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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공부법

이름 : 박준영  스크랩
등록일 :
2025-06-28 00:59:52
|
조회 :
6,203
안녕하세요 여러분, 21기 목달장 박준영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요청해주신 지구과학 공부법 관련 칼럼입니다!

첫 칼럼을 썼을 때부터 지구과학 학습법 칼럼을 써달라는 요청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제서야 준비해온 점 사죄 드립니다..
그래도 제가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은 최대한 다 적어보았으니 잘 활용해주세요!

들어가기에 앞서,,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말에 약간의 신빙성을 더해주기 위해 제 작년 9월 모의고사 성적표와 수능 성적표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보이시는 것처럼 9평 4등급, 수능 1등급을 받았었는데요,
지구과학 때문에 3수까지 고민하던 제가 단 2개월 만에 수능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지금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분께 지구과학 공부법을 알려드리려는 제 의도가 곡해되어 누군가에게 핑계와 합리화의 명분이 될까봐 알려드리지만 저의 성적이 두 달 만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학습량에 올바른 공부법이 더해졌기 때문'이지, 절대로 아예 개념조차 모르는 노베이스 상태에서 두 달 만에 1등급의 성적을 만든 것이 아니니 '멘토님이 지구과학은 두 달만 공부해도 된다고 했으니 아직은 괜찮아~'따위의 근거없는 합리화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1. 지구과학은 암기 과목이다??
여러분은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개념이 많다', '암기 과목이다', '지엽적인 선지들이 너무 많다' 등등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는 지구과학에 대한 인식은 암기 과목의 특징들에 해당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저도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이 물리나 화학 혹은 생명과학과 같은 다른 과학탐구 과목들에 비해서 암기량이나 개념이 많다는 점에는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지구과학은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어떤 개념들을 단순히 외우고자 한다면 정말 양이 많겠지만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한다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해하고 암기가 되는 부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여러분께 조금 더 와닿게 설명하기 위해 2024학년도 6월에 시행되었던 모의고사 19번 문제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이 문제가 반감기가 아닌 75프로가 되는 3/4감기에 대해 처음 물어본 문제였던 거로 기억하고 오답률도 60프로대를 기록하며 꽤나 변별력이 있었던 문항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 기출이 출제된 이후로는 다양한 모의고사들에도 나오고 선생님들께서도 많이들 강조하셔서 다들 75프로가 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반감기의 절반보다 짧다는 사실을 외우고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암기를 하지 않아도 너무나 당연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적어놓은 것과 같이 방사성 동위 원소의 반감기 그래프가 log 스케일이라는 것만 안다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로 이해가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출의 ㄴ선지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이 너무나도 쉽게 풀리게 됩니다!
(ㄱ과 ㄷ의 선지는 이후 사용할 예정이니 ㄴ만 참고해주세요!)

방금 제가 설명하는 것을 보시면서 대부분의 학생 분들이 '엥? 당연한 거 아니야?', '누가 저걸 생각하고 있어 그 시간에 외우는 게 빠르지' 등등의 반응들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제가 강조하는 지구과학 공부의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사실들을, 암기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고 생각이 드는 개념들을 일부러 시간을 써서 차근차근 원리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지구과학 공부에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수능 시험장에서 여러분의 발목을 잡는 신유형, 고난도 문제들은 원리를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풀 것을 요구합니다.

아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에게 따로 저 문제를 주고 풀어보라고 했으면 잘 풀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프의 특징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저런 문제를 처음 보았을 때 그러한 개념에 입각해서 풀지 못했던 이유는 '평소에 공부할 때' 그런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단순한 암기를 하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암기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주세요.

하지만 지구과학에는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 암기를 요구하는 내용들도 있죠??
네... 원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냥 단순 암기를 필요로 하는 내용들(지질 시대 등)은 뭐... 방법이 없습니다... 수능 잘 보고 싶으시다면 그냥 외우시면 됩니다..ㅎㅎ
(이 점은 선생님들이 알려주시는 유치해보이는(?) 암기법이라도 써서 외우시면 됩니다)

2. 개념과 기출은 이렇게
6평도 끝났고 수능이 5개월도 안 남았는데 생뚱맞게 개념 기출??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물론 개념과 기출에 대한 학습이 완벽히 되어 있고 6월 모의평가에서도 47점 이상이 나오셨다면 2번 내용은 그냥 본인의 학습을 점검하는 정도로만 읽고 넘어가주시면 됩니다.

하지만,그렇지 않은 분들은 보시고 당장이라도 따라하세요. (근엄 진지)
결국 여러분의 지구과학 실력의 근원은 제대로 된 개념과 기출 학습에서 나오고, 이 점을 간과한다면 나중에 여러분의 발목을 잡게 될 테니 지금이라도 다시 쌓기를 바라겠습니다.

실제로 저도 3월까지 개념과 기출 1회독을 끝냈지만 9평에서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 개념과 기출을 1개월 만에 꼼꼼히 돌리고 수능에서는 1등급까지 끌어올렸으니 속는 셈 치고 개념서랑 기출문제집 한 번만 꺼내봅시다.
(정말 제대로 학습을 끝내신다면 제가 괜히 개념 기출을 미친 사람처럼 강조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실 겁니다.)

서론이 길었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개념은 그냥 본인에게 잘 맞는 선생님 한 분 골라서 그 분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학습 방법은 강의 수강->중간 점검->복습->암기 이렇게 진행해주세요!

강의를 수강하며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내용들을 이해하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강의를 잠시 멈추고 개념서를 정독하며 자신이 완벽하게 이해했는지를 점검하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들을 다시 곱씹어보며 원리를 완전히 머릿속에 넣고(보통 이건 기출 풀이와 함께 하면 됩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이나 지엽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암기를 해주세요.

모든 파트들에 대해서 이 4단계를 거치면 애쓰지 않아도 어느새 개념이 여러분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출은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요??
기출을 학습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앞으로 내가 풀 문제들에 대한 판단 기준을 세운다'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평가원의 기출 문제들을 풀 때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ㄱ,ㄴ,ㄷ 모든 선지들을 하나하나 분석해보며 이 선지에서 평가원이 요구한 사고방식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서 변별력을 가져가려고 했는지까지 고려해보면 됩니다!

이렇게 모든 기출들에 대해서 관련 개념 정리-> 사고 과정 분석을 하다보면 기출들에서 요구하는 사고 과정들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때부터는 자주 반복되는 사고 과정들을 위주로 빈출 개념들도 정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2026학년도 6월 모의고사의 1번 문제입니다.
ㄷ 선지는 기출 학습을 제대로 하셨다면 수도 없이 많이 보았을 선지입니다.
이 선지에서는 뜨거운 플룸이 생성되는 장소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지의 여부로 변별력을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물론 너무나도 쉬운 선지이고 기출에서 수도 없이 나왔던 선지이기에 모두가 쉽게 넘어갔겠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킬러 문제를 맞힐 수 있는 능력까지도 키워주니 귀찮더라도 꼭 기출 분석만큼은 제대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3. N제와 실모는 어떻게?
개념과 기출에 대한 학습이 끝났다면 이제 N제와 실모를 풀어야겠죠??

우선 N제는 최대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장 드립니다.
낯설어 보이는 자료를 보며 기출에서 했던 사고과정들을 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두며 차근차근 해석을 하는 연습을 해주세요.
처음 보면 낯설어 보이고 기출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문항들도 차근차근 살펴보면 기출과의 연결점이 보이게 됩니다. 이때 이 기출과의 연결점을 놓치지 말고 끌고 가는 훈련을 꼭!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혹시나 안 보이신다면 선생님들의 해설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사실 보이더라도 듣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출과의 연결점이 잘 보이지 않거나 틀린 문항들은 따로 오답노트로 정리해두시면 됩니다.
(오답노트 작성법에 대해서는 이후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N제를 푸실 때 EBS 수특과 수완만큼은 꼭!!!!! 풀어주세요.
퀄리티도 좋을 뿐 아니라 연계까지 되니 안 풀 이유는 전혀 없답니다. 꼭!! 다른 N제들을 풀기 전에 EBS부터 풀어주세요.

다음으로 실모는 시간을 살짝 타이트하게 잡고 다양한 난이도로 풀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간은 25분 정도를 잡고 푸실 것을 권장하며 난이도는 수능보다 쉬운 실모부터 수능보다 훨씬 어려운 실모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난이도의 모의고사를 풀어주세요.
어느 난이도의 시험에서 내가 모르는, 혹은 약한 점들이 나올지 모릅니다.

이렇게 시간을 재고 풀면서
1. 문제를 푸는 사고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는지
2. 페이스 조절은 잘 됐는지
3. 내가 푼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인지
이 3가지를 위주로 점검을 해주시고 이 3가지 중 만족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해당하는 문제를 오답노트에 적어주시면 됩니다.

4. 비기-오답노트
네, 지금부터 말씀드릴 것은 바로 오답노트입니다.
수능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과목은 지구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6평 이후부터는 지구과학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적기이니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대로 따라해보실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권장 아니고 그냥 하세요)

그럼 오답노트 작성법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과 관련 개념을 적어주고 기출에서 자주 나왔던 내용들에는 따로 표시를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오답노트를 정리해두면 나중에 가서는 오답노트 한 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 해당 문제와 관련 기출들까지 해서 3~4개 이상의 문제를 복습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추가로 고난도 문제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 과정도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정리한 오답노트는 4주 정도마다 복습을 해주며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든 문제들은 버리며 수능 시험장에 들고갈 단 한 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저도 실제로 수능 시험장에 개념서나 개념 요약본이 아닌 오답노트 하나만 들고 갔습니다.

5. 실수도 실력이다
여러분은 혹시 지구과학에서 너무 황당한 문제를 틀리거나 너무 쉬운 문제를 틀렸을 때 '아 이건 실수네, 맞힐 수 있었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시진 않나요?
이런 식으로 합리화하며 넘어가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물론 단위를 잘못 보거나 그래프 축을 잘못 보는 것은 실수가 맞습니다. 다만, 이 실수는 바로잡지 않으면 실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턴 여러분이 하는 모든 실수들이 여러분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실수가 나올 때마다 따로 행동강령으로 정리를 해주세요.
저는 이런 실수들까지도 오답노트에 같이 적었답니다.


점검해볼 행동강령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문제를 읽을 때 발문과 조건도 꼼꼼히 보기
(북반구에 위치한~, 단~)
2. 그래프는 항상 축부터 보기
3. 평가원은 자료를 그냥 주지 않는다
(자료에 표시된 값들은 더욱 눈여겨 보기)
4. 기본적인 사칙연산 실수하지 않기
5. 1km는 10^5cm
6. 않는다 날려 읽지 않기

제가 많이 했던 실수들 위주로 적어봤는데 이와 같이 여러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들을 하나의 행동강령으로 반드시 정리해서 실수를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마치며,,
제가 준비한 지구과학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최대한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내용들을 적어봤는데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끝이 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는데 수험생 여러분들 건강관리 유념하시면서 달려나가시길 바라며 수능이 끝나는 그날까지 여러분의 무운을 빌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어김없이 명언과 노래 추천 하나 하며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ver stop just because you feel defeated. The journey to the other side is attainable only after great suffering.
패배감에 사로잡혀서 무언가를 포기하지 마라. 힘든 상황을 이겨낸다면 당신은 반드시 그 상황의 이면에 있는 빛나는 보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6모를 망쳐서 안 될 것만 같다는 패배감에 사로잡혀 계시다면, 굴하지 말고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승자입니다.

🎶The Sweetest Thing - Horace Bray🎶
개강을 한 후 거의 하루도 쉴 틈 없이 살다가 최근 종강을 하여 여유가 생겨 책을 읽고 있는데 그 때 정말 많이 듣는 노래입니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된 노래인데 잔잔한 멜로디를 들으며 책을 읽으면 정말 행복해서 여러분도 마음이 복잡할 때 잔잔한 노래 들으면서 산책이나 독서를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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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고려대

박준영 멘토

  •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25학번
  • ■ 정시 전형
  • ■ 제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 지구과학 9평 4등급->수능 1등급, 포기하지 않는 박준영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 #독학재수 #공부상담 #메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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