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황인찬입니다.

얼마 전, 작년 이맘때 6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던 저의 기억과 마음가짐을 돌아보며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칼럼을 썼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다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6모가 끝난 기념으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일명 ‘무물보’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곧 학생분들의 다양한 고민에 답변하는 칼럼도 따로 올릴 예정인데요, 그 준비를 위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습니다.

6월 13일까지 남겨주시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정성껏 답변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공부와 관련된 질문은 가능한 공개 댓글로, 개인적인 질문은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읽고 답변드릴게요.

그리고, 무물보 언급만 하고 글을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6모를 마친 지금의 여러분께, 짧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6모에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셨나요?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예상보다 낮은 점수나 실수로 인해 허무함이나 후회에 빠진 분들도 분명 있으실 겁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작년 저의 6모는 수학 성적이 그나마 나아졌지만, 영어와 과탐 성적은 참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편안하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었지만, 내신 때 실수했던 기억이 겹쳐 올라오기도 했고, ‘나는 왜 항상 중요한 순간에 아쉽게 놓치는 걸까’ 혹은 ‘왜 아직까지도 과탐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거지’ 하는 자책 속에서 한동안 쉽게 잠들지 못했던 밤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이런 괴로움과 우울감을 느끼는 자신을 이해하게 해주고, 동기를 얻고, 다시 마음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노트에 적어두었던 한 명언이었습니다.

 “행복한 때는 우리가 고난을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고난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 힐티

편안한 현실 속에서는 사람은 쉽게 안주하고, 변화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바꾸고,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언제나 불편함과 고난입니다.

마음 아픈 결과는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진짜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6모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 실패를 변화의 계기로 삼는다면, 분명히 더 멋진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만약 스스로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하지 못했다’고 느꼈다면, 지금이 바로 진짜 열심히 해볼 계기가 되어줄 수 있고,

·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 나왔다’면, 공부 방법을 점검하고 약점을 보완해볼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6모는 아직 ‘과정’일 뿐이고, ‘결과’는 수능입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번 경험이 여러분에게 스스로를 더 잘 알아가는, 그리고 더 단단해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 likewoer@gmail.com

+ 수능 국어 공부법이나 개선 방향에 대해 물어봐주신 분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고3이 된 이후로 다른 과목으로 최저등급을 맞추려고 국어를 공부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달리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후로 수능 국어 공부법은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안내드리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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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무물보를 하면 간단하고 가벼운 질문들이 주를 이룰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길고 진지한 고민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 역시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함께 고민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하루에 약 13~15개 정도의 답글을 달고 있습니다. (기말고사 준비 중이라 일정이 다소 빡빡하긴 합니다..! ㅎㅎ)

그래서 답변을 받아보시기까지 며칠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점, 너그럽게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 제 답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거나 위로가 되셨다면, 댓글로 한 번 더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도 큰 힘이 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