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타임어택 극복법에 대해서 써봤어요

이번 6모는 생각보다 쉽게 나왔기에 이 부분에 대해 크게 고전을 겪진 않으셨으리라 생각하지만, 곧 마주할 실모 시즌에 대한 대비책으로 몇가지 팁을 전수해 드리려 합니다. 실모는 일반적인 평가원 주도 모의고사보다 까다로운 것을 요구하기에 점수를 챙기기도 쉽지 않고, 타임어택 문제도 크게 다가올 것이거든요. 

실력으로 틀린 부분은 인정하겠지만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을 시간부족으로 풀지 못해서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정말 아깝잖아요.

그런데 빠르게 문제를 읽고 푸는 부분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훈련으로도 극복이 가능한 것 같아요.

저는 고질적으로 정말 느리게 읽어요.

모고를 볼 때마다 점수와 별개로 타임어택으로 항상 곤란을 겪었어요.

저는 고3때 실모로 훈련하면서 잡았습니다.

왜 시간부족현상을 겪는지 분석해보면

1. 지문이 이해가 안돼서 꼼꼼히 읽느라

2. 지문은 빨리 읽는데 선지가 헷갈려서 다시 돌아갔다가 근거가 되는 지문을 못찾아서 보고 또보고

3. 읽으면서 앞에 있는 내용을 다 날려버려서

4. 답에 확신이 없으니까 너무 고민이 되어서 지문에서 근거를 찾으려고 계속 보는 경우

정도가 되겠네요.

제가 실모를 풀 때 제 부모님이 제가 문제 푸는 걸 옆에서 지켜보시다가 하는 말씀이 문제 풀 때 지문을 읽고 그 다음 풀이에 들어가 선지를 판단할 때 계속 고개가 지문 보고 선지 보고 왔다갔다 너무 많이 한다고 했어요.

내신 때는 이미 다 아는 지문이라 문제만 보고도 풀잖아요. 근데 모고 때는 비문학도 문학도 그게 아니니 지문 읽고 선지 보고...지문 다시 보고...

일단 지문을 빨리 읽으려 하지 않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기억하기 쉽게, 다시 말하면 선지판단할 때 되도록 빨리 찾을 수 있게 기억에 남게 천천히 읽으려고 전부 밑줄 긋지 않고 중요 단어들만 체크하구요,

그리고 헷갈리는 문제는 체크후에 넘어가지말고 무조건 첨에 풀고 넘어가구요,

다풀고 나서 다시오면 머리 속에 지문도 지워져서 지문부터 다시봐야하니까요.

그래도 안되더라구요…

저는 불안감이 제일 컸어요.

근거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그냥 빨리 답 체크하고 넘어갔으면 하는데 명확한 근거를 찾으려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일차적으로 깊게 생각하지 말고 휘리릭 풀었고 그다음 채점 전에 시간을 충분히 줘서 다시 검토해서 고치고 싶은 부분을 고쳤어요.

첫 번째 풀 때와 검토 후를 비교하면 답을 거의 바꾸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끔 서두르다가 잘못본거는 있어서 고치긴 했어도

빠르게 넘어갈 때와 천천히 검토할 때 첫번째에 근거가 안보이면 자세히봐도 안보이더라구요.

한 두개 바꾸긴 했는데 총점수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어요.

그것보다 읽지도 않고 찍을 수밖에 없었던 문제들을 풀면서 얻은 점수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평가원보다 사설이 선지를 더 헷갈리게 내는데요,

저는 언매를 12-15분안에 그다음 독서론에 들어가는데 거기까지 포함하면 20분안에 끊었던 거 같구요, 인문을 제외한 비문학를 풀고 그다음 문학을 풀었어요.

여기까지 풀었을 때 20분 이상 남으면 이상적이었어요. 마지막엔 20분이상 인문을 붙잡고 풀어요. 저한텐 인문이 제일 힘들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면서 점수와 상관 없이 시간단축에만 신경쓰면서 연습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옆에서 봐주시면서 나쁜 습관 잡아주셨습니다. 타임어택 같은 걸로 고생하고 있을 때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