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목표달성 장학생 백준호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수능이 100일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생각하기에 남은 100일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너무 늦게 작성해서 맘에 걸리네요 ㅜ
1. 100일은 길다
'100일은 기니까 너도 할 수 있어!' 이런 상투적인 위로를 하고자 100일이 길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진짜 100일은 길고 너무 길어요. 근데 100일이 깨지고, 주변에서 이제 두자리수라고 괜히 더 소란스럽고, 100일이라고 100일주 마시고, 100일만 참으면 돼 이런 식으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들이 변하다보니,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괜히 '아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가로 막혀서 정작 중요한 공부를 조바심에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안돼요. 100일은 철저하게 긴시간이고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수능점수는 천차만별일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100일을 보내는게 옳을까요?
2. 조금더 냉철하게
남은 100일은 조금 더 냉철해지셔야 합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에요. 100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면 100일이 그렇게 길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엄청 짧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냉철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슬럼프라는 단어를 머릿 속에서 지우셔야합니다. 공부를 하지 않을 가장 좋은 핑계가 '나 요즘 슬럼프인가 봐' 입니다. 슬럼프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나요? 아닙니다. 수능을 통해서 얻는 인생의 변화는 생각보다 큽니다. 일게 슬럼프 따위가 수능까지 수험생 분들 본인이 노력하는 과정을 방해하게 납두지 마세요. 슬럼프라는 단어를 머릿 속에서 지웠다면, 다음은 앞으로 뭐가 필요한지 생각하는 겁니다. 본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계속 고민해보세요. 고민의 기준은 항상 본인이여야합니다.
3.컨텐츠의 홍수 속에서 자신을 잃지 말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민의 기준은 항상 본인이여야합니다. '킬링캠프가 나왔대' '쟤는 양가원 모의고사를 풀고 있대', '쟤는 드릴 다 했는데, 난 아직 뉴런이야..' 이런 생각의 기준은 어디에 있죠? 메가스터디 홍보나, 타인의 진도률 아닌가요? 저는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의 공부 방향과 속력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필요한 공부를 차근차근 하는 것이 중요해요. 현우진쌤이 드릴 강의하시면서 '인터넷 친구들이 뭐 추석에 볼지도 모르지만~ 파이팅 하렴!' 이러셔도 실제 추석에 보든, 수능 전날에 보든 본인만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듣는다면, 괜히 불안해하지말고 스스로의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컨텐츠의 홍수 속에서 본인을 잃지 않기만 한다면 남은 100일 무리없이 보낼 수 있을겁니다.
4.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해서 말씀드릴게요.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에 한하여 이야기하는겁니다. 본인은 정시를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6평 점수가 마음에 안들어서 도박수로 6논술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6논술을 그냥 넣은 것이긴 해도 논술로 좋은 학교를 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알아봅니다. 알아보던 도중 일주일에 3시간은 괜찮지 않을까하면서 논술 인강과 모의 논술 베끼기를 합니다. 이미 일주일에 지정한 3시간의 공부시간은 안지켜진지 오래입니다. 근데 메가스터디에선 실전 모의고사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떤 강사님은 세미 파이널이라며 멋진 강좌들을 준비해오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 하는 마음에 기출이랑 개념도 다 잡히지 않았는데 그 이후의 커리를 공부하게 되죠.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 60, 70점대 언저리.. 하지만 오답할 역량이 안되서 강사님의 해설강의를 듣습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문제를 외우면 강사님의 문제는 적중이 될거니까..! 하면서 사고력을 제한 하는 공부를 하죠. 실모 하나를 두고 4시간 넘는 공부를 하는 기현상도 나타납니다. 그러다보니 또 논술을 공부하는 날짜가 돼서 논술을 합니다. 그러다가 아랍어가 수능 로또라하여 100일부터 듣기 시작합니다. 알리프 바.. 알파벳을 외우며, 아랍어 껌인데~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다가 앗쌀라마알라이꿈 부터 조금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아랍어로 날씨 외우다가 사탐할 시간도 없는데 아랍어를 해야할까 싶어서 커뮤니티에 '100일 정도 남았는데 아랍어 가능할까요? '이런 가능친구같은 질문을 합니다.... 하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이런 행태는 제가 고3 내지 재수때 했던 행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5. 최선의 노력을 하라
최악의 시나리오처럼 안되려면 최선의 노력을 해야합니다. 본인이 정시로 대학을 가야겠다고 정말로 마음 먹었으면, 그 길을 묵묵히 걷는게 좋습니다. 수능의 길은 곧 사고력을 쌓는 여정입니다. 개념 강의에서 얻을 수 있는 도구들을 얻었나 스스로 피드백 합니다. 문제 없다 싶으면, 기출로 넘어갑니다. 개념에서 다룬 도구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 사고력이라는 힘을 길러야합니다. 문제가 안풀리면, 특별하거나 신기한 방법을 찾기 보다 본인이 사고력이라는 힘을 잘 운용하고 있는지부터 살펴야합니다. 기출에 한해서 사고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가 되었다면, 그제야 비로소 심화 문제를 풉니다. 본인의 도구 응용과 사고력을 한껏 끌어올려서 어려운 문제에도 그것들을 통하게 연습합니다.이 과정을 거치면 그냥 개별적으로 문제를 던져주면 사고력과 도구로 다 풀어버릴 수 있을겁니다. 실력자가 된거죠. 이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실전 모의고사를 몇 개 사서 풀어봅니다. 실모는 실전의 경험을 쌓기 위함이고, 낯선 문제에 대한 배움이 목적입니다. 아마 앞선 개념 기출 심화 과정을 다 잘 마무리했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일겁니다. 그러면 틀린문제를 우선 다 풀어보고 해설강의를 다 듣는 것보다 본인이 정말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해설을 듣는 것이 효과적일겁니다.
앞에 말씀 드렸듯이 과목마다 본인만의 단계가 있을겁니다. 1, 2월에는 개념을 듣고 3,4월에는 기출을 듣고 이게 아니라, 본인이 필요하다 싶으면 듣는거에요.
그리고 절대적인 실력은 반복에서 비롯됩니다. 새로운 문제가 나오는 실모보다는 개념과 기출, 심화서를 반복해서 읽고, 문제를 대하는 데에 있어 사고력의 운용을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일겁니다. 100일이 남았거나 9평 이후에 실모만 푸는 경우도 있는데 제발 s.t.a.y.. 그러지 마세요. 수능장에선 할 수 있는것만 할 수 있습니다. 반복으로 무조건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별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항상 칼럼에서 하던 말이였죠.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괜히 불안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으로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찾는 게 수험생활에 중요하더라고요. 긍정적인 시야는 의지를 샘 솟게 합니다. 8월의 맑은 하늘을 보며 뜨거운 의지같은 것이 치솓는 경험을 한 적 있습니다. 푸르른 나무만 봐도 굳게 성공할 자신을 믿을 수 있었죠. 그럼에도 들뜨지 않고 책상에 앉으면 해야할 것들을 정리해서 공부했습니다. 본인의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급하게 쓰느라 내용이 부산스러운 것 같지만, 잘 읽어주리라 믿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연세대
백준호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