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는 진짜 코앞 코코앞 코코코앞 엎어지면 코 닿아버릴 정도까지 다가와버린 6모.
제가 6모를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모네요~라는 칼럼을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제가 또 그 칼럼을 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6모를 보기 전에 쓸까 6모를 보고 난 후 쓸까 고민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공부가 손에 안 잡히실 분들이 계실 거라 믿어 하루 전에 써봅니다.
뭐 6모가 하루 남은 시점에 제가 하루만에 성적 상승하는 비법 같은 걸 알려드릴 리는 없지만(있었으면 저도 재수 안 했습니다) 6모를 볼 때 가지면 좋을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먼저 6모가 하루 남은 시점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요.
저마다의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도달하면서 중간중간 내가 놓친 부분을 돌아보고 내가 배운 것을 나의 것으로 정리하는 시간은 꼭 필요하죠. 새로운 것에만 몰두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게 되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겐 수능 이전에 6모, 9모라는 좋은 중간 점검 기회가 있습니다. 이 6모와 9모은 수능 전에 우리가 직면해야 하고 우리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그 약점을 미리 발견하고 보완해서 수능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의 6모 너무 떨리고 긴장될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의 제 노력이 확인받지 못 할까봐 떨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잊으면 안 되는 것은 6모는 ‘중간점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수능이지 6모가 아니잖아요. 6모 너무 중요하지만 이것 하나로 여러분의 모든 것을 결정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누구나 아는 뻔한 소리, 6모 하루 남겨놓고 뻔뻔하게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것도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면 잊어버리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실수하면 위로하다가도 자기가 실수하면 스스로를 다그칠 여러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여러분 대신 당연한 말을 한 번 더 상기시켜 드리기 위해 끄적..끄적.. 몇 자 적어봅니다.
실전은 기세다. 이건 시험에서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나보다 약한 상대라도 저돌적으로 덤비는 모습을 보이면 겁을 먹게 되고, 나보다 약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도 계속 들이대는 상대를 보면 ‘쟤 뭔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블러핑만으로 자신보다 유리한 상대를 이기는 플레이가 아직까지 일어나는 건 왜일까요?
그들은 왜 이길 수 있었는가!!!
급발진 죄송합니다.
바로 기세입니다 여러분.
그동안 n제 벅벅.. 기출 벅벅.. 풀면서 매일같이 지겹도록 마주했던 문제인데 왜 시험장에서는 유독 겁을 먹나요. 어차피 사람이 풀라고 사람이 만든 문제입니다!!!
문제를 풀다 막힌다? 당황하지 마세요 식은땀 흘리지 마세요. 오호 이녀석 보게~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널 풀어주겠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에게도 문제에게도 블러핑을 치십시오.
생각보다 자신감이라는 건 여러분을 한계 이상의 결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제목을 ‘공란은 곤란하다’로 지은 것도 이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뭐 원대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omr카드 공란으로 내지 말란 뜻입니다 허허…
풀어서 다 채우면 환상적이고 혹시 못 풀었더라도 그냥 기세로 찍어서 맞아버리는 겁니다.
(출처는 ‘경애의 마음’이라는 책이고 물론 책에는 이런 뜻으로 쓰이진 않았습니다 ㅜㅜ)
6모 전에 너무 무겁게 말하는 것보단 이렇게 긴장을 푸는 것이 저에게 효과적이었기에 도전적으로 칼럼을 작성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시험 점수 따위로.. 그것도 6모 점수 따위로 우리를 판단할 수는 없기에 조금은 부담을 덜고 시험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가치는 시험 점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꼭꼭 기억하고 잘 봐도 너무 자만하지 말고 못 봐도 너무 우울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을 못 본다면 6모 전에 이상한 소리하는 칼럼을 쓴 김시연목달장의 탓으로 돌려버리람서…
제목도 ‘경애의 마음’에서 인용했겠다,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었지만 부족한 문장 구사 능력으로 미처 다 전하지 못 한 말들을 책의 명대사를 빌어 전합니다.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
ps.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일상적인 사진들은 이번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6모가 끝난 후의 칼럼을 기약하며…
예전 칼럼들의 댓글을 모두 확인하지 못 할 수 있어요! 혹시 답을 못 받으셨다면 최신 칼럼 글에 댓글 남겨주시면 부지런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괜한 걱정일 수 있겠지만, 제 글에 조회수와 댓글은 많은데 유독 추천
수가 적어서 칼럼 내용이 별로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요..? 아묻따 추천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고 여러분의 반응을 살피고자 글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면’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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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누른다고 저한테 콩고물 떨어지는 건 아니고요ㅜ.ㅜ 그냥 확인차!!!)
전남대
김시연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