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25학번,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21기 류성준입니다.

이번 글은 수능 국어 공부법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국어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비문학 공부법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선택과목이라는 주제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먼저 수험생 사이에서 늘 고민이 많은    화법과 작문 vs 언어와 매체

이 선택의 기준과 각 과목의 공부법을 ‘가볍게’ 짚어보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많은 학생이 확실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능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문제 풀이법과 공부법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선택과목이 걱정인 학생 그리고 문학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라면

이번 글과 다음 글이 방향을 잡는 데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ㅎㅎ

선택과목, 어떻게 결정할까?

수능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화작)’과 ‘언어와 매체(언매)’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다음 조건에 해당된다면 언어와 매체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내신 준비하면서 언어 베이스가 있음

• 하루 공부 시간이 많음 (12시간 이상 가능)

• 수학과 탐구 과목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음 (1등급~2등급 수준)

이러한 조건에 해당한다면 언매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화작이 보다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화법과 작문 공부법

화작은 출제 방식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기출을 통해 익힐 수 있는 문제 유형과 오답 패턴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학습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화작 공부의 목표는 단순히 ‘다 맞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다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정확도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기보다는, 애초에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입니다.

1. 기출 5개년 학습

기출을 통해 문제 배치, 출제 유형, 자주 등장하는 정답 근거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오답 분석과 정리

틀리는 문제 유형, 혼동했던 선지, 오답의 핵심 근거를 한번쯤은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3. 풀이 방식 전략화

모든 지문을 꼼꼼히 읽기보다는 한 번 빠르게 읽고 문제와 지문을 오가며 풀어가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언어와 매체 공부법

언어와 매체는 고난도 문제를 포함하며

국어 시험 운영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선택한 이상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언어는 한 문제 정도는 틀려도 괜찮다’ 는 유연한 태도로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전에서 15분 내외, 늦어도 20분 안에는 선택과목을 마쳐야 합니다.

그래야 전체 시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시작 단계

개념 강의는 반드시 수강해야 합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용어나 개념들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그랬어요)

개념 강의 → 개념 복습 → 기출 풀이 과정을 거치며 학습합니다.

반복을 통해 처음에 어려웠던 개념이 점차 익숙해지고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전 범위 공부 이후, 반복 학습을 통한 이해의 전환이 학습의 핵심입니다.

중간 단계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하고, 선지 판단법을 학습합니다.

특히 언어 문제는 모든 선지를 하나하나 판단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손가락 걸기’ 방식은 숙련된 사람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단계

이후에는 사설 문제집, 실모 등으로 실전 감각을 높이고

부족한 단원이나 개념이 보일 때마다 해당 단원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매체 파트 공부법

매체는 많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사실상 기출조차 완벽히 학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5개년 기출만 완벽히 학습해도 빠른 문제풀이가 가능하며 문제 유형 또한 고정적입니다.

화작과 유사한 공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매체는 절대로 틀리면 안 되는 과목입니다.

대부분의 오답은 ‘문제를 대충 풀었다’는 증거이므로, 정확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기출 이후에도 더 학습이 필요하다면, 화작 문제나 실모를 통해 추가 대비가 가능합니다.

언어와 매체는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씩 천천히 개념을 이해하고 기출을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반드시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는 과목입니다.

처음의 혼란스러움은 누구나 겪는 당연한 과정이니, 불안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언매런?

만약 평가원/사설 시험에서 화작에서 100점을 맞은 경험이 있다면

‘언매런’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쉬운 시험을 제외한 성적이어야 하며

6월 이후에 선택과목을 변경하거나 과하게 몰입하게 되면 다른 과목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저는 4월 사설 모의고사에서 원점수 100점을 받고, 큰 고민 없이 언어와 매체로 선택과목을 바꿨습니다. ‘언매런’이었죠. 

1년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기를 꼽으라면, 단연 4월과 5월입니다. 언어와 매체에 대한 베이스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기초 강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그 부담은 거의 탐구 한 과목을 새로 시작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과목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고 있었음에도, 언어와 매체만 따로 공부할 시간을 따로 빼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심야 자습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남들이 자는 새벽 시간에 하루 1시간 30분씩—총 30일간 45시간을 남들보다 더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5월 사설 모의고사에서 언어와매체 백분위 100을 받을 수 있었죠.

이 정도로 공부할 각오가 아니라면… 언매런은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저 역시 다시 한 번 그렇게 생각합니다.

24수능 - 화법과작문 

이번에는 화법과작문 수능 기출문제 한 세트를 풀며 

시험지 형식에 익숙해지고 문제 유형별 풀이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화법과 작문에 특별한 풀이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본인의 풀이 방식과 비교해 보면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시간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매체 영역에서 자주 틀리는 학생이라면

함께 문제를 풀어보고 지문을 꼼꼼히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언어와 매체든, 화법과 작문이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험지 배치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익숙해져야만 이후의 훈련이 제자리를 잡습니다.

[35-37] 발표

첫 지문은 가볍게, 빠르게 한 번 읽고 문제를 풉니다.

중요한 건, 비문학 읽듯이 하나하나 따져가며 읽기보다는 글의 구조 위주로

어떤 내용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도만 독해하면 됩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문제 출제 포인트에는 체크를 해둡니다.

이건 기출 학습을 하다 보면 선지에서 자주 물어보는 부분들이 있는데, 정해진 것은 아니고 본인에게 익숙한 것들에 밑줄을 치며 읽으면 됩니다.

발표의 전체적인 구조와 내용, 그리고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에 집중하며 읽으면 됩니다.

문단별 중심 발표 내용, 발표 주제에 괄호를 치며 읽는 편이었고

(청중의 반응을 살피며), (자료 제시), (대답을 듣고), ?(질문) 등 부분들은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 자료 활용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꼭 체크하며 읽었습니다.

35번 - 4

말하기 방식으로 적절한 것을 묻습니다.

적절한 선지가 보이면 체크하고 넘어갑니다.

“없었지”보다 “있었지”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지문으로 돌아가 한 번 더 확인하고 체크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근거 : 그렇다면 꾸구리는 낮과 밤 중 언제 주로 활동할까요? (대답을 듣고) 맞습니다. 밤이죠.)

36번 - 5

발표의 구성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쉽게는 문단별로 나눠서 생각해 보면 됩니다.

(근거 : (자료 제시) 나란히 놓인 두 사진이 보이시죠?)

# 나란히, 순차적 은 오답의 근거로 자주 활용됩니다.

문제를 풀고 이런 부분들을 정리한다면 앞으로 문제를 풀 때에도 근거를 명확히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37번 - 4

세 학생의 반응에 대한 이해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 유형은 지문의 내용과는 관련 없이, <보기>만 보고 풀면 됩니다.

(근거 : 학생1, 3은 정보의 효용성을 판단하고 있지 않음)

*정보의 효용성 : 어떤 정보가 실제로 얼마나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지, 즉 그 정보로 인해 가치나 이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

#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문제 유형이니, 문제를 풀고 정리해보면 좋습니다.

학생1 - “~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어서 그것을 알고 싶어”

> 발표에 언급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궁금증 

학생2 - “~ 알고 있어”, “~누리집에서 검색해야지”

> 자신의 배경지식을 떠올림

> 추가적인 정보 탐색 계획

학생3 - “~ 흥미롭지만”, “~믿을 만한 것일까?”,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

> 흥미를 느낌 

>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

> 추가적인 정보 탐색 계획

등으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정리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38-42] 대화, 초고

이 유형은 (가)에는 학생들의 대화, (나)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초고를 제시합니다.

순서: (가) 독해 > (가) 관련 문제(38, 39) 풀이> (나) 독해 > 남은 문제(40, 41, 42) 풀이

38번에서 (가)의 ‘학생1’에 대한 설명을 물어보니, (가)를 읽으며 학생1에는 표시를 해둡시다.

또한 [A], [B] 부분으로 나누어 있으니, [A]를 읽고 39번 [A] 선지를 바로 판단합니다.

대화의 중심 내용, 학생 간의 대화 관계를 살피며 독해합니다.

이전 지문과 같이 가볍게 읽으면 됩니다.

38번 - 4

35번 문제와 비슷합니다. “있었지”를 떠올리고 지문에 돌아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체크하면 됩니다.

(근거 : 그럼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39번 - 5

40번 - 1

‘,’를 기준으로 앞은 (가)의 내용, 뒤는 (나)의 내용을 묻습니다.

쉼표 앞 부분을 판단하는 것보다는, 쉼표 뒷부분(나)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즉, “~의 발화를 토대로 작성된”은 나중에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 :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부각하기 위해서가 아닌, 사용, 관심도에 대한 내용으로 반영됨)

41번 - 3

35번, 38번 문제와 풀이 방식이 비슷합니다.

기출문제를 풀며 선지가 반복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 지문을 읽으며 선지로 출제될 부분들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일례로~”를 체크하며 읽었는데, 답의 근거로 나왔네요.

(근거 : 일례로 ~)

42번 - 3

고쳐 쓰기에 관한 문항입니다.

(나)의 마지막 문단과 <보기>를 비교하며 어떤 부분이 수정되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선지를 읽기 전에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데, (나)의 “우리 모두의 노력”을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더 구체화시킨 방향으로 수정된 것 같네요.

[43-45] 초고 작성

이 지문도 가볍게 한 번 다 읽고 나서 문제를 풀면 됩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으니, 세부 내용보다는 글의 주제와 구조를 위주로 읽으면 됩니다.

43번 - 2

소거법으로 풀어도 되고, 틀린 선지를 골라도 됩니다.

44번 - 5

제목 작성입니다.

<보기>에 주어진 조건을 모두 포함하는 선지를 고르면 됩니다.

‘,’(쉼표) 앞으로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담겨있는지 확인,

‘,’(쉼표) 뒤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청소년의 삶에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담겨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45번 - 1

자료 활용 문제입니다.

자료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선지와 본문 내용과의 일치입니다. 

즉, 자료의 해석과 활용 방안도 중요하지만 선지의 말이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근거 : 무관심하고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모르는 것)과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알지만 참여하지 않는 것)은 기후 변화 대응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각각의 이유이지, 하나가 다른 하나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화법과 작문 문제를 함께 풀어보았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출 문제를 풀면서 본인만의 루틴과 문제풀이법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저도 따로 강의를 보고 배운 게 아니라

예전부터 스스로 다양한 풀이 방식을 시도하며 정립해 왔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제 풀이를 보고는 “어느 인강 들었냐”고

특정 강사와 풀이가 똑같다고 물어보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풀이법은 

어느 정도 비슷한 공통점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국어 감이 정말 잘 잡혔을 때는 화작을 8~10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화작 문제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선택과목을 먼저 푸는 학생이라면 선택과목 운영이 시험 전체의 운영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소홀히 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길 바랍니다.

언어 영역은 따로 특별한 풀이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글에 말씀드린 공부법으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요. 매체도 화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번에는 따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제 바로(?) 다음 칼럼으로 문학 제재별 풀이법과 관련된 문학 공부 칼럼을 올려볼게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