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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야할 것
이름 : 신화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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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 2025-11-02 10:58:21 |
- 조회 :
- 8,223
안녕하세요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국문학도 신화륜입니다.
지난 칼럼을 약 5시간 동안 써서 올리고 또 한참을 현생에 치여 살다가 수능 D-10이 깨질 시간이어서 찾아왔습니다. 오늘도 밤새고 쓰는 칼럼이에요 ㅎㅁㅎ (일찍 올리니까 갓생러로 오해하시던데 그냥 마감 제때 못해서 밤샘+낮밤 바뀐거 못돌리는 인간입니다) 덕분에 피로가 쌓일대로 쌓여서 토요일에 일정 2개 있었는데 펑크내버렸습니다… 계적 면접 응원도 못갔어요… 여러분은 절대 3일 연속 밤샘 같은 짓은 하지마시길…
수시 원서 지원 기간 긴급하게 올렸던 칼럼 외에는 모든 댓글에 열심히 답글을 달았는데, 이번주는 대외활동이랑 과제랑 이것저것 겹쳐 n일째 낮밤이 바뀌어 있는 상황이라 바로 달지 못했네요 ㅜㅜ 그래도 오늘부터는 조오금 숨통이 트이는지라, 이번 칼럼과 저번 칼럼 모두 답글을 조금씩 달아볼게요…!
이제 진짜 수능이 2주도 남지 않았네요… 100일이 지난 시점부터 시간이 가속빔을 맞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일주일 뒤, 3일 뒤, 하루 뒤가 수능이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저도 갈수록 불안해서, 공부는 하는데 머리에 안 들어오고, 괜히 앉아있기만 했던 날이 늘었었어요. 특히나 논술이 수능 직후여서, 논술 공부하고 싶은 마음 꽉 잡고 최저부터 챙기자는 생각을 열심히 했었습니다. 논술 공부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시간을 확 줄였어요.
오늘은 수능 10일쯤 남았을 때 도움이 될 멘탈이랑 수능 준비 관련으로 칼럼을 준비했는데요, 핵심은 ‘갑자기 안하던 짓 하지 말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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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해요?
당연한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수능 전 불안은 없앨 수가 없어요. 불안한거는 그만큼 본인이 열심히 해왔다는 증거에요. 공부를 한게 없으면 기대가 없으니, 불안하지도 않아요. 실제로 대학와서 시험 기간을 보내본 결과… 새벽 n시간 벼락치기 하고 시험보러가는 과목은 기대가 없어서 긴장이 안되더라구요. ‘A만 받게 해주세요…’도 아니고 ‘앟ㅎ 교수님이 A+ 주셨으면 좋겠닿ㅎㅎㅎ’ 같은 양심없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수능만 보고 달려와서, 수능은 망하면 내 인생이 망할 것 같은 세계에 살고 있어서 불안한거에요. 수능 망해도 인생은 망하지 않아요. 수능 결과가 여러분의 가치를 결정짓는거도 아니구요. 남은 시간은 무엇보다 내 멘탈을 사수하는게 중요해요.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갉아먹지 말고, 역으로 가스라이팅을 거세요.
내가 못해? 감히 내가? 증거 있어?
이러면 보통은 증거가 없습니다. 증거없는 불안을 믿지 말고, 열심히 해온 본인을 믿으세요
불안 때문에 무너지는 내 공부를 잡을 생각을 해야지, 불안에 잡혀 불안불안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요즘 불안과 고민이 늘었는데, 저는 때려치려면 때려칠 수 있는 일이고 정 급하다 싶으면 병원이라도 가면 됩니다. 근데 여러분은 그럴 선택지도 고민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일단 불안이랑 고민은 저한테 미뤄두세요. 수능 끝날 때까지 제게 몰아치는 고민은 여러분 몫을 감당한다 생각하고 어떻게 잘 이겨내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핀터레스트에서 레퍼런스 찾다가 불안핑들을 위한 조언짤들을 보고 써먹는데 위에 언급한 “증거 있어?” 요법인데요, 실제로 효과가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요긴 하게 써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굳이 증거라고 하자면 그건 수능인데, 여러분은 수능을 보기 전이 잖아요. 수능 성적표 나오기 전까지는 증거 없는거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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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발! 안하던 짓 하지 말자
불안하면 이상한 짓을, 안하던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따라 선택하는 일들은 결과가 구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시로는 술 먹고 전애인에게 연락하기 같은 행동이 있겠네요. (제 이야기 아닙니다 올해는 그런 적 없어요)
본인이 루틴 삼아 매일 같이 하는 행동들이 보통 이성적인 상태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러니 뜬금없이 ㅇㅇ이가 좋다던 new 인강을 시작한다던가, 새로운 마음으로 문제집을 산다던가 하는 행동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뒤에 할 이야기기는 한데, 지금은 새로운 걸 하기 보다는 기존에 하던 걸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에요.
특히 불안핑 여러분, 생각보다 루틴 따라 행동하는게 불안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단 집중하기 시작하면 잡생각도 안날 뿐더러,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보다는 뭐든 하는게 실제로도 나은 결과를 내요. 저도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친구와의 전화 타임을 가지든, 글로 내 상황을 쫙 써보든, 일감을 찾든 뭐든 하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하고 누워만 있으면 잡생각이 많아져서 빠져나오기 힘들더라구요.
본인이 하던대로, 일단 뭐든 한 다음 수능 끝나면 고민을 몰아서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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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능날에 볼 자료 만들기
모의고사 치면서 깨달으셨겠지만, 생각보다 자료를 볼 시간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사에서 탐구 넘어갈 때 자료 보는 경우 있는데, 그 시간에 원칙적으로는 자료를 못봐요. 수능 날 도시락이랑 간식이랑 핫팩이랑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가방 무거워지는데 자료 바리바리 싸가지 말고, 지금부터 최종 자료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개념보다는 오답 위주로 공부하자’파입니다. 간단한 정도면 모르겠지만 이 시점에 개념을 다시 보고 있으면 안되는게 가장 큽니다. 문제 풀다보면 어지간한 개념을 복습하게 되어서, 심화 개념 더하는 정도는 괜찮은데 아예 새 개념을 돌리면 안돼요. 시간도 시간이고, 개념 빠릴 다시 돌리다가 다른 과목 빵꾸납니다…ㅜㅜ
오답 노트나 문제 푼거 위해 오답 풀이 해놓은 거 있죠? 그중에서 수능날까지 볼 아이들을 모아서 A4지나 공책에 정리하세요. 단권화도 아니고 단장화..?랄까 너무 두껍지 않게 챙기세요. 수능 전까지 볼 ver.에서 수능 당일 볼 ver.을 뽑아내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금이니까 두 번 적지는 마시고, 수능 전까지 볼 ver.에서 형광펜을 치는 정도로만 뽑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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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능 날 챙겨갈 행동강령
저같은 경우는 (~고1) ENFP –> (~고2) INFP -> (~21세) INFJ -> (현)INFJ/INTJ의 변화를 거쳤는데, J가 되어보니까 J는 계획적이라기보다는 강박적인 것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수능 두 번 치면서 그 강박이 더 심해져서, 수능을 치지 않아도 되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유도리 있게 계획적인게 좋은 것 같은데, 전 유도리조차 계획적으로 계획하는 편이라 요즘은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수능만큼은 계획적이게 계획적이어도 좋을 것 같아요. 뮤니버스 9화가 마침 수능 직전 준비물 챙기는 촬영이라 작년에 썼던 행동강령 내용을 복기 하면서 써봤는데,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계속 보면서 시뮬레이션 하면 꽤나 도움이 되더라구요. 실제로 썼던 행동강령은 어디갔는지 모르겠지만, 얼추 저런 식으로 가져가서 한 교시 끝날 때마다 동그라미를 그렸습니다. 미션 클리어해가는 기분이라 좋더라구요.
슬슬 준비물도 챙기셔야 할 건데, 이건 내일이나 낼모레쯤 리스트 만들어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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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컨디션 관리합시다
제발 꼭! 컨디션 관리하세요.
이거도 뮤니버스 9화 촬영하다가 나온 이야기인데, 본인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면 미리 약도 테스트해보시길 바랍니다. 잘 체하면 소화제 챙기시구요.
생리통이 심하다면 자기한테 잘맞는 진통제랑 핫팩 챙기시구요. 허리가 안좋다면 쿠션감있는 방석이랑 허리 보호대 챙기셔요. 저는 방석이랑 허리 보호대 매 시간 감독관님 검사받고 사용했습니다!
경구피임약으로 생리를 미룰 수 있기는 한데, 계획적으로 준비하셨던 분 아니고서는 갑자기 수능 직전에 사용하는 건 비추에요. 이걸 8월쯤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ㅜㅜ 경구피임약도 약마다 성분이랑 부작용이 조금씩 달라서 처음 먹으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거든요. 주위에서 메스꺼움이나 부정 출혈 때문에 오히려 방해받는 경우도 봐서, 수능 다가와서 인체 실험은 하지 않으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허리 아파서 신경주사 맞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맘때나 7일 정도 남았을 때 한 번 더 맞으셔요.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전 맞고 나서 2주 정도까지 효과가 있던 몸이라, 수능 일주일 전쯤 한 번 더 맞으러 갔습니다. 다만 이거도 안해본 분은 굳이 하지마세요. 처음에 신경주사 맞고 부정출혈 있어서 그뒤로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빼고 맞고… 맞고 나면 3일 정도는 뻐근하다는 걸 n회 동안 경험하고 계획적으로 수능 직전에 맞았던거라 어지간하면 본인이 원래 쓰던 방식을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쿠션+허리보호대+보호대랑 허리 사이에 핫팩 넣어서 고정 조합도 추천드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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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 동안 아프지 말고, 건강히 공부하다가 수능 날 실력 발휘 제대로 하시길 빌겠습니다!
이벤트 해야지, 하다가 현생 이슈로 11월이 되어버렸는데 지금 안하면 정말 수능이후가 될 듯하여 작게나마 이벤트를 엽니다.
제가 친구 손편지를 들고 시험장에 갔던 사람이라, 손편지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비밀글로 본인이 받고 싶은 응원을 포함해 댓글을 달아주세요. 제 글씨로 받고 싶은 글귀가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글씨가 예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써볼게요! 엄청 긴 편지는 아니고, 작은 카드 편지지에 적을 생각입니다. 댓글보고 10분 직접 뽑을테니, 필요하신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벤트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월요일 13시까지 달린 댓글 중 10분 선정 (인원이 늘어날수도..? 줄지는 않습니다)
2. 월요일에서 화요일 넘어가는 밤에 수능 준비물 칼럼 올리면서 이벤트 선정자 발표, 화요일 하루 종일 성함+주소+연락처 비밀댓으로 받기
3. 수요일 오후 등기 발송 (택배로 다 보내기는 비용이슈가 있어서…ㅜㅜ)
제가 로봇이었다면 모든 분께 드릴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ㅜㅜ
그리고 이 글을 빌어… 저번에 제 편지 받으셨던 *진님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ㅜㅜ 3개월째 보내드리겠다 말만 하고 있는데 이제 진짜 준비다해서 월요일 우체국가요..! 택배로 보낼거라 화요일에는 도착할 겁니다. (기다려주신 *진님께 사랑을…ㅜㅜ)
+ 고대 입학하면 저랑 같이 춤추기로 한 김*수씨는 혹시나 무언가 속세의 물건이 필요하시다면 댓글 남기시길
p.s. 입맛없어도 든든하게 드세요. 저도 기숙학원에서 짱 많이 먹음...
p.s. 2. 작년 이맘때 사진 찾아내서 공유합니다. 정상이 아니었네요... 참고로 기숙학원 체육복은 운동하러 갈때 잘 입고 있습니다
TMI: 저는 이제 과외하러 가야합니다. 밤낮된거 낮밤으로 바꾸려고 오늘은 날새기 도전...
- 신화륜
- 국문학도
고려대
신화륜 멘토
-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5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 대입에서 살아남은 유리멘탈 수포자 문과생 - 응원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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