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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친 9평,,앞에서,,

이름 : 조민지  스크랩
등록일 :
2020-09-22 04:03:04
|
조회 :
18,878

안녕하세요, 여러분.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밤낮으로 따뜻한 옷을 챙겨야 할 시기가 되었네요. 코로나도 쌀쌀한 날씨도 조심하시고, 여러분의 소중한 컨디션도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D

9평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고.. 다들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저도 작년에 그랬었습니다. 특히 수시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다보니, 9평 직전까지 생기부 자소서 준비하고, 9평 망치고, 9평 끝나고도 자소서를 완성하는 데 매진해야 했거든요.

올해도 9평을 치신 주변 분들이 연락이 오는데,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자소서 쓰느라 준비할 시간이 없었어..... 그래서 9평을 정말 망쳤어. 자소서도 완성 안 됐는데 이제 어떡하지.'

 

어떡하긴요!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만 있으면 절대 안 돼요. 빡 집중해서 자소서 완성시키고, 제출 이후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수능 준비 해야지요.

그치만.. 말이 쉽죠. 말만 쉽죠. 9평 성적을 들여다보면, 사실 예전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을 재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 저도 경험했었기에 사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다면, 그 또한 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제가 생각하는 9평은, (특히 수시러들에게)

'자신감 떨어뜨려서 해이해지지 말라고 자극시키는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일반화는 아닙니다. 위의 표현은 제 경험과 당시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에요)

 

잠시 TMI를 풀자면, 저에게 3년 내내 약했던 과목이 바로 '국어'였습니다. 그래서 3년 내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법을 연구하고, 성적이 계속 안 올라서 절망하고, 오르면 기뻐하다가, 다시 떨어지면 절망하고 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9평 국어 성적은 어땠을까요..? 공부해도 쉽지 않았던 과목인데, 자소서에 매진하느라 준비를 못 했었던 게 이유가 된 것일까요..ㅠㅠ 저의 9평 국어 성적의 백분위는 78이었습니다. 제가 수시로 지원하는 학교에 정시 전형으로 가고자 한다면 정말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죠. 여러분 백분위 76부터 4등급인 거 알고 계시죠.. 저는 4등급이 될 뻔한 3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절망스러웠지만, 저는 그냥 일종의 '자극'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우울해하다가 국어 공부를 보충할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빠르게 회복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컨디션 조절을 수월하게 해내서 자소서 제출 이후부터 기존해 했던 공부 방식 유지하면서 국어 공부에 다시 매진하였습니다. 마지막 모의평가 점수를 떠올릴 때면 중간 중간에 불안함을 놓을 수 없었지만, 그 순간부터라도 끝까지, 하던 대로, 꾸준히, 그러나 해이해지지 않고 약간의 긴장감을 품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떻게든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이것 저것 계산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따지다 보면 걱정만 늘게 되더라구요.

 

'9평과 수능 성적 사이의 관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국어 점수를 상승시킬 수 있을까'에만 집중하며 공부를 지속해온 결과,

저는 놀랍게도 수능에서 국어 만 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이켜 볼 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9평 점수는 '자극의 요소'일 뿐,

실제 수능 점수를 좌우하는 것

'9평 점수' 라는 수치적 수량적 데이터가 아니라,

9평 이후의 '자신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9평 '이후'가 중요한 거예요.

저처럼, 백분위 78을 만점으로 올리는, '기적을 위한 준비'로 만들 수도 있기에,

9평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절대 '이미 늦은 시기'가 아니구요, '기회'의 시기입니다.

이 말은 동시에, 기존에 잘하던 사람은 '해이해져서는 안 되고 기존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말은 동시에, 수시러 분들께서 '6개 중에 하나는 붙겠지, 9평 이후는 이미 너무 늦었잖아'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여유를 가지시기 보다, 혹시나 모를 위험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능을 준비하셔도 '늦지 않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너무 우울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아요. 정말 '해내실 수 있으니까요!'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여러분의 가능성'을 다시 알아가시게 하고 또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얼마 전에 읽었던 인상 깊은 글귀를 소개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힘들 때 떠올리면 좋은 3가지>

 

당신은 지금 정말 힘든 이 순간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내고 있다는 것과

 

지금처럼 버티다 보면 이 순간이

어느새 다 지나가 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p.13, 글배우-

 

 

 

 

  • 조민지
멘토

서울대

조민지 멘토

  • ○ 서울대 교육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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