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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까지 단 한 발자국
- 등록일 :
- 2025-11-10 21:55:36 |
- 조회 :
- 1,869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최서연입니다.
수능 전에 이것저것 이야기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
원래 좀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동아리+과제+수업+갑작스러운 노트북 업데이트.. 등등의 이슈로 늦어졌어요 ㅠㅠ 미아내요..
지금 아마 수시 1차 결과가 나온 분들도 있을텐데, 수시 결과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수능 직전에 발표하는게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하지만..ㅠㅠ 수능 3일전 1차 불합격 겪은사람 바로 저에요..ㅎㅎ
서울대는 0지망이였고, 사실상 1지망이 연대였는데 1차 불합 결과창을 보는 순간 진짜 심장이 덜컥 했어요. 뭔가 공부할 의욕도 사라지고.. 그치만 아직 남은 학교들이 있고, 이 결과 하나 때문에 지금껏 준비해온 수능을 망칠 수는 없다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이미 나온 결과를 슬퍼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지금 상황에서 할 것은 그저 3일 뒤의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냥 평소처럼 묵묵히 공부했고,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더 희망하던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입시는 정말 끝까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방심해서도 안되지만 결과 하나에 좌절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전날
생각보다 수능 전날은 공부가 잘 안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수능 이틀 전에 최대한 완벽하게 해놓고, 하루 전에는 올해 6,9모 또는 작년 수능을 풀어보면서 문제풀이 감각을 살리고, 행동강령 위주로 복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수능 전날 플래너 공개합니다~
감을 살리기 위해서 어렵다고 생각했던 국어 22수능, 수학 24수능, 영어 25 6모, 과탐은 24수능, 25 6모, 25 9모를 풀었어요. 국어, 수학은 사설모고 하나씩 추가로 더 풀었고, 과탐은 시간이 없어서 25 6모는 풀지 않았습니다.
수능 전날 이렇게밖에 안했던 이유는 집중이 잘 안되기도 했고 ㅠㅠ 학교에서 수험표 받고 배정받은 학교에 미리 길도 알아볼 겸 가보느라 집에 오니까 오후여서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더라구요..ㅎㅎ
수능 전날 학교 체육관에서 수험표 받고 친구들이랑 다같이 모여서 찍은 사진이에요
수험표를 딱 받으니까 수능이라는게 실감이 확 나더라구요
이게 벌써 1년 전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수험표랑 같이 들고있는건 학교에서 나눠준 가채점표 스티커인데, 수험표 뒷면에 붙여서 가채점표를 작성하라고 나눠주셨어요. 아마 가채점표 스티커는 허용이 될텐데, 혹시 불안하다 하시면 그냥 시험 시작 후에 수험표 뒷면에 칸 나눠서 과목별 답 기록하시면 됩니다
수험표 절대절대 버리지 말고 반 접어서 가방에 넣어다니면 정말 많은 곳에서 할인 등등 수험생 이벤트를 받을 수 있답니다..! 고생한 만큼 많이많이 즐겨야죠 ㅎㅎ
수능 당일 준비물이나 팁은 다른 목달장 분들이 이미 너무 잘 써주셔서 저는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사실 보유한(?) 팁이 별로 없다는것.. ㅜㅜ
저번 학습노트 작성법 칼럼에도 등장했던 수능 당일 행동강령 노트에요!
수험장에 요 친구만 들고가서 아침시간, 점심시간, 쉬는시간마다 보면서 마인드컨트롤 했답니다
저번에 손편지 올렸을 때 제 글씨가 예상과 다르다는 반응이 꽤나 있었는데 이 노트는 더..한 것 같네요 ㅜㅜ
원래 필기할 때 공들여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ㅋㅋㅋ ㅜㅜ 양해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말
저는 고등학교 때는 성적에 대한 목표도 있었고, 원하는 대학에 가고자 하는 목표도 있어서 저만의 '목표'를 가지고 저의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어요. 대학생이 된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저를 되돌아보니,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별다른 목표 없이 그저 친구들과 놀고, 모임에 나가고, 동아리 활동 하고, 과제가 있으면 그냥 해서 제출하고 하면서 살았더라구요..ㅎㅎ 즐거운 시간들을 많이 보낸건 절대 후회가 없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발전한 것도, 성과를 이룬 것도 딱히 없이 시간만 흘려보낸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최근에 두 가지의 경험으로, 목표를 가진다는 것의 가치를 느꼈어요. 과 오케스트라 예과연주회가 있었는데, 합주를 망치면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신입생 연주회때보다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어요. 이전까지는 악기를 불면서 큰 열정이나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예과연주회 무사히 끝내기'라는 목표가 생기니, 개인 연습도 더 열심히 했고, 합주연습도 즐기게 되더라구요. 또, 1학기때부터 저는 중앙동아리 여자농구부에서 활동을 했는데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kusf 대학농구 여자부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서 저번 주말에 횡성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아직 신입이라 ㅎㅎ 파이널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언니들의 경기를 보면서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이런 열기가 있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니 뭔가 심장이 뛰고, 여러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몇년 전에 저희 동아리가 우승했을 때 출전하셨던 언니들의 이름이 벽에 적혀있었는데, 진짜 너무 멋있었어요. 대회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대회에서 득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일정 등의 이슈로 내년에 농구부를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는데, '대회에서의 득점'이라는 저만의 목표가 생기니 내년에도 무조건 계속 활동을 해야겠다는 건 물론, 이번학기 남은 훈련도 기다려지고, 토요일 아침농구도 나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말에는 늦잠을 자야하는 저인데,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드니까 저 스스로도 놀랐고, 무언가에 대해 열정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을 꼭 하시길 강추드립니다!! 하고싶은걸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이 될 수 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할 수 있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이 마음 속에 품어왔던 하고싶은 것들, 이제는 목표로 하던 곳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목표를 가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그렇게 노력해나가면서 스스로 얻는 것도 많고 발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1년, 또는 그 이상을 꾸준히 열심히 노력해온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목표를 가진 것, 무언가를 향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것 모두가 여러분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고, 여러분이 그 과정에서 얻은 것도 정말 많을 거에요. 분명 그 경험은 앞으로 살아나가는 데에도 큰 자산이 될 겁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목표까지 단 한 발자국, 힘차게 내딛어봅시다!!!
- 최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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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서연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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