와 완전히 반대되는 문장입니다.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지각된다고 했으니 out
5) provide a reference point for calculating the exact distance
-> 이 지문에 거리 “계산”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out
5. 전체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소재를 잘 따라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누가 봐도 글의 주제와 상반되는 문장이 정답이었다면 최근에는 큰 주제는 다르지 않지만 필자가 말하고 있는 소재와 다른 내용의 소재를 문장에 써 얼핏 보면 정답 같은 오답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순서 배열
1) (A) 무조건 읽고 소재라도 잡고 가야 합니다. ‘A가 첫 번째에 올 리가 없지~’라고 (A)를 아예 안 읽고 정답에서도 배제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안 됩니다. (A)를 날리지 말고 소재라도 잡고 가야지 B, C 문장과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소재와 문장의 성격 전환으로 필자의 주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잘 찾아야 합니다. 옛날에는 But, However 같은 명시적 단서로 주장의 전환을 알려주었다면 요새는 소재의 전환으로 필자의 주장을 바꿉니다. 따라서 어중간한 구간에서 경계점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순서 삽입에서 they, it 같은 대명사에 집착은 하지 말되, 예민하게는 봐주어야 합니다. 대명사만 나오면 문장에서 해당 대명사에만 집착해 대명사로만 문제를 푸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안 됩니다.
대명사가 나오면 그에 해당하는 명사를 찾아서 밝히고 문장을 해석하고 그것을 하나의 단서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대명사로만” 문제를 푸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7. 순서 문장 삽입
1) 문장 삽입은 소재의 전환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무조건 주어진 문장을 먼저 해석하고 시작합니다. 주어진 문장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해야 되는 일입니다.
2) 소재의 전환을 잘 느껴야 합니다. 소재의 전환이 정확히 뭔지 이해하기 어려우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과일을 좋아한다”라는 큰 대주제가 있습니다. 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에 대해 적을 것이므로 큰 주제는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적던 필자가 포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소재가 바뀐 겁니다. “과일이 좋다”라는 큰 주제는 유지하되, 세부 소재가 바뀐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문장에서 말하는 소재를 먼저 파악하고, 지문을 읽다가 갑작스러운 소재의 전환이 느껴진다면 정답임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8. 그 외
사설 모의고사는 메가스터디 김지영 선생님의 V 모의고사 강추합니다. 다양한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 봤지만 V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꼼꼼하고 날카롭게 선지를 만드셔서 평가원이 복잡하게 선지 문제를 낼 때를 대비한 연습을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영어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6월 무물보나 비밀 댓글에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늦었는데 괜찮을까요?” 만약 저도 9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2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포기하자~’라고 생각했다면 저도 수능에서 1등급을 받지 못했을 겁니다. 대신 저는 ‘지금이라도 나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아서 다행이다. 늦어진 만큼 더 열심히 해야지.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야. 수능 때 1등급 받으면 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여러분 늦은 시기는 없습니다. 그런 건 다 상대적인 기준이기 때문이죠.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지, 내 한계치를 넘어서 도전할 수 있는지가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불안하고 고민되더라도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 풀어온 문제의 양을 믿고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을 믿고 나아가세요. 파이팅!
P.S. 고민 상담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ㅎㅎ. 좋은 소식 공유도 좋습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뿌듯해요!” 같은 좋은 소식들을 공유하며 같이 기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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