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부분 탐구

만약 자동차에 관심이 있고, 자동차 관련 진로를 삼고 있을 때 직접 자동차에 관해 조사해 보고, 실제로 작은 자동차 모형을 만드는 것도 탐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탐구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탐구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나 궁금증을 가지고 새로운 공식을 도출하거나 직접 실제로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교과서에서 발전기에 코일이 원형으로만 되어 있어서 다른 코일 모양일 때는 어떨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코일 모양에 따라 발전기의 효율이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식으로 풀어 어떤 모양이 제일 효율성이 높은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또한, 그 이후에 직접 실험을 진행하여 실제로도 그런지를 알아보는 겁니다. 이런 탐구를 하면 창의성+문제해결능력+자기주도성+적용능력(실험)으로 매우 좋은 생기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 생기부를 보시면,

내용1에서는 수업 시간에 발전기를 배웠었고, 교과서의 그림에서는 발전기에 코일이 사용되는데 코일 대신 솔레노이드를 사용하면 유도기전력이 어떻게 나올지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해냈는지는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이후 식을 세웠고, 직접 그래프를 그려 특이한 파형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던 탐구였습니다. 

내용2에서는 앞선 예시에서 얘기했듯이 교과서에서 코일이 원형으로만 되어있어, 다른 모양의 코일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었고, 코일이 정사각형일 때와 원형일 때의 효율성이 어떤지 비교했던 탐구입니다.

이후 동아리에서 내용1을 실제로 실험하여 파형이 나오는 것을 관찰했고, 이 실험 내용을 동아리 생기부에 작성했습니다.(확장)

그리고 화학에서 한 탐구로는 제 진로인, 반도체에서 화학과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 화학 부분이 궁금했었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실험을 구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반도체 공정 과정에는 습식 산화와 건식 산화가 있습니다. 이때 습식 산화와 건식 산화를 했을 때 생성되는 막의 두께가 다릅니다. 다른 이유는 반응속도의 차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습식 산화와 건식 산화에 사용되는 산화제가 달랐기에 산화제의 차이가 반응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산화제에 따라 반응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해 실험 설계를 했습니다. 이 실험 설계 탐구는 사실 화학 수행이었고, 수행 겸 생기부에 사용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제 진로와 엮어서 한 탐구였습니다. 만약 실험을 할 시간이 없고, 많이 바쁠 때는 실험 설계를 하는 탐구도 괜찮다고 생각하여 하나의 예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경우에는 신경가소성에 관해 조사했고, 이 부분을 제 진로와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탐구를 하지 않았고, 조사만 했습니다.(앞에서 탐구를 무조건 해야 하는 것처럼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탐구를 하면 좋으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된 과목이 아니거나, 시간이 부족하거나,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진로와의 연계를 위한 조사나, 궁금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명에서 했던 탐구로는 생명 실험에서 패턴을 찾아내서 공식을 직접 유도한 부분입니다. 삼투압 실험에서 “설탕물과 감자의 농도 차이”가 “감자의 질량 변화”가 1차 함수적인 그래프를 실험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설탕물과 감자의 농도 차이”를 안다면 “감자의 질량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공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실제로 그 공식이 맞는지 실제 실험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저의 경우 물리나 수학이 제 진로와 연관된 주된 과목이었기에 생명을 수학과 연관 지어 탐구했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주된 과목이라면, 실제로 수업 시간에 생명을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실험을 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프로그래밍이랑 생명과학이랑 엮어 하는 프로젝트를 했다고도 합니다.

지구과학의 경우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 ㅠㅠ 죄송합니다...) 간단히 어떤 식으로 생기부를 작성했는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배운 뒤 항상 “왜?”를 생각하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추가로 조사하여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에 지구과학 관련 과목에 대한 생기부 사진을 넣었습니다.

-수학 부분 탐구

수학 부분에서 제가 탐구한 방식으로는 총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새로운 공식을 도출해 내거나 시도해 보는 것

2) 공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거나, 공식 말고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해석을 발견하는 것

3) 공식이나 논제를 다른 수학적 도구를 이용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도출 또는 증명하는 것

이 각각의 방식에 대해서는 아래에 제 생기부에 대한 예시를 들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부분 한 줄로 수업 시간에서의 학생에 대한 태도나 장점, 특징을 적어주십니다. 이후 내가 수업 시간에 탐구, 조사한 내용에 관해 작성을 합니다. 내용1은 사실 확통 내용인데, 이 부분은 틀린 내용인데 수정이 안되어서;; 그냥 읽고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용2는 수학 선생님께서 탐구를 해보라고 하셨고, 처음 탐구였기에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수업 시간에 배우지 않았던 행렬이라는 개념과 수업 시간에 배운 연립방정식 해를 구하는 방식을 연결하여 세특에 작성이 되도록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 보고서를 보여드리자 탐구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보고서를 보여주시며, 새로운 발견이나 해석이 존재해야 한다는 말씀에 저는 다음 학기 세특에 대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1학년 2학기 세특 준비로 탐구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뭔가 새로운 거를 생각해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교과서를 많이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미분에 관해서 배웠었고, 교과서에 삼각함수 덧셈정리 식이 써져있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에 sin(x+y)=sinxcosy+cosxsiny를 y는 x에 대한 함수라고 생각했을 때, x에 관해 미분(음함수 미분) 해보니 cos 덧셈정리가 나왔습니다또한, y를 상수 취급하고 x에 관해 미분했을 때도 cos 덧셈정리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상수 취급해서 하는 미분과 음함수 미분 간의 관계를 저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는 수학 탐구에서 “공식 말고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해석을 발견하는 것”부분인 것 같습니다.

내용1은 단순히 시험 문제로 두 타원이 겹쳤을 때 겹친 부분의 넓이를 구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할까에 대해 생각하다가, 공식을 도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도해 본 내용입니다. 그리고 내용2는 선생님께서 주신 학습지에서 정사각뿔에서 밑면과 옆면이 이루는 각의 크기가 정해져 있을 때 두 옆면이 이루는 각의 크기를 구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만약 정n각뿔이라 생각했을 때 n이 무한대로 가게 된다면 각도가 얼마가 될까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정n각뿔에서 밑면과 옆면이 이루는 각이 정해져 있을 때 두 옆면이 이루는 각의 크기에 대한 공식을 유도해냈습니다. 이후 그 공식으로 원뿔에 대한 해석도 했습니다.(그래서 여러분들이 만약 새로운 공식을 도출했을 때 n이 무한대로 갈 때, 혹은 이런 식으로 식을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2는 앞에서 말한 정n각뿔에서 밑면과 옆면이 이루는 각이 정해져 있을 때 두 옆면이 이루는 각의 크기에 대한 공식을 벡터를 이용하여 공식을 유도했습니다. “공식이나 논제를 다른 수학적 도구를 이용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도출 또는 증명” 하는 부분의 탐구였습니다.

수학 세특에 다 탐구 내용을 넣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궁금한 부분에 대한 조사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한 학기에 수학 과목에서는 하나 이상의 탐구를 하는 게 생기부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아이디어를 생각하려 했으나, 처음부터 탐구를 하면 당연히 주제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여러 번 하면서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3. 그럼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해내나??

그러면 결국 수학, 과학 과목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식을 풀거나 증명, 실험 등을 하는 게 좋다는 건데 아이디어를 잡는 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제가 탐구를 할 때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는지에 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교과서나 선생님께서 주신 학습지에서 최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수학의 경우 학습지에서 두 개 혹은 여러 개의 문제들 간의 패턴을 찾아 공식을 발견했기도 했고, 그 공식을 수학적 도구(ex. 벡터, 미적분 등)를 이용하여 다른 방식으로 유도하여 탐구를 뻗어 나갔습니다.

과학 과목의 경우에는 물리에서는 선생님께서 전하량이 일정할 때 축전기 판 사이 거리를 늘리면 축전기 에너지가 증가한다는 말씀에 친구들이랑 같이 발전기를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또 다른 탐구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한 과정은 배운 두 개념을 합치려고 생각했고, 발전기와 솔레노이드 개념을 합쳐서 발전기에 코일 대신 솔레노이드가 들어가면 어떻게 유도기전력이 바뀔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화생지는 제 진로와 연관된 주과목이 아니었기에, 아이디어를 낸다기보다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중에 궁금했던 부분을 추가로 조사나 공부를 했고, 그 궁금한 부분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 구상을 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기 위해서는 인과관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암기했거나, 그렇다고 치고 넘어간 부분들을 다시 되짚으면서 왜 그렇지?를 생각하면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주과목이 아니어도 궁금증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4. 그럼 이과계열에서 문과 과목은??

문과 과목에서 수행이나 선생님께서 보고서나 발표 같은 것을 시킬 때 자신의 진로나 관심분야와 엮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진로나 관심분야와 연결을 짓지 못하더라도,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고 그 수업을 충실히 잘 이수했다는 게 생기부에서 보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발표나 글쓰기와 같은 수행에서 진로와 연관 지을 방법을 최대한 생각해서 연결 지으면 좋고, 연결 못 짓더라도 열심히 수행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잘 이수했다는 게 생기부에 보이려면, 항상 수업 시간에 하는 모둠활동이나 프로젝트에 열심히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선생님의 눈에 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세특인데요. 사실 제 진로가 반도체인데 한국 사랑 당연하게 엮을 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했고, 선생님의 눈에 띄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토론이나 발표와 같이 수업 시간에 하는 활동들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가했어요) 그리고 수행으로는 역사적 인물과 자신의 삶을 엮어 발표하는 것이었어서 제 진로와는 엮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업을 잘 이수했다는 것이 생기부로 보인다고 생각해서 괜찮은 문과 과목의 생기부의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세특인데요. 수행1에서 경제 관련 도서를 읽고 배운 경제 개념들을 이용하여 분석, 요약하는 글쓰기 수행을 했는데요. 반도체가 경제적인 부분과 많이 연관되어 있으니 수행에서 연결 지어 했고, 생기부에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적었습니다.

추가로 통합사회, 독서, 영어 세특입니다.

통합사회, 독서, 영어 등등의 과목에서도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수행이나 활동에서 내 진로를 연결 지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때는 연결하는 것이 문과 과목 생기부를 챙기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생기부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조사”도 해야하는 부분이지만 “탐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나 궁금증을 가지고 새로운 공식을 도출하거나 직접 실제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조사는 단순히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

-아이디어나 궁금증은 어떻게 생각해낼까?

1) 선생님이 주신 학습지, 교과서에서 궁금한 부분이나 패턴들을 찾아보려 하자 

2) 배운 개념들을 합쳐보자

3) 왜 그렇지를 인과관계를 따져보자

추가로 생기부 관련 참고사항들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는 생기부를 작성할 때 선생님으로부터 1~3학년까지의 스토리를 만들라고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좋으나,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과목에서 아이디어를 최대한 떠올리며 탐구해 보고, 이후 3학년에 내용들을 연결하여, 생기부를 작성하거나 자소서(과기원 한정)를 작성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이 있게 판 탐구를 한 번 했다면, 그 탐구의 부족한 부분을 추가로 다른 방식으로 탐구해 보면서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되지 않은 과목에서는 억지로 자신의 진로와 엮어서 생기부를 작성하는 것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요즘 대학교에서는 각 과목에서 충실하게 이수하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 하셔서 배운 과목에서 더 심화 탐구해서 생기부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기부 잘 적히기 위해서 해야 할 것

1) 선생님께 성실한 모습 보이기

2) 성적 높이기(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성적이 높아야 선생님께서 더 잘 적어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ㅠ)

3) 선생님을 괴롭혀라(계속 궁금한 거를 질문하기)

4) 선생님의 눈에 띄도록 열심히 수업 시간에 참여하기

단순히 저처럼 이렇게 생기부를 꼭 이렇게 해야 한다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생기부를 쓸 수 있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MI로 제 대학 생활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6월 16일에 종강을 했고, 6월 24일부터 계절학기를 듣는데요. 여름 방학 동안 저는 토플 공부, 책 읽기, 학점인정 시험 준비, 헬스, 시간이 있으면 재테크 공부를 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저도 여름방학 동안 열심히 살아볼 테니 이제 방학을 앞두신 여러분들도 성실하게 여름 방학을 보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