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재경입니다. 오늘은 제가 2명의 친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2명의 친구들 덕분에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어서, 제가 그 친구들로부터 어떤 부분을 흡수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신 성적을 높였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계기

저는 1학년 1학기 때 엄청 놀았습니다. 수업 진도는 엄청 빨리 나가는데, 매일 복습도 하지 않는 허수의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진학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기도 했고, 학교 분위기가 성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내신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학년 2학기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과학고에서는 성적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친구들의 도움도 받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공부한 결과, 내신 등급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성적을 도출했습니다. 생기부도 물론 열심히 챙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친구들의 도움(영향)과 저의 성실한 노력이라고 생각했고, 수시(성적)에서의 두 개의 성공 비결 중 하나인 친구들의 도움에 대해 이번 칼럼의 주제로 잡게 되었습니다. 많은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는데, 그중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친구 2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설명

2명의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정말 친했고, 그 친구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영향받았고, 배웠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단순히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서 학업적으로 배웠을 뿐만 아니라 학업적 멘탈 관리, 공부 방법 등등을 그 친구들을 관찰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두 친구를 존경하면서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친구는 박**입니다. 편하게 적기 위해 A라고 부르겠습니다. A 친구는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이었고, 현재는 고려대 의예과에 진학 중입니다. 두 번째 친구도 박**인데요. B라고 부르겠습니다. B 친구는 카이스트 24학번입니다.

A 친구를 제가 아마 1학년 2학기 때쯤 롤 모델로 잡고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A 친구는 친구들로부터 공부를 엄청 잘하는 인식이 있었고,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면 항상 친절하게 잘 답해준 부분에서 멋져 보여 A 친구를 왠지 모르게 따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A 친구를 롤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이제 제가 학업적 멘탈 관리나 공부 방법, 습관 같은 것들을 어떻게 영향받고 습득했는지를 상황들을 서술하면서 진행하겠습니다.

공부 시간, 공부 계획 짜는거

제가 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전교 1등 친구를 최대한 따라하고, 많이 관찰했는데요. 관찰할 때마다 A 친구는 항상 공부만 했었습니다. A 친구는 쉬는 시간, 점심 저녁 시간에 반이나,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A 친구 따라서 같이 빈 교실에서 공부를 무작정 따라했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저녁 시간에 뭘 공부할지 정하지 않은 체 단순히 보이는 것대로, 끌리는 데로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B 친구는 1학년 2학기에 성적이 급상승한 친구여서 많이 배우려고 했는데, B 친구는 엄청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이론을 배운 뒤, 이후 문제를 풀 때 적용력도 좋고, 습듭력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B 친구는 먼저 아침 시간에 플래너를 썼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항상 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나중에 시험 기간에 필기한 노트를 여러 번 정독을 했었고, 암기과목의 경우에는 추가로 노트북으로 학교에서 준 프린트에서 서술 부분을 다 삭제하여 만들고 직접 다 쓰는 방식으로 대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플래너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점차 공부 계획 짜는 것에 대해 저만의 방식이 생겼습니다. 먼저 학기 중에는 시험 대비 기간이 아닌 주와 시험 대비 기간 주로 나누어서 생각했었고, 시험 대비 기간이 아닌 주에는 시험 대비 기간 주 전까지 어느 정도를 공부가 완성되고 싶은지를 정했습니다. 이후 각각의 일주일 동안 뭘 할지 크게 생각을 한 후에, 그 주에 공부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에 오늘 할 것을 계획하거나, 전날 밤에 내일 할 것을 정리해서 일주일 동안 할 계획을 하루하루씩 어느 정도 끝내가며 일주일 치 계획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A 친구 따라 무작정 쉬는 시간이나 점심, 저녁 시간에 공부하던 제가 뭐할지 계획을 세워놨으니 그 공부할 것들을 어느 시간에 뭘 하면 될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판단이 섰습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시간에 따라 어떤 공부를 했는지 적어보았습니다.

-아침 시간(교실에 필히 있어야 하기 전 시간): 플래너에 계획을 세우고, 어제 덜했던 공부나 오늘 공부할 것 중 많은 양인 것들을 빈 교실이 아닌 혼자만의 교실에서 공부함(아침 시간에 친구들이 반 교실에 들어오고, 잡담할 수 있어 혼자만의 공간에서 집중하려 했음.)

-아침 자습 시간: 학교에서 반 교실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며, 이때는 반 교실이 조용했기에 플래너 계획 세운 것을 실천을 시작하는 시간이었음

-쉬는 시간: 수업 내용 복습, 다 알더라도 한 번 더 보면서 뭔가 질문이 생기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선생님께 여쭈어봄.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함

-점심, 저녁 시간: 밥 먹으러 갈 때는 친구들과의 수다 외에는 공부 계획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항상 했었고, 밥을 먹은 뒤, 혼자만의 자습실에 가서 오늘 계획에서 다 하지 못했던 부분들이나 다 못할 것 같은 부분을 함.

-자습 시간: 저녁 시간에 공부를 하고 또 자습 시간에 공부를 하면 머리에 공부가 잘 안 들어올 때가 있어서 저녁 시간에 공부한 장소와 자습 시간 공부 장소를 다르게 했고, 제티 같은 것을 먹으면서 머리를 재부팅?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만듦

-주말: 학원을 다니거나 항상 스터디 카페에서 최대한 공부를 하고자 했습니다.(전교 1등 친구에게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어보았는데, 주말에 집에 가서 조금 쉬고 계속 공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공부는 상대방이 놀 때 얼마큼 더 열심히 절실히 공부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공부 방식

A 친구는 인과관계를 중요시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인과관계를 파악하면 이해가 완벽히 되고, 이후 암기까지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내용을 들을 때도 인과관계에 따라 이해하려 노력했고, 이후 노트 정리를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쓰는 게 아닌 인과관계를 생각하며 했습니다.(아래 사진 보시면 화살표가 많은데, 사고의 흐름이자 인과관계를 표현한 것이고 이 인과관계 생각을 많이 해서 시험 시간에 이 인과관계 생각이 빠르게 해서 문제를 빠르게 풀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정독을 할 때 그 인과관계를 떠올리며 공부를 했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정독을 여러 번 할 때 잡생각이 날 때가 있어서, 직접 노트에 쓰면서 공부를 했고(아래 사진처럼 막 썼고, 엄청 많이 써서 노트를 다 쓴 게 여러 권 있습니다.), 암기과목 같은 경우에는 노트북으로 학교 프린트 빈칸으로 만들어서 아예 다 외우는 식으로 했습니다.(아래 사진 참고)

-노트 정리 사진들(색깔을 많이 이용한다기보다는 그냥 중요한 것들은 색이 있는 것들로 정리했고, 샤프로는 저의 두뇌에서 생각하는 인과관계들을 적는데 자주 활용했습니다.)

-직접 노트에 쓰면서 공부한 사진들(시험기간에 많이 이런 것들을 반복했습니다.)

-학교 프린트 빈칸 만들어서 외우기

멘탈적인 부분

사실 고등학생 때 시험범위가 너무 많았고, 시험 준비를 제시간 안에 끝내지 못할 것 같고, 망할 것 같은 생각에 기숙사에서 운 적이 있는데요, 그때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많이 괜찮다 해주면서 처음에는 타인의 도움을 통해 그 두려움이나 무너진 멘탈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기숙사에 공부할 수 있는 자습실이 있는데, 제가 제 기숙사 방에서 울고 나서 공부하려고 자습실에 갔는데, A 친구가 울었냐고 물으면서 괜찮다고 토닥여줬는데, 이때가 거의 3년 전인데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쨌든 되게 고마웠고,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나갔습니다. 그때는 많이 멘탈이 약했었고, 고2로 올라가면서 조금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면서 우는 것보다는 울 시간에 더 공부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범위를 최대한 끝내고, 더 정독을 많이 하기 위해 다음날이 시험날인데도 기숙사 자습실에서 혼자 남아 새벽 5시까지 깨어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어쨌든 수험생활에서 멘탈적인 부분은 스스로 깨져보고 경험해 보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T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계획한 것을 하는 습관

사실 생각해 보면 A, B 친구들로 많이 영향받은 것도 있지만, A, B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제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한 것이 엄청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친구들이 옆에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혼자 놀고, 포기하면 루저가 되는 기분이어서 끝까지 공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즉, 공부를 계획하고 쭉 공부하다가 계획한 것을 하지 않고 딴짓을 할 수 있으나 제 주변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끝까지 하는 친구들을 둠으로써, 저도 끝까지 남아서 계획한 것을 완벽하게 끝내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험 전날인데도 새벽 5시까지 깨어있으면서 시험 범위 부분을 완벽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때 기숙사 자습실에서 B 친구랑 새벽 4시까지 둘이 남았었고, 이후 저는 새벽 5시까지 남아서 최대한 완벽히 마무리를 한 뒤에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벼락치기를 권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시험 기간 준비를 약 2달 전부터 계획하고, 시험 4주 전부터 최대한 복습, 문제풀이 위주, 암기과목을 암기하는 기간으로 공부하는 편이나 양이 많아서 시험 전날까지 했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속도가 느려서 일 수도 있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관계

또한 학교에서 시험 기간에 많이 예민해질 텐데, 이때 친구관계가 틀어질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A, B 친구들로부터 영향받았기보다는 제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느낀 것, 알게 된 것을 얘기해 드리고 자 합니다.

본인이 말실수나 행동으로 잘못했을 때 바로 정중하게 진심 담아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너무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막 대했었고, 되게 쪼잔하게 굴었습니다. 이에 그 친구도 안 좋게 생각했고 저한테 실망한듯한 표현을 저에게 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너무 쪼잔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살짝의 마찰이 있고 나서 기숙사에서 자습을 하는데 그 친구도 같은 자습실에서 공부하다 보니 공부에 집중이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1시간 뒤에 제가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었고, 잘 화해했는데 잘못했다고 말한 뒤에 공부를 하니깐 마음이 엄청 편해졌고, 그전에 비해 엄청 공부에 집중이 잘 되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잘못한 게 있으면 숨기거나 괜한 자존심 세우지 말고 바로바로 사과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상대방이 저에게 나쁜 말이나 안 좋게 대할 때(너무 악연일 때)는 그냥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육 시간 이후 쉬는 시간에 플라잉디스크 던지는 연습을 할 때였습니다. 체육 수행평가로 플라잉 디스크였기에 쉬는 시간에도 연습을 했는데, 쉬는 시간 이후 체육 시간인 반 친구들이 들어왔었고 그중 무리에서 한 명이 저한테 “나가, 꺼져” 같은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좋게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만한 말을 사용하여 그때 저는 심적으로 힘들었으나 알겠다고 하고 플라잉디스크를 정리하고, 나왔었습니다. 이후 자습 시간이나 수업 시간에 계속 나는 잘못하거나 실수한 게 없는데도 왜 굳이 그런 말을 했는지 계속 생각이 났었고, 공부에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다른 친구들한테도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설명하니 다른 친구들도 그런 겪은 일이 있었다고, 얘기했고 그때 친구도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었다고 얘기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고, 제가 해결하려 해도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는 (마찰이 더 커질 수 있는) 문제였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냥 받아들이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심한 사건이 아닌 이상 세상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당연히 존재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한테는 잘 대해주는 마인드를 가지고 수험생활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롤 모델

롤 모델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롤 모델에 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롤 모델을 설정하면 롤 모델을 많이 따라 했습니다. 롤 모델(A 친구)이 항상 공부를 했었기에 저도 항상 공부 생각만 가지고 살았었고, 다니는 학원도 동일한 곳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롤 모델을 선정하는 방법: 주변의 인물도 되고 유명한 인물을 선정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사람이어야 합니다.

-롤 모델이 하는 역할: 공부하다가 안될 때 포기하고 싶을 때, 하기 싫을 때, 내가 공부하는 게 맞나 싶을 때 떠올리면서 끝까지 계획을 수행해나가는 용도이자 동기부여 역할 and 따라 할 수 있는, 공부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역할

결론

그래서 수험생활을 하면서 저는 A 친구를 롤 모델로 삼고 A, B 친구를 많이 관찰하고 따라 하고, 많이 도움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롤 모델을 삼음으로써 공부를 하다가 뭔가 공부한 느낌이 들지 않고, 공부의 방향성이 맞는지 잘 모를 때 롤 모델을 생각하면서 A 친구를 본받고, 동기부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롤 모델을 선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공부 잘하는 친구랑 많이 친해져보세요. 그런 친구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정말 좋은 친구들일 거예요.(정시의 경우에는 친구를 사귀는 게 좋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수시의 경우에는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때까지 다 당연한 말을 적은 것 같아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드는 생각과 전해주고 싶은 말

여러분들이 항상 공부하시면서 힘들거나 지치실 텐데요. 그 당시 지치고 힘들 때는 매우 살기 싫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저도 그 당시에는 그랬고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힘들게 고생하면서 살아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고, 그때 많이 성장했다는 게 느껴지고 다시 생각하면 뿌듯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수시나 정시로 많이 힘드시더라도 하나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시고, 그 힘듦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