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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이야기
- 등록일 :
- 2025-11-02 15:06:04 |
- 조회 :
- 6,979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1기 목표달성 장학생 허지훈입니다.
어느덧 수능이 2주 남짓 남았네요. 다들 준비 잘 하시고 계신지요..!
오늘 칼럼은 수능이 바로 눈앞에 있는 수험생 여러분들께서 한번 즈음 읽어봐도 좋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번에 해볼까 합니다.
1. 2024/11/14(목) 수능에 대한 제 경험담
2. 수능 2주를 앞둔 시점에서 하면 좋을 다양한 공부
3. 지금까지의 칼럼에 있었던 질문들 중 이 시점에 생각해볼 만한 질문들
4.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
그럼 시작해볼게요!
1. 2024/11/14(목) 수능에 대한 제 경험담 |
저는 수능이 2주 남은 이 시점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멘탈'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제가 겪었던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수능을 남들보다 잘 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장점으로 ‘수능 때 떨지 않는 마음’이라고 믿었습니다. 수능이란 시험은 어떻게 보면 1년, 어쩌면 20년 동안의 공부 농사가 완료되는 최종 시험이기도 한데 그런 자리에서 묵묵히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수능을 잘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스스로 가장 큰 장점을 '떨지 않음'으로 생각하던 저조차도 수능을 1주 반 정도 앞두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수능 딱 2주 전 목요일, 아침 8시부터 실전처럼 사설 모의고사를 쳤던 날이었어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데요. (저는 수능 1달 전부터 매주 실전모의고사 5개 정도를 풀면서 제가 저 스스로에게 정해둔 목표 성적을 맞추고 '그치 난 수능 때도 이렇게 치면 아주 최고야, 난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채우곤 했습니다.)
사실 그날도 어느때나 마찬가지로 모의고사를 풀고 속으로 '이번에도 잘 치면 난 수능 때도 잘 칠거야'라고 되뇌이며 채점을 했었는데요. 그날 채점 결과가 1년 동안 봤던 모든 모의고사 중 최악이었었습니다. 그날 채점 후에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정말 말 그대로 '와 진짜 큰일났다. 수능 2주 남았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실망이 아니라, “내가 믿어왔던 장점조차 무너질 수 있구나”라는 낯선 두려움이었습니다. 평소엔 '그럴 수 있지'라며 철저히 분석하고 실수를 객관적으로 보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마음이 진짜로 흔들렸습니다. 시험을 매긴 4시부터 1시간 동안은 시험지를 봐도 집중이 안 됐고요.
그때 제가 저 스스로에게 다짐했던건 '이건 불안이 아니라 경고일거야. 아직도 완벽하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신호야' 였습니다. 그 생각을 하고 나니 또 마음이 괜찮아지더라구요. 저는 원래 분석적으로 문제를 파헤치는 스타일이라, 감정 대신 패턴을 찾고 원인을 구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지를 다시 펴고, 실수를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습니다. 단순히 틀린 이유가 아니라, ‘그 순간 내 사고가 어떻게 흐트러졌는지’를 적어봤습니다. 그렇게 적어본 예시를 말씀드려보자면, 제가 그날 생명 모의고사를 4문제를 틀렸었는데요. 대부분의 실수는 개념 부족이 아니라 ‘조급함’에서 나왔더군요. (저는 옛날 칼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풀 수 있는 최대한 빠르게 비유전 문제를 푸는데, 그날은 비유전 부분에서 4문제를 모두 틀렸었습니다.) 평소보다 문제를 빨리 풀려 했고, 확신이 부족한데도 넘어가 버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걸 깨닫고 나서야 마음이 정리되었습니다.
“그래, 내가 잃은 건 실력이 아니라 평정심이구나.”라구요.
그날 이후로 저는 다시 2주동안 방심하지 않고 평점심을 찾으려 노력했던거 같습니다. 그와 함께 가끔 떨릴 때에는 그 떨림을 억누르려고 하기 보다는 스스로 '난 대단한 사람이야'라고 다짐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여러분들은 가장 떨리는 시기이실건데요. 여러분들 스스로 평정심을 가지고 스스로 '나는 대단하다'고 되뇌이며 평정심을 가장 잘 지킬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에서 여러분들이 떨지 않고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 최고의 효율이 없다고 생각해요!
2. 수능 2주를 앞둔 시점에서 하면 좋을 다양한 공부 |
수능특강
많은 사람들이 수능특강, 수능완성이 중요하냐고 물어보시는데요. 수능 연계 체감 정말 많이 되어요. 특히 고전소설 같은 경우 저희 년도 수능에서는 수특에 있었던 지문이 출제됐었는데 그 지문이 제가 생각하기에 수특에 있는 지문 중에 인물관계가 가장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지문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수특 연계는 수험생들이 꼭 챙겨야하는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진 실전 감각은 평가원 시험지로
가끔 사설 문제를 풀다보면 스스로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까먹을 때도 있고 성적이 쭉쭉 내려가는 때도 있어요. 저는 그럴 때 평가원 시험지를 꼭 풀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수능은 평가원이 출제하는 거고, 평가원의 논리가 수능 문제의 해답이 되기 때문에, 최종 공부는 평가원과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국어 같은 경우 저는 수능 2주 남았을 때 매주 3번 사설 문제 풀이, 2번 평가원 문제 풀이 후 논리 체계화를 반복했구요. 수학 같은 경우는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싶어서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풀긴 했지만 수능 2일 전부터는 평가원 21,22,29,30번을 모두 출력해서 다시 풀어봤던거 같아요.
수능 전날 볼 자료 만들기
실제로 수능 전날이 되면 '아 뭐하지 뭐하지' 하다가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기 쉬운데요. 그럴 때를 대비해 지금 즈음 수능 전날에 볼 자료들을 준비해두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국어의 경우 사설 모의고사 중에서 어려웠던 비문학 지문과 논리가 좋아보였던 문학 선지들을 잘라서 A4 파일에 넣어두었고, 평가원 모의고사 중에서 에이어 비문학 지문(25 대비 6모 비문학)을 잘라서 보관했습니다. 수학은 사설 모의고사 중에 어려웠던 문제들을 잘라서 보관했고, 영어는 지금까지 적어두었던 어려운 단어 모음집을 보관하고 수능 전날에 보았습니다.
수능날 할 수 있는 스킬(?) 준비해두기
수능날 쓸 수 있는 최대한 모든 것들을 생각해두면 좋아요. 예를 들어 저는 과탐 2020년도 평가원부터 답지를 전부 분석해서 선지 비율이 어떻게 나왔는지 계산을 해봤던 거 같아요. 제 기억 상으로는 수능의 경우 과탐 선지비율이 대부분 54443 혹은 55433이었어요. 가끔 한 번호가 6개 정도 까진 나온적은 있긴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생각해두면 한 번호가 7개가 나오면 그 부분부터 먼저 검토해보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겠죠. 저도 이런 방식으로 지구과학 문제 한문제 실수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예측을 벗어날 수도 있긴 하지만요.)
3. 지금까지의 칼럼에 있었던 질문들 중 이 시점에 생각해볼 만한 질문들 |
Q. 재수생으로 정시 의대를 노리고 있는데 최근에 그게 너무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ㅜㅜ 어째서 실력이 오를수록 불안감이 점점 심해질까요.
A. 실력 오를 수록 찾아오는 불안감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불안감이 아니라 실력이 올라감에 따라 기대도 올라가서 그럴거에요..!! 다시말해서 더 높은 위치로 계속 날아오르고 있단 거겠죠..???
Q. 수시 하향 넣었더니 갑자기 공부할 마음을 잡기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그냥 상향(?)최저 포기하고 하향넣은곳 가버릴까 하는 회피하고자 하는 맘이 계속 드는데 어케해야할까요?
A.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그런데 혹시 하향으로 적은 대학 가고 싶으신가요..!! 그게 아니면 굳이 그런 마음 먹을 필요 없을거 같아요! 공부하면 더 높이 날 수 있는데 왜 거기 멈출려구 하세요!
Q. 국어는 읽으실때 속발음 하셨나요?
A. 속발음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문장 간의 관계를 가장 중시했었습니다.
Q. 혹시 국어 선지 분석하는 데 시간 얼마나 걸리셨나요??
A. 실모를 치고 난 그 선지 분석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사설이니까요…!
그런데 기출 선지는 몇분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곱씹고 꼼꼼히 분석해야한다고 생각해요..!!
Q. 수학 N제 푸신 게 있으신가요? N제를 더 풀 지 실모를 풀어야할지 고민이 되어요.
A. 저는 N제보다 수학은 실모위주로 풀었어요. 사실 N제나 실모 고난도 문제나 그거나 그거니깐요!!
그리고 수학은 실전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Q. 생명 개념형 실수가 잦은데, 어떻게 줄일수있을까요?
A. 개념형 실수는 틀린 문제중에서 크리티컬한것들은 무조건 정리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틀린 문제 선지 보면서 이건 이렇게 판단하면 안됐었다 이런것들을 정리해보세요.
Q. 지구 사설 치면 자꾸 30점대 40점대 초반 왔다갔다 하는데 일정한 점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지구 4페 문제를 맨날 잘 못 풀어서 점수 상방이 계속 안 오르는 것 같은데 상방 올리는 팁!,,있을까요..
A. 개인적으로는 30점 40점 초반이면 기출 공부를 한번 더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4페이지 같은경우 수능에서는 기출문제를 심화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시간 되시면 자이스토리 한번 다시 풀어보세요!
Q. 지금 저 자신이 너무 자신이 없고 우울하고... 지금 이렇게 공부한다고 달라질 거 같지도 않아요..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하면 뭔가 달라질까요...?
A. 저도 그 질문 스스로한테 많이 했었어요..! 과연 지금 이렇게 공부 많이 한다고 달라질까? 이러면 성공할까? 음 물론 장담 못하죠. 근데 저는 적어도 후회는 하기 싫었어요.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을 때 적어도 ‘아 공부 더 해볼걸…’이라는 생각은 하기 싫었어요.원하는 목표가 있으세요? 있으시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시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무섭고 힘들어서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하고 성적이 안나와서 '공부하지 말걸'이라고 후회하는 사람은 본적 없어요.
4.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 |
메가스터디에서 따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모음집을 만들긴 하겠지만 여기에도 다시 남길게요.
수능을 앞둔 여러분, 음 지금 여러분들께는 그냥 이 순간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능을 준비하면서 여러분들께서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이 여러분의 가장 큰 추억과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시험은 여러분이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회일 뿐,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도 수능이라는 시험을 잘치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뒤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수능을 치다보면 긴장되는 순간이 한번쯤은 무조건 있기 마련인데요. 긴장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지금까지의 자신을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긴 여정을 완주한 멋진 사람이니까요. 시험이 끝난 후 그동안 1년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는 여러분을 상상하며 자신을 믿고 후회없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11/13일 수능을 치는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꾸벅
- 허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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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훈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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