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상윤입니다.
6평 해설 언제 올라오냐고 댓글과 DM을 좀 받았어요... 절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수요일에 시험을 현장 응시했어요. 아래가 제 대학 시간표인데 구경해 보실래요?
보시듯이 목요일에 시간이 많이 나질 않습니다 ☠☠
수요일은 시험 이후 뻗어버려서 목요일 밤부터 작성했는데, 신화륜 멘토님의 정성스러운 해설이 올라와서 제 해설이 굳이... 필요할까? 싶었거든요. 이미 대부분 보고 오답 하셨을 것 같아 우려스럽긴 하지만 이틀이나 밤새서 썼으니 마무리해서 올려보려 합니다.
사실 추천 많이 받으신 다른 멘토 분들이 부러워서 무리한 것도 없잖아 있어요
손풀이 PDF도 요청이 있었어서 만들어 오긴 했는데, 본문에 이미지 편집해 첨부한 걸로 충분할 거예요. 필요한 분은 다운 받으세요!
https://drive.google.com/file/d/1inE2bwxPZAvaE0I_bxFWJk5shggZ0ijj/view?usp=sharing
저는 학생들이 많이 헷갈려했을 지문과 선지를 특히 깊이 분석하고, '학생들의 오답 원인'까지 추측해 제시해드리려 합니다. 특히 제가 썼지만, 14번부터가 진국입니다.
맞힌 문제도 꼭 전부 정독하시길 바라요. 얻어갈 게 많습니다.
진짜...진짜 문학 써두고 감탄했어요. 제가 아는 모든 걸 녹였습니다... 대박.
독서 해설 맘에 안 들면 문학이라도 봐주세요.
많은 학생들이 파악하지 못한 '평가원 연계 출제 경향'도 작성했으니 꼭꼭! 봐주세요.
저도 글이 도움 됐다면 추천 눌러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은데, 스크롤이 하도 길어서 추천 버튼이 저...아래에 있긴 하거든요... 추천수는 제 나름대로 수요조사로 쓰고 있어요. 반응이 좋으면 연관 칼럼을 추가로 준비하고, 그닥이면 계획에서 지우고 있어요. 그러니까 학생 분들의 지표가 너무 소중합니다. 이 해설이 도움되었다면 1초만 투자해주세요! 아쉬운 부분도 댓글로 피드백 부탁드려요 :)
제가 수험생 시절 인상 깊게 본 말이 있어요.
수학 시간에 시험을 다 풀어도 시간이 남아서 확통과 기하까지 다 풀어 맞혔다.
- 의문의 미적러
음... 이번 시험이 유독 쉽게 출제되어서, 문학을 풀고 시간이 남길래 화작과 언매를 전부 건드려보는 객기를 부렸는데 나름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해설도 전문항을 쓰고 있고요.
풀이 순서는 매체-독서론-문학-독서-화작-언어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서론이 길었고, 1번부터 차례로 쭉 보겠습니다~
독서론은 대체로 이해가 쉬운 내용이라 빠르게 푸실 텐데요, 그래도 출제 포인트는 여타 독서 지문과 다르지 않으니 꼼꼼히 보시면 좋을 듯해요.
동음이의어와 동형이의어의 차이가 있다는 건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빛과 빚은 동음이의어예요. 발음 상으로 [빋]이기 때문인데, 은근 동음이의어가 아니라는 오개념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여담으로 2021년에 모 사설모의고사에서 이 오개념이 나와 제가 제보하고 정오표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제약성'과 의미 확정의 상관 관계를 짚고 넘어가면 돼요.
2문단에서 '동형이의어도 마찬가지로, ~ 고빈도 단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나와있기에 4번 선지가 적절하지 않은 게 보이네요.
선지에 X친 부분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좀 쉽게 나오긴 했죠? ⓒ에서는 '둘 다 자연스러워서'라 했지만 선지는 '두 의미 모두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는, 반대의 표현이 나와있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독서론은 매우 무난하게 출제되었어요!
통합 지문으로 넘어갈게요.
'자유주의적 법 모델'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으므로, 개념의 정의를 명확히 봐둡니다.
'그러나' 이후로 해당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새로운 '사회복지국가적 법 모델'의 개념이 등장하기에 1) 해당 개념의 정의, 2) 두 개념 간의 관계.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앞선 '그러나'와 마찬가지 맥락으로 '그런데' 이후로 사회복지국가적 법 모델의 한계가 재차 제시됩니다. 그 해결책으로 '절차주의적 법 모델'이 등장하고요.
똑같이 문제 상황, 개념 정의, 개념 간 관계를 잘 잡아주면 되기에 중요한 부분이 명확한 전개 방식입니다.
'~하는 대신'이라는 표현을 보고 '직접 개입'에 X를 쳤습니다. 그 뒤 '만'으로 관여의 범위가 한정되고 있으니 잘 봐두면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 문단에서도 '대체하며 지배' X, '공존' O로 정리하고 (가) 지문이 끝났습니다.
(가)만 읽고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두겠습니다.
X쳐둔 부분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자율적 조절 기능이 훼손된다 했는데 의존한다는 반대 표현이 나오는 등, 대부분 단순히 반대로 틀어두었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이 눈에 잘 띄는 출제였습니다.
마저 (나)를 읽겠습니다.
'원칙'이 제시되고 '그러나'가 제시되니, 어떤 점이 원칙과 다른지 잘 봐야합니다.
<사회/경제적 조건을 달리하는>이 '당사자'를 수식하고 있습니다. 명사 위주로 보고 넘어가기 쉽기에 간과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안긴 문장도 잘 봐둬야 선지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엥?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임대차'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또 다시 원칙-예외의 포맷이 나옵니다.
조건은 <주택이나 상가>이며, '법'으로써 계약'보다 우선' 적용되는 제도가 마련되어있다 합니다.
적용의 선후, 순서는 너무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두 개념 이상의 위계가 발생하면 대개 출제됩니다.
'한편' 뒤에서도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기 전의 일정 기간 내>가 '계약 갱신 여부에 대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이런 '기간 조건'은 특히 보기 문제에서 잘 사용됩니다. 기간을 좀 틀어두면, 조건이 달라지므로 결과까지 달라지는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이어 '임차인'과 '임대인'의 용어도 나오는데, 이 둘은 각각 다른 주체(사람/행위자)이므로 꼭! 구분해서 독해합니다. 누가 누구한테 하는 행위인지 구분해야만 합니다.
'단'이라는 표현도 빈출 포인트입니다. <임대인(주체)이 이 법들에 규정된 갱신 거절 사유를 증명>하는 것이 조건이며, '임대차 종료'가 결과입니다.
법X 계약O 잡으시고요,
<임차인(주체)이 임차물을 사용할 권리X or 임차인(주체)이 경제력이 충분>이 조건, '임차인을 보호할 필요X'가 결과.
<보증금이 ~에 정해진 상한액을 초과>가 조건1, <존속 기간X 계약>이 조건2, '자유롭게 임대차 종료'가 결과.
원칙은 법관이 주도, <당사자들이 분쟁 해결을 위해 이(임대차 분쟁 조정) 절차를 따르기로 합의> 조건이 만족되면 '조정위원회가 당사자를 위해 자료를 수집'한다는 결과.
<합의X>가 조건, '재판 절차를 따라야 한다'가 결과.
전형적인 법 지문의 조건-결과, 원칙-예외, 주체 구분 포맷 그대로 나와서 마찬가지로 읽기 어렵진 않았어요. 남은 문제 마저 빠르게 풉시다.
X쳐둔 부분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이며,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모델'들 간의 특징 차이를 알고 있어야 수월하게 풀 수 있겠죠?
'자유주의적 법 모델'에서 '개입'의 조건은 <최소한의 금지 행위를 위반하는 경우에만>이었기에, 임차인의 갱신 요구를 임대인이 거절할 수 있다고 볼 것입니다.
이런 (가)의 '이유'를 묻는 유형은 답을 어느정도 예측하고 들어가야 함정 선지에 걸리지 않을 수 있어요. (가)는 임대차 종료 후 임차인이 임차물의 원상회복 의무를 지는지에 대해 계약이 법률보다 우선 적용된다는 내용인데요, 바로 앞의 조건-결과를 참고하면 '임차인이 임차물을 사용할 권리가 소멸'한 조건에 해당되며, 이는 곧 2문단 첫 문장, '임차물이 생활의 근거인 주택/생업의 근거인 상가'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맞는 선지는 4번이었습니다.
<보기>에서 '을은 임대차 분쟁 조정 절차로 분쟁을 해결하자고 제안했으나 갑이 이를 거절하여 결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나와있죠? (나) 마지막 문단의 조건-결과를 보면, <당사자들이 분쟁 해결을 위해 이 절차를 따르기로 합의>하는 것이 조정위원회의 자료 수집을 위한 조건이었습니다. 따라서 <보기> 상황은 이와 반대이기에 자료를 수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휘 문제도 특히 헷갈릴 만한 지점은 없었어서 넘어가겠습니다.
법 지문은 항상 조건-결과를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지문 볼게요.
'수소'라는 말로 과학/기술 지문이 시작됩니다.
'액화 수소 방식'의 한계와 '액상 유기 화합물/액화 암모니아'라는 방식이 제시되었으니 해당 방식의 원리와 순서 위주로 독해하면 되겠습니다.
(ㄱ)에 앞서 제시된 두 방식 중, 액상 유기 화합물 방식이 먼저 나와요.
'톨루엔'과 '메틸사이클로헥세인' 간의 '상호' 전환을 통해 '톨루엔'에 '수소'가 결합해 MCH가 되거나 그 반대의 반응이 일어난다 합니다. '상호'는 항상 눈여겨 볼 표현이며, 설명을 최대한 이미지화하여 독해하는 것을 권장드려요.
'하지만' 이후로는 이 방식의 한계가 제시돼요.
(ㄴ)으로 나머지 방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의 구성을 이미지화하고, '암모니아 분자당 세 개의 수소 원자'라는 일종의 비율을 잘 봐야 해요. 과학/기술 지문에선 이런 숫자, 비율이 곧 비례/반비례로 엮이기 쉽습니다.
마찬가지 '하지만' 이후로 이 방식의 한계로 위험성이 제시됩니다.
'전기분해', '광분해', '열분해'가 모두 다른 방식이라는 것도 꼭 봐두세요. 뭉쳐 읽어서 구분 안 하면 큰일 나는 문제도 종종 나옵니다.
몰 수의 비가 암모니아:질소기체:수소기체=2:1:3임은 정말 중요한 대목이에요. 직접 제시된 비례니까 못 외우면 표시라도 해둡시다.
앞선 세 가지 방식 중 '열분해'를 통해 0.9의 전환율이 얻어진다 하며, 전환율의 '수식'을 알려줍니다. 수식은 항상 체크해요~
부반응 개념의 정의도 챙겨갑시다.
'산화 극, 환원 극, 전해질, 도선으로 구성된다.' 이 문장 보자마자 구성 요소 구분 작업 들어갑시다.
각각의 구조, 역할, 관계 짚으면 돼요.
특히 <전해질을 통해>, <도선을 통해>라는 차이점, 그리고 <산화 극에서>, <환원 극에서>와 같은 위치 표현은 뒤바꿔서 자주 출제됩니다.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 '경로/장소'를 꼭 연결지어 봐둬야 합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차이점으로 나온 <도선>과 <전해질>로 풀리는 선지였습니다.
두 차이점을 잘 구분했다면 쉽게 풀릴 문제인데, 지문 마지막 부분 바로 뒤에 붙은 문제라 정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ㄱ)과 (ㄴ)이 뭔지 기억이 안 나면 보고 오셔야 해요. 각각 MCH와 암모니아입니다.
각각이 속한 문단이 각각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므로, 웬만큼은 기억으로도 풀리셨을 것 같아요.
방식이 지닌 장/단점을 잘 구분해 독해했다면 틀린 부분이 잘 보였을 것입니다.
그나마 어려웠다면 이 문제가 제일 복잡했을 것이라 느꼈는데요, <보기>가 길긴 하지만 요약하여 '전기분해 방식'의 전환율이 0.6이며 부반응이 크게 일어났다는 점으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전기분해, 광분해, 열분해 구분하라 하였죠? 보통 지문에서 열거된 방식 중 한 가지만 소개되면, 나머지는 보기에 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였고요.
방식이 다르기에 결과가 다르며, 4번 선지에서 ⓑ의 '전환율'이 낮다는 것으로 비례 관계를 파악해 답을 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비례는 항상 출제되니 잘 봐둡시다.
이번 시험지의 어휘 문항은 답이 명료하게 보이게 출제되었습니다.
이후 헷갈리는 선지가 등장한다면 제 나름대로의 방식을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제 인문 지문을 함께 봅시다.
~불과하다'는' [인간중심주의]와 '달리' [플로리디의 정보 철학]은 인간을 정보적 존재의 하나로 간주한다.
여기서 제가 저번 칼럼에서도 강조한 두 가지 정의법이 모두 쓰였어요.
배고픈 조상윤. 조상윤은 배고프다. 이 둘이 같은 정보를 지님을 아셔야 합니다.
두 형태 간 변형 출제가 자주 이루어지거든요.
따라서 인간중심주의의 입장이 '인간은 정보와 독립적으로 존재', '정보는 인간의 도구에 불과'가 되겠습니다.
이후 플로리디의 정보 철학이 자세히 다뤄지는데요, 여기서 '환원'된다는 표현은 '귀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포그'의 정의까지 잡아줍시다.
이어 '상호 연결되었다는 것'의 정의가 나오고, '~행위자 즉 주체인 동시에 ~는 대상이다'라는 표현으로 '동시에' 앞 뒤 내용이 +임을 알 수 있어요. 둘 중 하나만이 아닌 둘 다입니다. 빈출이에요.
'인간을 별도의 범주로 분류하-는'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의 특징이 또 정의됩니다.
'있음'에 대한 견해 '차이'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경험주의와 플로리디가 같은 용어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는지를 잡아주세요.
'모든' 인포그들은, 동일한 권리는 '아니지만' 각자의 본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있을 나름의 권리~
즉, 동일한 권리X, 각자의 본성에 적합한 방식O으로 정리 가능합니다.
또, 자유 의지를 지닌 인간만을 도덕 행위자로 인정하'는' 칸트 윤리학, 생명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생명 중심 윤리학, 두 관점의 정의가 수식형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도덕적 주체 및 도덕적으로 대해야 하는 대상의 범위에서 인공물을 '제외'하지'만' 이라며 인공물X가 나온 뒤, 플로리디가 이와 달리 범위를 확장했다는 차이점이 나오는 점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이 중첩되어가'는' 오늘날, 즉 오늘날의 특징이 정의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되냐고요? 네. '으/느(ㄴ)'은 항상 중요해요. 그리고 '중첩'이라는 표현을 통해 +를 떠올려주시면 좋습니다. 둘 중 하나만 쏙 빼서 출제하기 쉬워요.
'인포스피어'의 정의도 확인해주시고요, 여기서 중요한 빈출 포맷!
'기존'의 공간 개념과는 '다른' 이해를 요구한다는 문장이 있어요. 기존-변화 간 공통점, 차이점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인포스피어의 인식 조건은 <서로 의존>, <추상화 층위를 통해서>입니다.
추상화 층위에서는 그 층위를 선택한 주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속성'만' 정보로 인식, 나머지 정보X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건 한정 '만'에 걸린 내용은 꼭~ 주의깊게 봐주세요.
구성의 정의는 주어진 세계를 <주체가 택한 경로>'에 따라' 해석하여 이해하는 것입니다.
'에 따라' 또한 앞에 조건이 나오니 잘 잡아주시고요, 이후 인포스피어라는 공간이 주체가 발견X, 주체가 만든 허구X라고 '아닌 건 아니다' 해주시면 됩니다.
① 2문단 '달리'에서 근거가 나옵니다.
② '모두'가 틀렸습니다. 지문에서 행위라'는' 정보...의 표현이 등장함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③ 1문단 인간을 포함한 세계 내 '모든' 존재는 ~ 환원된다는 것이다. 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④ 3문단 마지막에서 '만' 한정을 잘 보라 말씀드렸어요. 그대로 출제되었습니다.
⑤ 세계 내 '모든' 존재가 상호 관계를 맺는다면 자연스럽게 둘 이상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제가 지문을 읽을 때 강조하는 포인트들이, 결코 사후적으로 답을 알기에 강조한 것이 아닌 애초에 빈출되기에 자신있게 말씀드리는 내용임을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①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이 중첩되어가는 오늘날'을 통해 틀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어느 하나에만'에서 한정하는 '만'이 틀렸습니다. 지문에서 '동시에'를 통해 +라고 했었죠.
③ '주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속성만'에서 '만'으로 한정되었듯, 객관적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④ '만들어낸 허구X'라고 했어요.
⑤ '구성'의 정의에서 '에 따라'를 통해 조건이 나왔었어요. '에 의존'과 같은 맥락이므로 적절해요.
2문단에서 '동일한 권리X, 각자의 본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있을 권리O'라고 분명히!!! 정리했어요.
아닌 거 X, 맞는 거 O만 짚었어도 ㄱ의 '무관하게'가 틀림을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방식을 통해, 방식에 의해, 방식으로 인해 무언가가 이루어진다면 그 방식은 곧 조건입니다.
'무관'은 '조건이 아님'을 의미하는데, 완전히 반대죠.
<보기>를 보면 플로리디가 책임을 지우는 대상은 '호모포이에티쿠스'입니다.
칸트는 지문에서 자유 의지를 지닌 인간'만'을 도덕 행위자로 인정한다 하였습니다. 즉 책임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유독 이 문제를 많이 헷갈려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늘 말씀드리지만 '아~ ㅇㅋㅇㅋ 내가 잘못 이해했네. 이제 알겠다.'하고 넘기면 실력 안 늡니다.
헷갈리거나 틀린 이유를 파악하고 다음에 조심해야 해요.
제가 추측하기로는, <보기>의 플로리디 발언에서 '나는 칸트와 달리 그 시스템이 도덕 행위자에 포함될 뿐 아니라 도덕적 옳고 그름까지 평가될 수 있다고 봐요.'라는 문장이 정답 선지의 '칸트와는 대조적으로'가 적절하다고 오해하게끔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앞이 더 중요하죠. '학생이 예로 든 시스템이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으로 제시되어있는 플로리디의 견해... 즉 책임X입니다.
책임X는 칸트와 플로리디의 공통점이에요. 그래서 '대조적으로'가 틀렸고요.
왜 함정에 빠졌는지 인지하시고 고쳐나가시면 됩니다.
독서는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경제가 또 안 나왔습니다.
연계 개념에 의존하지 마시고 독해력 자체와 빈출 포인트를 잡아내는 능력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이어 문학을 보겠습니다.
제가 항상 <보기>부터 확인하는 거 아시죠?
외화, 내화1, 내화2로 구분된다는 형식상의 정보, '편지'라는 소재와 '화가'라는 인물이 제시됨을 알고 들어가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내화가 뭔지는 안 와닿으니 지문을 읽으며 대응합시다.
'표구'의 의미를 모르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아셨으면 좋겠지만 자주 쓰지 않는 단어긴 하니까요.
그래도 평가원이라면 이 단어 모른다고 문제를 못 풀게 내진 않았을 것입니다. 믿고 읽어나갑시다.
(ㄱ), (ㄴ)이 중간에 나오는데 그때 바로 문제로 가 풀어도 좋고, 다 읽고 한 번에 풀어도 좋습니다.
다만, 뒷 내용까지 읽어야 판단 가능한 선지도 종종 있으니 모르겠다고 붙잡고 시간을 버리지는 맙시다.
18번 ① (ㄱ)은 '그야 할 수 있겠지'라 하였기에 표구할 수 '없다'는 인식이 아닙니다.
18번 ② (ㄴ)은 '표구해서 뭘 하나'라는 태도로 보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 보지 않았습니다.
지문에서 '그 친구 은행 창구에~' 부터 내화가 시작됩니다. 이 소설은 이와 같이 외화와 내화 간 구분이 중요합니다. 시간적 배경 자체가 다르기에 구분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21번 ① 설명과 같이 한 문장 내에서 '있단다', '막았다'를 통해 다른 시간적 배경이 연달아 제시됩니다.
밑줄 쳐둔 인물의 내면 심리, 태도는 항상 파악하며 읽어나가셔야 합니다.
[A]를 다 읽었으니 19번을 먼저 풀겠습니다.
① 간접 인용과 인물 비판 모두 드러나지 않습니다.
② 편집자적 논평(서술자가 직접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코멘트'를 제시)한 부분을 찾을 수 없습니다. 또, 인물 간의 갈등도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한 인물 내에서의 내적 갈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③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렬'한다는 표현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눈이 오는 동안 일본에서 비가 왔다. 등의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이어야 하는데,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고 있을 뿐입니다.
④ '추측'이라 볼 표현이 없습니다.
⑤ '거리와 위치를 나타내는 표현'이 뭔지를 찾고, 그것이 불안한 심리에 연결 가능한지 기계적으로 보아야 시간이 줄어듭니다. 해당 표현은 '저만치 한구석', '여직원 앞으로' 등이라 볼 수 있으며, 당연하게도 청년의 불안함, 조급함을 나타낸다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합니다.
'그러던 어떤 날'을 통해 사건의 전환을 감지하고 끊은 것입니다.
21번 ② 시간 상 외화는 내화가 이루어진 이후의 일입니다. 즉, 시간적 선후는 내화-외화입니다. 친구의 발화가 외화임을 고려하면 내화-외화로 변하였으며 이는 선지의 'ⓑ에서 ⓐ로' 까지는 맞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되지만, '순행적 구성'이기에 '역전'이 틀린 것입니다. 즉 정답입니다.
[편지]라는 박스의 소재가 등장하는데, 소설이든 시든 편지, 시구, 가사 등의 텍스트 요소는 항상 작품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므로 그 '역할'을 고려하며 읽어야 합니다.
21번 ③ 재미있다는 친구의 발화이므로 외화이며, 편지는 '또 다른 내화'로 새로 나왔기에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나'가 비시시 웃음이 새어 나왔다고 하므로, 시간적 선후는 ⓒ 제시 이후 ⓐ에서 나의 웃음입니다. 즉 적절한 선지입니다.
18번 ③ 표구사 주인은 머리를 갸웃거렸다고 합니다. 태도에 주목하셨어야 합니다. '동의'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 정도 읽었다면 눈치챘겠지만, '표구'는 그림, 글씨가 적힌 종이를 꾸미고 보존하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그 후'를 통해 사건 전환을 감지하고 끊었습니다.
<비행기가 떠날 때> 나는 문득 그 편지 생각이 났다는 문장에서 시간적 배경도 잘 봐둡시다.
<표구사로> 갔다는 공간적 배경도요.
디테일한 배경으로 오답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간, 시간 모두 구분합시다.
이후 편지 내용이 제시됩니다. 즉,
21번 ④ '유사한 의미'가 '떠날 때'와 '떠나고'로 연결됨을 알 수 있으며, 적절한 선지입니다.
18번 ④ '국보나 되는 것 같았다'는 다시 말하면 '국보가 아니긴 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겉모습만 그럴싸하지, 실제로는 국보 가치가 없는 편지에 불과함을 '나'가 이미 알고 있죠. 따라서 적절하지 않은 선지입니다. '-하여'와 같이 선지 내에 자연스럽게 연결 된 표현도 꼭! 정오를 따져주세요. 은근 여기서 자주 근거가 나오는데, 선지를 뭉뚱그려 읽는 탓에 못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18번 ⑤ '그건 그림 같기도 하고 글 같기도 하다.', '내 화실의 중심점이 되어갔다.'는 문장을 통해 적절함을 알 수 있습니다.
21번 ⑤ 지문이 ⓒ를 제시하며 끝나고 있습니다. 즉, 선지의 내용 그대로 적절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 지문을 읽는 동시에 18, 19, 21번을 풀었습니다. 문제 내용을 첨부하겠지만, 풀이는 위를 참고해주세요.
이 문제는 그냥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이, 지문의 편지 부분에서 해당 내용이 있는지 빠르게 체크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① '우물집할머니하루알고갔다. 장손이장가갓다.' 등
② '니는빨리장가안들어야건나.' 즉 지지하지 않습니다.
③ '밥묵고배아프면소금한줌무그라하더라.'
④ '니무슨주변에고기묵건나. 콩나물무거라. 참기름이나마니처서무그라.'
⑤ '돈조타. 그러나너거엄마는돈보다도너가더조타한다.'
만약 지문을 먼저 읽었다면 '비교급'이 출제 포인트임을 알고 중요하게 볼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현대 소설을 풀었습니다.
이제 고전 시가와 현대 수필의 복합 지문입니다. <보기> 볼게요.
(가)에서는 기행 주체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사실적 정보를 기록
(나)에서는 기행 주체가 대상에 대한 인상을 감각적으로 묘사
이 정도만 파악하면 충분합니다.
시작부터 술술 읽히지는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A]가 걸려 있으므로 문제를 보며 동시에 이해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문제를 통해 최대한 지문을 납득하세요.
이런 문제 꿀팁! 홀수형이라는 전제 하에, 선지 순서가 '문장 길이 순'이 아니죠?
그러면 대체로 지문 진행 순서를 따릅니다. 즉, 섞여있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① 사자봉=높은 돌, 그 중턱 파인 곳에 돌 하나가 끼어있는 상황입니다. 적절합니다.
② '내 발 조금 고여다오'를 통해 '사자 형상의 발밑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③ '네가 재주 많다하니', '저 돌을 빼다가 이 바위 괴었다 하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④ 제가 진짜 너무너무 강조하는 문학 포인트예요. '직접 간 장소'와 '보거나 상상만 한 장소'를 절대 구분하시길 바랍니다. 또, '주체'로도 이해할 수 있어요. '건너편 산'에 오른 것은 '화룡'이지 화자 자신이 절대 아닙니다... 직접 간 장소가 아님을 꼭 잡아주세요.
⑤ '과연 산 중턱에 돌 하나 빠진 틈이 이 돌 갖다 끼울 만큼 크기가 비슷하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중략) 전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이후는 많은 내용이 있지는 않습니다.
이동 장소 구분해주시고, '주막 주인'이 '붙들고 만류'하는 상황의 원인을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하겠습니다.
① 자연물의 덕성이라는 특성이 설령 있더라도 '사회적 차원으로 일반화'한 부분은 없습니다.
② 계절의 '변화'는 지문에서 눈에 보이면 바로 체크해줍시다. 자주 묻거든요. 계절 변화는 딱히 없었습니다.
③ 자연물의 모습에 주목한 것은 맞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연 친화적 태도'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이 선지를 고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드릴 말씀은, 적어도 실전에서는 '소거법'을 적극적으로 써야한다는 점, 정확히 틀렸다는 근거가 없다면 맞을 가능성이 있기에 세모 표시 등을 남기고 넘기라는 점입니다.
자연 친화적 태도는 사실, 자연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상황에 충분히 적용 가능합니다. 흥미롭게 본다는 건 결국 친화로 연결지을 수 있겠죠.
근데 여기서 너무 중요한 사실...! 우리가 저 지문을 보고 그냥 바로 '자연 친화네.'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까요? 내신도 아니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눈에 띄지 않은 정보들은 선지를 통해 정오를 판단하는 선에서 정리해야 합니다. 과하게 작품을 분석하고 묻지도 않은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시간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늘 출제되고, 눈에 띄는 부분이라도 건지면 됩니다.
④ 현실에서 겪는 삶의 문제를 넓게 해석하면 (중략) 이후 날이 흐리고 안개가 덮인 상황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자연물 간의 조화로움'에 연결짓기 어려워 적절하지 않습니다.
⑤ 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태도는 없습니다. '극복 의지'도 빈출이니 눈여겨 봐주세요.
이제 (나)를 보겠습니다.
날짜와 함께 <보기>대로 일기 형식의 글이 나옵니다. 장소 변화 체크해줍시다.
내용이 매우 어렵지는 않아서 굳이 끊지 않았어요. 그저 장소, 시간 변화 구분과 행위 선후 파악 정도면 됩니다. 저는 속도감 있게 읽고(어차피 모든 내용을 암기하지 못합니다) 문제에서 물어보면 돌아와 빠르게 확인하겠다는 전략으로,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가)는 이미 판단했으니 (나) 위주로 볼게요. 사실 이유는 거의 같아요.
① 마지막 문단에서 '달'에 대해 덕성을 발견했다고도 볼 수는 있을 듯한데, 사회적 차원으로 일반화했다고 보기엔 근거가 부족합니다.
② 계절의 변화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③ (가)와 같은 이유로 적절합니다.
④ 현실에서 겪는 삶의 문제를 찾기 어렵습니다.
⑤ (가)와 마찬가지로 극복 의지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는 (가)의 '만물초 가는 길'입니다. 화자가 가려다가 주막 주인의 만류에 의해 포기한 길이죠.
그리고, 만류의 원인은 날씨였습니다. ①은 적절하지 않으며, ③은 적절합니다.
'일행들도 옳다 하여'를 보면 일행과 함께 있음을 알 수 있기에 ④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칠십 리 왕복', '미끄러운 돌사다리 천신만고'를 통해 ⑤도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는 (나)의 '바다로 나가는 길'입니다. <보기>대로 '여러 대상에 대한 인상'이 드러나는 공간이죠.
'밤에도 사람의 그림자는 하나도 없다.'를 통해 ②가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문학에서도 없는 것, 아닌 것에 X를 치는 편입니다. 이 지문 이미지에는 제 표시가 없지만 정말 유용하니 나름대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③은 필자가 현재형으로 서술중이므로 당연히 적절합니다. 답을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④가 적절하다 볼 근거가 없습니다. 일행 언급도 없습니다.
⑤는 적절하다 볼 수 있지만 (가)가 틀려 결론적으로 답이 아닙니다.
24번은 위에서 보았으니 넘기겠습니다.
① '솔들이라 ~ 파라솔이라도 아주 요즘 유행형들이다.'가 근거입니다.
② 굉장히 '평가원스러운' 선지입니다. (제가 그닥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썼습니다.) 은근히 까다로운 반면, 정답임을 알아낼 근거를 2개나 줍니다. 그럼에도 오답률에 기여합니다. 대체 왜일까요?
우선 선지는 A하면서 B한다의 구성을 취합니다. 즉, 앞 현대 소설과 유사하게 '동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지문에서 '혼례식장 어쩌구'가 먼저 나오고, 이후 '초현실파의 그림 어쩌구'가 나오기에 선후 관계상 '하면서'가 적절하지 않아보입니다.
게다가 '혼례식장을 걷는 신랑 신부'조차 근거입니다. 지문을 보면 <혼례식장에서> 이제 막 나오는 신랑 신부라고 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표시를 해두진 않았지만, 공간적 배경이므로 충분히 중요시 보았어야 하며, 신랑 신부가 '혼례식장을 걷는'다는 내용과 차이가 있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틀린 이유가 2개나 되는데 몇 학생들이 해당 선지가 틀림을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도대체? 다음은 제 나름대로의 추측입니다.
우리는 '그럴싸한 단어'가 여럿 있으면서도 '뭔가 디테일한 부분을 2개 이상 틀리게' 만들면, 오히려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바로 찾아내질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선지를 쪼개 읽어야 합니다.
오늘도 이미 강조했지만 선지를 뭉뚱그려 읽는 순간 정답률은 낮아집니다. 선후,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디테일한 인물, 배경까지 구분해야 합니다. 단순히 '말장난'이라 폄하할 출제가 아닙니다. 다음엔 꼭 맞히시길 바랍니다.
③④⑤는 오히려 답의 근거가 지문에 거의 그대로 있습니다.
드디어 <보기>문제입니다. 적절한 선지는 판단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적절하지 않은 정답 선지에 빈출 포인트가 보입니다.
③ '동일한'이라는 표현을 보자마자 의심해보았어야 합니다. 정말 동일한 것이 맞는가?를 판단해야 하죠. 제가 시험지에는 (나)를 X쳤는데, 그 이유가 '감흥을 새로 얻고자 하는 욕구'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굳이 따지자면 허용 가능한 수준이긴 하지만, (가)가 정확히 틀렸기에 판단할 필요가 없어지는 구조입니다.
(나)의 경우 낮에'도' 텅- 비었던 길...에서 보조사 '도'가 동일한 장소라는 힌트가 됩니다.
(가)에서 '우물집'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처음 방문한 장소임을, 우물집 '지었기에'를 힌트로 찾을 수 있습니다. 평가원답게 명시적인 힌트를 잘 활용해 선지를 구성했습니다. 물론 너무나도 가시적이었기에 난이도가 낮아지긴 했습니다.
제가 말이 유독 많았던 세트였습니다. 칼럼을 쓸수록 문학에서 할 말이 많아집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근거보다 감에 의존해서 풂에 대해 경고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감으로 맞히는 것, 실존에서 너무나 중요합니다.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지금 감으로 풀어서 틀리거나 시간을 버리는 분들은 다른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근거를 빠르게 찾는 법을 연습해야 결국 그것이 감을 보완합니다. 근거 있는 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고전 소설을 보겠습니다.
-전이라는 제목에 맞게, 영웅 서사라 합니다. 배경은 바다 세계라니 좀 특이하네요.
초월적 세계가 등장하니 이게 곧 바다일 수 있겠습니다. '만'의 앞은 클리셰, 뒤는 이 작품의 유별난 특징입니다. 고전을 읽을 땐 항상 클리셰 내/외를 구분합시다. 이 부분이 빈출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포인트예요. 주인공은 초월적 존재의 요청으로 <초월적 세계의> 문제를 대신 해결합니다. '공간' 나왔으니 체크합시다.
앞부분 줄거리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출제자의 주관이 반영된 몇 안되는 문학 지문 개입입니다.
지문 자체는 이미 완성된 작품이기에, 비문학과 달리 함부로 수정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어떤 판본을 선택하는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내는지', '어디서 중략을 내는지' 등이 간접적인 개입이라면, 그 내용 자체를 '요약'하는 일은 직접 글을 쓰기에 직접적인 개입이 들어갑니다. 즉, 줄거리에 제시된 인물, 사건, 배경을 무조건 파악하셔야 합니다.
'진옥'이 주인공일 것이며, <외딴섬에> 이르러 '한 노인'을 만납니다.
두 사람이 잃었던 부자 관계임을 파악하면 충분합니다.
'그런 뒤'를 통해 사건을 끊어주었고, <고국으로> 향함을 파악했습니다.
27번 ① '노인과 함께 전란을 극복했던 과거'의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전쟁 중 헤어졌음을 고려하면, '함께'가 틀린 근거는 있습니다. 정답 선지입니다.
27번 ② '알지 못했던' 사실이 맞고, 격한 감정을 못 이긴다는 표현도 자연스럽기에 적절합니다.
28번 ① '옥피리 소리'는 맥락적으로 뜬금없기도 하고, 새로운 인물 '동자'가 제시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되죠? 환상적 인물의 등장이므로 환상적 분위기 조성이 적절합니다. 선지 뒷 내용은 당연히 맞고요.
29번 ① 진옥과 부친이 이별한 상황이 그대로 있습니다.
29번 ② <고국으로> 출발한 것도 맞습니다.
28번 ② 원수가 동자를 따라 용궁에 가는 수단이 됩니다. 즉, <고국으로> 가려던 계획이 방해받습니다. 선지 앞/뒤에서 친절하게 적절하지 않은 근거를 세 번이나 제시하였습니다. (계획했던, 지속될 수, 당초)
28번 ③ 원수의 태도는 '감사무지', '즐기더니' 등으로 제시됩니다. 즉, 선지의 '안절부절못함'과 상반됩니다. 인물 태도는 항상 파악해야 합니다.
용왕이 원수에게 하는 발화의 의도를 파악하고 요약해야 합니다.
'다름 아니라 동곡 용왕이 지경을 침노하니 ~ 적병을 소멸하면 수부의 영광이 될 것이요, 또 공을 표창하리다.'를 통해 '동곡 용왕을 대신 쓰러뜨려줘.'로 요약 가능합니다.
27번 ③ 용왕이 자신의 부탁이 승낙되어 대희(매우 기뻐)한 상황이므로 적절하며, '즉시 정병 팔만을 조발하여 주거늘'로 보아 선지 뒷부분도 적절합니다.
'각설'은 사건 전환 표지이므로 끊었습니다.
공간적 배경이 변했으니 파악합시다. 용궁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새로운 인물 '유 승상'은 '원수'가 실종됨을 알고 '부인'과 '소저'와 함께 걱정하며 기도하지만, '우양 공주'는 원수에게 적의를 품습니다. 이는 '모해할 뜻을 두고', '사생 모름을 듣고 대희하여' 등의 표현으로 충분히 추측 가능합니다.
27번 ④ 위 내용을 통해 적절하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양 공주는 '직접' 말을 전하지 않고, '병부상서 정동한' 등을 통해 황제께 전달합니다. 이런 '간접' 전달의 경우엔 그 매개가 되는 인물, 혹은 소재도 잘 보셔야 합니다.
29번 ④ 공주가 계략을 꾸민 것이 쉽게 파악됩니다.
29번 ⑤ 유 승상, 진옥의 처 유 씨가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 음해를 들은 황제는 '그럴듯 한지라 즉시 유 승상을 삭탈관직하고 진옥의 처 유 씨를 잡아다가 죽이려' 합니다. 고전 소설에서는 선/악 구분이 잘 드러나기에, '주인공 편'이 위험하다고 이해해도 좋습니다.
29번 ③ 황제가 '그러할 듯하다고' 이해한 대상은 '진옥이 귀환하지 못했다는 상황'이 아니라, '진옥이 배신하려 한다는 추측'입니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중략), 출제자의 개입이 등장했습니다. 이 앞뒤로는 사건이 얼마나,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직접 파악해 맥락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각설'로 사건이 다시 한 번 전환됩니다.
원수가 전투를 벌이는 장면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동곡 용왕', 즉 '원수의 반대편'이 무기를 들고 달려듭니다.
27번 ⑤ '원수가 ~ 싸움을 돋우더니'를 통해 진옥이 싸움을 걸며 조화를 부렸다는 내용이 적절합니다.
28번 ④ '인물이 지닌 비범함을 돋보이게 하여'에서는 '어떤 인물인지'를, '직면한 공격에 상대가 미처 대응하지 못하게 도움을 주는 소재'에서는 '어떤 상대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제가 자주 강조하는 '선지 내 대명사 파악'입니다. 대체 누굴 넣어야 말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는 원수의 무기가 아니며, 지문에서는 반대로 원수가 이겼습니다. 곧, 주체와 객체가 반전되어 적절하지 않은 선지입니다.
28번 ⑤ 항서와 같은 '소재'는 항상 그 역할과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 말씀드렸습니다. 적군이 원수에게 항복을 알리기 위한, 다시 말해 원수의 승리를 상징하는 소재입니다. 즉 갈등의 양상을 '감추'지 않았으며 건네받는 인물(=원수)이 상대(=적진)의 진의를 파악할 수 '없도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알게끔 합니다. 이 선지에서도 대명사 인물 파악이 중요했습니다.
지문을 읽으며 27, 28, 29번을 함께 풀었습니다. 앞 지문과 마찬가지로 문제는 첨부하지만 풀이는 위 지문 해설을 참고해주세요.
다시 <보기>입니다. 현실과 초월적 세계가 구분되는 순간 '공간 파악'이 1순위입니다.
제가 분명 <초월적 세계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준다고 짚어드렸어요. 그러면 답이 바로 보이죠?
② 용왕은 진옥으로 하여금 '인간 세계와 초월적 세계 사이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해달라 하지 않았습니다. '초월적 세계 내에서 생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돌아온 원인 찾기 시간! 대체 왜 틀렸을까요?
제 추측으로는 '-만, 인간 세계에나 있을 법한 갈등이 일어나는 곳으로도 그려진다.'를 확대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지 인간 세계와 유사한 갈등이 초월적 세계에 발생한다는 것이지, 인간 세계와 초월적 세계 간 갈등이 있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물론 지문 내용이 그렇다면 가능하겠지만, 지문 내용에서도 '동곡 용왕'을 언급하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게 전부죠)
공간적 배경 구분을 잘 하셔야 하고, 보기 내용을 '흐릿'하게 읽고 잔상으로 풀어서는 안 됩니다.
나머지 선지는 근거를 찾기 쉬웠기에 넘기겠습니다.
이제 현대시 세트입니다.
보기부터 볼게요. (가), (나) 모두 '시간'에 주목하며, (가)는 일시성, 생명, 자연, (나)는 '영속성', '역사'가 주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특히 일시성, 영속성은 대비되는 개념이기에 주목할 만합니다.
'살구꽃'이라는 자연물이 등장합니다. [A]~[E] 문제를 풀며 지문을 이해해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황동규 시인을 아시나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즐거운 편지'라는 시를 너무 사랑했는데, 재작년 사설 모의고사에서 발견하고 노트에 몇 번이나 필사했습니다. 나중에 다뤄보겠습니다.
음... '황 씨' 유명한 작가 누구 생각나지 않나요?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 떠오르셨나요?
그 분의 아들이십니다. 아주 대단한 문학 부자예요.
각설,
① 시선 이동 장소도 일치하고, 대상(=살구꽃)의 형태(=구름처럼)와 색채(=분홍빛)를 인식하였기에 적절합니다.
② 소의 순한 얼굴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에게는 '눈웃음'으로 인사합니다. 화자의 '태도'가 시어의 긍/부정을 결정합니다. 호의적 시선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늘 구름이 온통 동네에 내려와 있으니'가 조건, '말을 걸지 않아도 말이 되는군'이 결과입니다. 즉 하늘 구름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③ '몸 돌려 보지 않아도 차 거울들 속에 꽃구름 피고 있고'가 근거입니다.
④ '군소리 없이'가 '묵묵히'로 표현된 선지이며, 나머지 부분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⑤ '정서적 거리'가 멀어진 것이 아니라,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겠습니다. 만약 정서적 거리가 멀어짐이 나타났다면 '뒤돌아'보는 행위가 없어야 말이 됩니다. '경외감'은 대상에 대한 '존경스러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만족해야 합니다. 두려움의 유무를 파악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EBS 해설지를 찾아보니 경외감이 인정이라 나와있지만, 제 경험 상 이 선지는 경외감이 맞는지 틀렸는지를 정밀하게 따질 수 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실전에서 선지 전반부가 틀렸음을 인지하고 넘긴다면 충분합니다. 해설지를 찾아보면 대개 '라고 볼 수도 있다'라는 모호한 표현을 씁니다. 같은 맥락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저런 선지를 붙잡고 시험 제한 시간을 날리지는 마세요.
문제화 되지 않은 지문의 중간 부분에서 '꽃들의 생애가 좀 짧으면 어때?'는 <보기>의 '일시성'에 대응한다 볼 수 있겠습니다.
+ 이건 진짜 제 경험에서 깨달은 건데요, 만약 연계 공부를 하셨다면 (가)는 비연계, (나)는 연계임을 아실 거예요.
저는 물론... 올해 수능 특강을 구매하지도 않았지만, 문제 구성을 보고 위의 사실을 예상했어요.
왜냐하면, (가)는 [A]~[E] 문항을 통해 이해를 도와주려는 의도가 보이거든요. 평가원은 비교적 낯선 지문인 '비연계'에 이렇게 출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초에 지문을 파악하는 수단이 되는 문항이므로 잘 활용해 주시길 바라요. 이거 진짜 복습할 때 꿀팁 인정?
<보기>대로 달래꽃이 '길이 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속성'을 드러내고 있어요.
시가 전체적으로 추상적이긴 해도 어려운 내용은 없으나, 이 이상으로 해석할 거리가 없다고 느껴 바로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답이 너무 잘 보여서 고르고 넘어간 바람에 필기는 없지만...
① 공감각적 심상은 두 시 모두 없습니다.
② 영탄적 어조는 (가)의 '아', '하늘의 기둥들!'이 있지만 '그리움'보다는 '예찬'에 가깝습니다. 혹은 앞선 문제의 '경외감'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어쨌든 그리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에서는 영탄적 어조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③ 굉장히 '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지입니다. '중심 대상'은 각각 살구꽃과 달래꽃이며,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효과는 거의 당연히 수반될 수밖에 없거든요... 실전이었다면 저처럼 나머지 선지는 가볍게 보고 넘겨도 됐을 듯합니다.
④ 오히려 답이 답임을 아는 것보다, 이 선지가 적절하지 않음을 찾는 게 더 복잡했습니다.
(가)에서는 '낡은 귀신들'이 부정적 시어로 대립되긴 하지만 '현실 비판 의식'이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나)에서는 '바윗돌처럼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대립되며, 이를 뚫고 솟아오른 '달래꽃의 긴긴 역사'를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에 연결짓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 확장시켰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가)를 통해 쳐냈어야 합니다.
⑤ 말을 주고받는 방식은 '주고/받아야' 합니다. 두 작품 모두 문답이 없습니다.
사실 답이 눈에 좀 띄죠?
⑤ '공동체의 갈등'이라는 표현이 맥락에서 벗어나 있어요. 긍정적 대상과 함께 밝은 미래로 나아간다는 내용인데 갑자기 부정적인 현실이 '상정'된 선지예요. 물론 갈등을 극복하고 해소하는 것도 당연히 긍정이지만, 이 경우엔 극복 대상인 부정적 상황이 제시되어야 적절한 선지가 됩니다. 해당 선지를 명확한 기준 없이 골랐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요.
④ 적절하지 않은 부분에서 강조할 점이 있어요. 바로 '시어의 긍부정'을 결정짓는 요소예요.
이 선지를 쉽게 해설한다면 단순히 '허옇게 매달'린 모습이 부정이기 때문에, '기대'라는 긍정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끝낼 수 있지만, 더 실전적인 해설을 제시할게요.
비유는 흔히 원 관념과 보조 관념으로 구성돼요. 여기서 화자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은 대개 보조 관념이에요. 이 시에서도 '낡은 귀신들<처럼> 그냥 허옇게 매달려 있다'고 나와있죠?
허옇게 매달린 것이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어렵더라도, '낡은 귀신'이라는 보조 관념이 부정적인 뉘앙스임을 파악하고 나면 일단 부정인 건 알 수 있어요. 따라서 '회복될 생명에 대한 기대'와는 거리가 멀죠. '화자가 시어에 대해 비유하거나 직접 호불호를 표현하는 부분'을 통해 의미를 파악해보아요.
드디어 공통이 끝났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언매를 먼저 다루고, 이어 화작을 쓰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매체가 어려웠다는 말이 들리던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출제 포인트는 늘 비슷했고, 소재만 바뀔 뿐이에요. 작년 수능부터 '매체 답이 모호하다'는 말이 나왔고(실제로는 모호하지 않습니다), 그에 대비하셨어야 합니다.
단순히 말장난이 아님을 인지하시길 바라요. 매체와 유사한 화작도 마찬가지예요.
지문 내용 자체는 몰랐던 개념이 딱히 없습니다. 지문형 언어 문항에서 종종 생소한 개념을 던져주기도 했는데, 이번엔 익숙한 내용이라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다만, 그렇다고 지문 안 읽고 풀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절대 안 됩니다. 문제의 의도는 지문을 통해 드러나요.
풀이가 좀 더럽죠? 저는 특히 음운의 변동 파트에서 직접 그 과정을 적어보며 상황을 파악하는 편이에요. (시험 중에는 글씨가 매우 날아가지만... 저렇게까지 악필은 아닙니다 ㅋㅋㅋ)
지문 맨 마지막에서 '어간'이 변화하는 경우, '어미'가 변화하는 경우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⑤ '(정상에) 이르다'는 어미가 변하며, '(주의 사항을) 이르다'는 어간이 변합니다. 따라서 '어간과 어미가 모두 변한다는 공통점'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② 언어에서 이미 많이 나온 함정이에요. 어울리려고를 분석하면 '어울리(다)+-려고'입니다. 즉, '려'는 애초에 '려'지, '리어'가 준 것이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적절한 사례가 아닙니다. 원형을 항상 따져보세요.
① '손꼽히는'의 '히'가 피동 접미사이며, 괄호친 부분은 서술어가 아닌 안긴 문장이기에 적절합니다.
② '담긴(기+ㄴ)'의 '기'가 피동 접미사이며, '모아 왔다'의 '왔다'가 보조 용언이 아니기에 적절합니다. 사실 이 '모아 왔다'만 보면 보조 동사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언어의 출제 포인트, '문장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는 주의점이 등장합니다.
'어제 졸업식장에 왔다'가 '사진들을 모았다'와 합쳐진 문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기에 본+본인 것입니다. 만약 '내 짝은 그동안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 왔다.'라면 본+보조로 볼 수 있습니다. 문장 일부만 보고 속단하지 마세요.
③ 주어가 두 개 겹치는 것 같다? 서술어로 기능하는 안긴 문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친구가 마음이 여려서'에서는 주어가 친구가, 마음이, 총 2개가 보이죠? 따라서 [마음이 여리다]가 서술어로 기능하는 안긴 문장이며, 피동 접미사는 없기에 적절합니다.
④ 위와 마찬가지로 '우표가 값이 올랐다'에서 [값이 올랐다]가 서술어 안긴 문장입니다. 보조 용언은 없기에 적절한 선지입니다.
⑤ '걸려 버렸다'는 '버리다'가 보조 용언이므로 (ㄷ)이 실현되었지만 '보여'가 '보(다)-+-이-+-어'이므로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ㄱ)이 실현되었고,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시간을 꽤 잡아먹는 유형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 지'를 빠르게 정립하고 정신 바짝 차린 뒤 지체 없이 오답을 쳐내야 합니다.
빈출 개념이지만 <보기>가 너무 친절해요. '문장 성분이 될 수 있으면' (ㄱ), '되지 못하면' (ㄴ)입니다. 예를 들어 <보기> 문장을 보면, '이번 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졌다'가 가능하기에 (ㄱ), '동생이 열심히 [사실]을 노력하다'가 말도 안 되기에 (ㄴ)입니다.
① 그들은 [기억]을 함께 어울렸다: 어색하므로 (ㄴ), 즉 적절하지 않아 정답입니다.
② 어제 박물관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적절하므로 (ㄱ)
이렇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이 유형도 시간 참 많이 잡아먹습니다. 사실 언매 공부 안 했어도 그냥 보고 풀 수 있는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왜 오답률이 높을까요? '전략'을 못 세우고 혼란에 빠지는 것이에요.
우리는 이 문제를 보고 바로 '받침 유무'와 '양/음/중+ㅔㅟ 구분'을 할 각오를 해야해요.
준비가 됐다면 지체 없이 분류합니다. 제시 단어의 마지막 글자만 보면 돼요.
둡게: ㅔ, 받침 X: ᄅᆞᆯ/를 모두 가능.
바ᄅᆞᆯ: 양성, 받침 O: ᄋᆞᆯ
염규: 음성, 받침 X: 를
아바님: 중성, 받침 O: ᄋᆞᆯ/을
: 음성, 받침 O: 을
벼로: 양성, 받침 X: ᄅᆞᆯ
한 선지를 판단할 때마다 볼 것인지, 한 번에 정리하고 선지를 빠르게 판단할 것인지는 직접 선택하시면 됩니다. 성향과 문제마다 유리한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이제 매체입니다.
앞의 공통 문제들과 달리 '발문'까지 잘라온 거 보이시나요?
매체는 발문이 힌트예요. '온라인 공동 문서'라는 걸 알면 조금이라도 빨리 파악이 될 것이에요. 실제로 이 형태는 생소한 출제지만, 묻는 점은 결국 거기서 거기입니다.
저는 매체 지문을 최대한 빠르게 읽고 넘깁니다. 어차피 '누가' 그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물어볼 때 돌아와서 확인할 각오를 해야합니다.
⑤ 자동 저장 표지는 (가)에 나타나 있습니다.
① [A] 부분을 찾으면 '책 선정'을 '서로 다른 책 선정으로 제안'이 보입니다. (나)에서는 후반부 '재균'의 채팅으로 시작되는 부분이에요. 즉, 재균과 채현이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되묻고, 소민이 '긍정'합니다. 즉, 동의이며 적절한 선지입니다. 나머지 선지는 소소하게 틀려있어요.
④ 아마 이 문제부터 답이 안 보였을 수도 있겠어요. '모둠 활동 기록 방법'을 대신했다 하니까, 그 '대상'을 잘 파악해야 했죠. '도움 활동 기록 방법'이 아닌 '변환기 앱에 대한 우려'일 뿐입니다. 제발 선지 대충 읽고 느낌이 맞다고 얼렁뚱땅 넘기지 맙시다.
① 활동명은~ 이라 나와있으니 활동명을 정한 부분을 찾아보면 돼요. (나)에서 동의 이모티콘 바로 아래 부분이에요. '우리 활동은 ~ 자유롭게 공유하는 건데, 활동명에 토론을 넣어도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죠. 즉, 그 근거는 '활동 내용'입니다. '활동 기간'과는 관련이 없어요.
학생들은 대체 왜 이런 선지를 못 찾아내고 선지들을 다시 훑으며 두세 바퀴 돌까요?
'내 나름대론 선지를 모두 읽었다 생각하지만, 실은 착각인 것'이라고 봅니다. 활동명은~ 준모와 소민의 대화를~ 이런 식으로 읽어요. 정작 틀리면 '내가 이걸 왜 못 봤지?;;' 정도로 오답을 마무리 하죠. 답이 안 보이면 최소한 본인이 제대로 판단을 끝낸 부분을 구분해 밑줄을 긋는 방법을 쓰든, 선지를 쪼개 판단하든 해결책을 강구해 보시길 바라요. 결코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④ (나) 글의 작성자가 지현이에요. 지현은 '동아리 소개를 위한 포스터 제작에 대해 의견을 묻는' 중입니다. '신입 부원 모집 기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게 전혀 아니에요. 그런데 43번과 유사하게 답을 못 찾고 뺑뺑이를 돕니다. 이는 제가 독서에서 특히 강조한 수식형 정의를 무시한 결과예요.
'-묻고 있는'으로 '지현'을 꾸미는 표현을 판단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나도 모르게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앞으로는 선지 내 안긴 문장도 잘 판단하는 습관을 들여보아요.
이 문제 보고 피식 웃었어요. 예전엔 시험지에 QR이 그대로 인쇄되었던 걸로 아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사이트를 변형해서 문제가 생겼다는 뉴스를 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블러해버린 것 같아요. 웃픈 현실이죠...ㅠㅠ 각설,
② 해당 의견은 '정민'이 아닌 '현우'가 내놓았습니다. 이 선지도 교묘하게 잘 냈어요. 완전 요새 매체 트렌드 그대로예요.
'봉사 활동 장소를 안내하기 위해 봉사할 장소들을 구별하여 시각화한 이미지'는 포스터 우측의 무료 급식소, 경로당, 요양원을 의미하는 것인데, 정민은 '교육받는 장소를 건물 이미지로 제시'하자 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이건 포스터 좌측의 배우는 곳이죠.
발화 주체를 판단할 생각을 못 했다면,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언매러는 이제 잠깐 쭉~ 내려가시면 돼요. 수고 많으셨어요.
근데 끝까지 읽고 가주십쇼. 심심하시면 1초만 투자해주셔도...
이제 화작으로 넘어갈 건데, 지문량이 워낙 많고 설명할 내용은 적어서 텍스트 위주로 쓰겠습니다.
35번 ① 준언어적 표현은 발음, 말의 속도가 해당됩니다.
35번 ④ 청중이 질문을 안 했습니다.
36번 ③ 사이테스 종이 아니라 사이테스 회원국입니다. 한두 글자 바꾼 용어로 출제를 종종 하니 주의하셔야 해요. 이것도 결국 포함 관계 파악 묻는 겁니다.
36번 ④ 지문에서 (ㄴ) 아래에 '사이테스는 생물종을 <멸종 위기 위험 정도>에 따라' 구분했다고 나옵니다. '구분의 조건'이 등장하죠. 따라서, 사이테스 부속서별 등재 종 수는 결국 멸종 위기 위험도에 따라 구분한 것입니다. 비문학과 마찬가지로 조건-결과가 엮여 출제되었습니다.
37번 ② 궁금증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37번 ③ 사실과 부합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아닌, 충분한 정보가 없음을 아쉬워하는 것입니다.
37번 ④ '실행 가능성 점검'은 학생 1, 3 모두 아닙니다.
37번 ⑤ 학생 2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38번 ① '인증 숏'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제시했기에 '일관'이 틀린 것 아니냐 오해하실 수 있지만, 부정적인 관점 또한 '반박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므로 '긍정적인 관점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38번 ④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려면 '문제가 있다고' 상정해야 합니다. 아까 현대시 문학 해설과 엮이는 부분인데요, 필자는 애초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둘 간은 꼭 구분하셔야 해요.
39번 ③ '고쳐 쓰기'는 양손으로 풀어야 좋습니다. 저는 왼손으로 지문을, 오른손으로 초고를 가리켜 움직이며 차이점을 빠르게 찾아냅니다. 추가된 것, 삭제된 것, 수정된 것을 구분해야 함정 선지에 걸리지 않고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예상 독자'가 명시되지 않았으므로 답을 찾긴 쉬웠습니다.
40번 ③ '쓰기 과정에서 검토한 관점들을 글에서 밝혔는지 여부'를 묻지 않았고, '쓰기 과정에서 검토한 관점들이 충분한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표현도 꼼꼼히 비교해야 하는 것이 화작의 풀이법입니다.
41번 ② '예상되는 상황'은 곧 '만약 동아리에 들어오면'을 의미합니다. 학생 1이 아닌 학생 2만의 질문에 포함되므로 적절한 선지입니다.
42번
이 유형은 <답변 전략>의 두 가지 조건에 각각 마킹 기준을 정하고, 선지에 빠르게 적용합니다.
저는 동그라미와 세모를 이용해 풀었습니다.
43번 ⑤ 미식 관광 정책의 시행 후 지역 관광객 변화가 제시되어 있지 않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44번
42번과 유사하게, 기호를 통해 빠르게 답을 찾고 넘겼습니다.
45번 ② 또 그냥 출제 포인트 건드렸습니다. '여행 기간'이 아니라 '여행 동기'라고 봐야겠죠. 여행이라는 범위 내에서 다른 집합을 써두고, 비슷한 글자로 유혹하는 함정입니다. 자주 틀리신다면 꼼꼼히 선지를 쪼개 판단합시다.
화작러 분들도 수고 많으셨어요 :)
인강 강사 분들이 왜 교육청 모의고사 전문항 해설을 안 하는지 알 것 같아요.
28수능은 그나마 통합돼서 45문항이었는데... 56문항은 벅차네요ㅠㅠ
국어 진짜 만만한 과목 아니니까 앞으로 저랑 같이 계속 배워나가요.
이것도 큐브에 올리면 돈 주지만... 전 이 공간에서 여러분과 소통하는 게 좋습니다.
돈조타. 그러나너거멘토는돈보다도너가더조타한다.
-표구된 칼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혹시라도 정말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한 번만 눌러주시면 힘내서 다음 칼럼 가져오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연세대
조상윤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